2000~2009
보혜사, 안내자, 증언자
2001년 4월


보혜사, 안내자, 증언자

“성신의 은사와 권세로 여러분은 인도를 받아 인생 항로를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세상에 계셨을 때에 어린 아이를 사랑하신 이야기를 들을 때 나도 그곳에 함께 있고 싶어집니다.”(어린이 노래책, 35쪽) 이렇게 시작하는 노래를 기억하십니까? 경전이 말해주듯이 예수께서 지상에 계실 동안 하신 것처럼 여러분 머리 위에 두 손을 얹으신다면 어떨지 상상해 보십시오.

실제로 구세주 곁에 가까이에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그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분에게 사랑받고 병고침 받고 축복받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상상해 보십시오. 그분이 지상에 계셨을 때 교회 회원들은 그분을 사랑하고, 의지하고, 따랐습니다. 그분이 떠날 것이라는 생각에 그들이 얼마나 슬퍼했을 지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 … 보혜사는 … 성령[이니라]” (요한복음 14:16, 26) 그리고 나서 그분은 그들을 떠난 후에 너무나도 값진 은사인 보혜사를 동반자로 주셨습니다.

여러분 또한 고대의 제자들이 그랬듯이 주님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분은 여러분이 인생의 사명에서 성공하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여러분은 혼자서 인생의 경험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며, 실패하기 위해 이 지상에 보내진 것도 아닙니다.

이러한 이유로 침례를 받고 확인을 받는 자리에서 머리 위에 여러 손들이 얹혀지고 “성신을 받으시라”는 말을 들을 때 여러분에게는 거룩한 은사가 주어집니다. 그것은 마치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여러분이 지상에 있는 그분의 왕국에 정식으로 들어온 것을 축하하기 위해 주시는 선물과도 같습니다. 성령은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하며 여러분이 다시 그분께 돌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거룩한 은사로부터 오는 유익을 누리려면, 진실한 마음으로 그 은사를 받아 들이고, 자신의 생활에서 그 은사를 활용해야 합니다. 그처럼 고귀한 선물을 받고서도 사용하지 않고 내버려 둔다면 얼마나 애석한 일이겠습니까. 저는 여러분에게 성신이 할 수 있는 일 가운데 세 가지에 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성신은 위로하고, 인도하고, 증거합니다.

첫째, 성신의 위로하는 힘에 주목해 봅시다. 어렸을 때 저는 몹시 아픈 적이 있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병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의사가 권한 어떤 것도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 소아마비가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으며, 죽지 않은 사람들은 불구가 되었습니다. 소아마비는 당시 모든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던 병이었습니다.

어느 날 밤, 병이 심각해지자, 아버지와 할아버지께서는 성결한 기름을 붓고 그들이 합당하게 지니고 있던 성 멜기세덱 신권의 권능으로 저를 축복하시며, 하나님께 병고침과 도움과 인도와 위안을 간구했습니다. 그런 후 부모님은 저를 이웃 마을에 있는 의사에게 데려갔는데, 그는 서둘러야 한다며 곧바로 우리를 두 시간 반 정도 떨어진 솔트레이크 시티로 보냈습니다. 저는 소아마비가 확실하다고 속삭이는 의사의 말을 들었습니다.

우리가 솔트레이크에 있는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의료진들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황급히 저를 부모님의 품에서 떼어내어 어디론가 데려갔습니다. 한 마디의 작별 인사도 못하고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혼자가 된 저는 죽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척추액 채취를 포함한 고통스런 진단 절차를 마친 후, 그들은 저를 병원의 “격리 병실”로 데려갔으며, 다른 사람들이 전염되지 않도록 저는 그곳에 혼자 있었습니다. 저는 정말로 소아마비에 걸렸던 것입니다.

얼마나 두려웠는지 기억이 생생합니다. 너무 어두웠고 너무 아팠으며 너무도 외로웠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은 저에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어린이 침대의 난간 옆에 무릎 꿇고 저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축복해 주시기를 간구했습니다. 기도하며 울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어린 아이에 불과했던 저의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정말로 들어주셨습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위안의 권세를 보내주셨고 그 힘은 조용한 사랑의 느낌으로 저를 감쌌습니다. 저는 성신의 힘을 느꼈습니다. 저는 홀로 남겨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두 번째 경험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삶에서 겪는 마음의 고통으로 인해 위안이 필요한 한 소중한 청녀를 알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가정 환경과 부모 사이의 불화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녀와 형제 자매들에게 매우 슬프고도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그녀는 장녀로서 가족 내에 있는 이 심각한 문제에 대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하고 자문해 봅니다. 어쩌면 여러분도 이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을지도 모릅니다. 쉬운 해결책이란 없으며 마음에 고통을 느끼거나 근심하는 모든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공식 또한 없지만, 여러분의 환경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시며 여러분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아시는 분이 계십니다. 바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이십니다. 그분은 마치 이곳에 여러분과 함께 계시며 얼굴을 맞대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여러분의 삶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십니다. 그분은 이 소녀의 마음에 있는 느낌들을 아시며 여러분 마음에 있는 느낌 또한 알고 계십니다. 여러분을 축복하기 위해 성령이 가져다 주는 화평의 은사가 이미 주어졌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한복음 14:27) 청녀 여러분, 위안과 여러분에게 올 그 은사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제가 전하고자 하는 두 번째 요지는, 성령이 인도할 권세를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15세 된 한 소녀는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느껴본 적이 있습니까? 그녀는 편지에 이렇게 썼습니다. “자매님도 친구를 바꿔야만 했던 적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그것은 제게 가장 어려운 일이었어요.” 그녀는 그 문제를 주님의 손에 맡기기로 결심했으며 또한 부모님과도 상의했습니다. 그리고 몇 달 후 그녀는 “그만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어느 날 오후 그녀는 세미나리 교사와 우연히 얘기를 나누다가 자신의 문제를 털어놓았습니다. 교사가 물었습니다. “내가 왜 너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지 나도 모르겠지만, 혹시 저 아이들을 알고 있니?” 그녀는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교사가 다시 물었습니다. “그들과 친구가 될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니?”

“저는 그들과 어울리는 일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세미나리 교사는 자신이 그 애들에게 물어봐도 되겠냐고 물었습니다. 저를 당혹스럽게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면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

“그 다음 날 저는 그 애들 중 한명에게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 아이는 학생회 간부였고, 이렇게 말하긴 싫지만 그 아이는 인기 절정의 아이였습니다. 그 애가 저에게 그날 밤 농구 경기를 보러 가지 않겠느냐고 물었어요. 그날 밤은 제 생애에서 가장 재미있고 가장 평온한 밤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다음날 학교에서 그녀는 저를 다른 두 명에게 소개시켜 주었습니다. 우린 곧 친구가 되었지요. 이 사건은 저를 변화시켰습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은 말로 결론을 맺었습니다. “자매님은 어떠실 지 모르지만, 저는 당장 눈 앞에 보이는 것 밖에 보지 못하는 저보다는 모든 것의 결과를 아시는 주님께서 제 삶을 이끄시도록 하고 싶어요. 그분은 바로 우리 곁에 계시며, 우리가 아주 외롭다고 느낄 때 조차, 일생동안 우리를 도와 주십니다.”(청녀 사무실에 보관 중인 편지)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이 온유함과 겸손해진 마음으로 인하여 성신이 임하시는 것이라. 이 성신은 보혜사라. 소망과 온전한 사랑으로 가득하게 하시나니,”(모로나이서 8:26)라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여러분이 그분의 인도를 구한다면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기도한 후에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무엇인가 긍정적인 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십시오! 그분은 여러분이 그 길로 나아가는 동안 여러분을 도와줄 사람들을 보내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해야 합니다. 성신의 은사와 권세로 여러분은 인도를 받아 인생 항로를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요지입니다. 성신은 증언자입니다. 이 성령은 알려진 모든 것 가운데 가장 중요한 진리, 즉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의 구세주이며, 이 세상을 살았던 모든 사람들이 그분으로 말미암아 언젠가 다시 살게 된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마음 속 깊이 이해하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그분 덕택에 우리는 잘못된 행위들을 회개한 뒤, 다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로 인도해줄 그 길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속죄가 있는 것입니다. 성령은 우리가 알고자 한다면 마음 속에 진리를 증거하실 것이며, 우리가 이러한 진리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할 때 그들에게도 그 진실함을 증거할 것입니다.

제프리 알 홀런드 장로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간증을 전할 때, “그들은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간증 뿐 아니라 자기 자신의 간증을 포함하여, 예전 사람들의 간증의 메아리까지도 함께 듣는 것”이라고 가르쳤습니다. 이는 그들이 전세에서 사탄을 이기고 그리스도를 선택하여 따르기로 한 용감한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홀런드 장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구원의 사명에 대한 간증을 전하는 것을 들을 때, 그들은 친숙한 느낌을 갖게 되는데, 이는 그들이 이미 알고 있는 진리가 메아리 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그리스도의 사명에 대한 간증을 전할 때, 여러분은 “하나님 아버지와 성신의 능력을 불러오는 것입니다.”(“Mission Work and the Atonement,” Ensign, Mar. 2001, 11~12) 모로나이서 10장 5절에서 우리는 “성신의 권세로써 너희가 온갖 진리를 알지니”라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자매 여러분, 그리스도의 사명에 대한 간증을 얻도록 노력하십시오. 그 간증은 성신의 능력으로 여러분에게 오는 것입니다. 그런 후 여러분의 간증을 자주 나누십시오.

성령은 보혜사, 안내자, 증언자입니다. 참으로 훌륭하고 거룩한 신회의 일원이 아닙니까! 게다가 여러분은 그분의 영향력과 영감을 받을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참으로 여러분에게 주어진 사랑과 축복이 놀랍지 않습니까! 이제 여러분은 많은 것을 받았으므로, 또한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오늘 밤 우리는 이것을 염두에 두고 여러분에게 특별한 요청을 하고자 합니다. 실제로 이것은 하나의 권유이며, 우리는 여러분이 그것을 받아들여 실천에 옮기기를 희망합니다. 준비되었습니까? 여러분에게 권유하는 내용은 이렇습니다.

올 한 해 동안 청녀 한 명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어 교회에서 활동 회원이 되도록 하시겠습니까? 분명, 여러분은 모두 활동이 저조하거나, 최근 개종했거나, 회원이 아닌 소녀를 알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다른 청녀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나누고 그녀 또한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서 나눈 하늘의 감미로운 축복들을 즐길 수 있게 해주기를 간청합니다.

얼마나 많은 삶이 축복을 받으며, 얼마나 많은 청녀들이 위안받고, 인도되고, 더 강한 간증들을 갖게 될 지 생각해 보십시오. 금년, 교회에는 50만 명이 넘는 청녀가 있습니다. 여러분 각자가 도움의 손길을 뻗어 단 한 사람을 데려오라는 이 초대를 받아 들인다면, 내년에는 두 배가 되는 청녀들이 있게 될 것입니다. 이 일에 성령의 인도를 받도록 합시다. 부모님과 지도자들 또한 여러분이 무엇을 해야 하며 어떻게 해야 할 지 도움을 줄 것입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경험한 것들과 거둔 성공에 대해 듣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여러분에게 드리는 메시지에서 저는 세 번째 요지를 설명하는 사례를 들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권유를 받아 들여 여러분이 쓰게 될 이야기가 저의 사례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러한 노력이 오늘 밤부터 시작되기를 희망합니다.

저는 구세주께서 인간들 가운데 사셨던 날들을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노래로 말씀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우리 눈 앞에서는 가셨지만, 우리의 구속주인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전히 살아 계셔서 그분의 사랑으로 우리를 축복하신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찬송가 가사로 저의 말씀을 끝맺고자 합니다. “내 두려움 모두 없애고 눈물 씻어 주시는 주 맘의 고통 위로하시며 모든 축복 나눠 주시네.” (찬송가 68장) 저는 그분이 성신의 은사와 권세를 통해 그렇게 하신다는 것을 간증합니다. 우리가 이 거룩한 은사를 사랑하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받아 사용하게 되기를 간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