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2009
한 발 한 발
2001년 10월


한 발 한 발

“우리는 오늘 완전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누군가보다 더 나아져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가능한 한 최선의 사람이 되면 됩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제가 오늘 여기 서서 회복된 복음의 진실성에 대한 간증을 드릴 수 있는 것을 크나 큰 특권으로 생각합니다. 방금 우리는 95세이신 데이비드 비 헤이트 장로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제가 그분 나이가 되었을 때 제 기억력이 그분의 반 만큼이라도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제가 그렇게 오래 산다면 말입니다.

저는 성도들이 함께 모일 때 너무나 기쁩니다. 소박한 가정에 가족들이 모이든 커다란 홀에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이든, 그리스도의 이름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들이, 그의 이름으로 예배를 드리기 위해 모일 때 하늘은 기뻐합니다.

우리는 모두 다양한 인생의 경험을 합니다. 오늘 어떤 사람들은 기쁨으로 가득한 반면, 어떤 사람은 슬픔으로 가슴이 터질 듯 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 세상이 마치 진주를 품고 있는 조개처럼 느껴질 수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처지가 마치 바다에서 건져 올려져 껍질이 깨지고 소중한 모든 것을 빼앗긴 조개와 같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처한 상황이 어떻든, 정서적이거나 영적인 상황이 어떻든, 이 필멸의 여정에서 여러분이 어디에 있든, 그에 상관없는 유용한 권고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 권고는 여러분의 여정을 쉽게 해주고, 더 큰 기쁨과 평안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최근에, 저는 33세의 나이로 에베레스트산의 등정을 꿈꾸어 세계적인 많은 등산가들을 놀라게 한 에릭 바이헤느무르의 기사를 읽었습니다. 사실, 등정을 시도하는 사람의 90퍼센트가 정상에 오르지 못합니다. 기온은 섭씨 영하 50도를 넘습니다. 극심한 추위, 시속 160킬로미터가 넘는 강풍, 위험천만한 균열과 눈사태 외에도, 등산가들은 높은 고도라는 도전과 산소 부족, 때로 비위생적일 수 있는 음식과 물을 극복해야 합니다. 1965년 이래로, 최소한 165명의 등산가들이 8,640미터의 정상에 도전하다 숨졌습니다.

그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매년 수백 명이 등반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에릭도 그들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에릭과 그 이전에 등정을 시도했던 등반가들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에릭은 완전한 맹인입니다.

에릭은 13세 때 선천성 망막 질환으로 실명했습니다. 하고 싶은 많은 것들을 더 이상 할 수는 없었지만, 그는 좌절과 쓸데 없는 생각으로 인생을 낭비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신체적인 제약을 극복하기 시작했습니다.

16세 때, 그는 암벽 등반을 하게 됩니다. 바위 표면을 감지해서, 손으로 잡을 곳과 발딛을 곳을 찾아 바위를 기어올랐습니다. 16년 후에는, 에베레스트 산의 등정을 시작했습니다. 그의 등정 이야기에는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것처럼, 고통스럽고 생명을 위협하는 수많은 도전들로 가득합니다. 결국 에릭은 남쪽 봉우리를 정복했으며, 지상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에 발을 딛은 몇 안 되는 사람으로서, 그보다 앞서 정상에 선 사람들과 자리를 나란히 했습니다.

어떻게 그 일을 할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생각을 집중하자. 모든 의심과 두려움과 좌절감은 끼어들지 못하게 하자.” 그런 다음 그는 다음과 같은 가장 중요한 말을 했습니다. “그저 매일 한 발, 한 발 내딛었습니다.”1

그렇습니다. 에릭은 단순히 한 발, 한 발을 내딛어서 에베레스트를 정복했습니다. 정상에 도달할 때까지 한 발, 한 발 걷는 일을 계속했습니다.

에릭처럼, 우리에게도 우리가 넘기 힘든 장애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변명할 수도 있습니다. 성취하지 못한 것에 대해 변명하려고 할 때, 우리는 시력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발, 한 발 계속 걸음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성취한 에릭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옛 속담에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습니다. 때로 우리는 필요 이상으로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천리 길의 여행이 얼마나 멀고 힘들까 라고 생각하며 조바심내는 것으로는 여행을 마칠 수 없습니다. 그 여행을 마칠 수 있는 방법은 매일 한 발, 한 발 걷는 것이며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거듭, 거듭 반복하는 것입니다.

여러분과 제가 더 높은 영성에 도달하는 데에도 똑같은 원리가 적용됩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현재 있는 자리에서 위로 오르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예언자 요셉 스미스는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사다리를 오르자면 맨 밑에서 시작해야 하고 하나씩 하나씩 딛고 올라가야 맨 위로 올라갈 수가 있습니다. 복음의 원리도 이와 같아서 우리는 첫번째 원리부터 배우기 시작해야만 승영의 모든 원리를 배울 수 있게 될 것입니다.”2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우리 각자를 사랑하시고 더욱 영적인 사람으로 발전하기 위해 준비와 시간과 결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때로 실수하고, 걸려 넘어지고, 낙담하고, 심지어는 포기하고 싶어져 스스로에게 그것은 고난을 겪을 만한 가치가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는 것을 아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이 노력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압니다. 왜냐하면 “영생”이라는 보상은 “하나님의 모든 은사 중 가장 큰 것”3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얻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 우리는 한 발, 한 발 우리가 도달하고자 하는 영적인 고지에 다다를 때까지 계속 나아가야 합니다.

영원한 원리 하나가 경전에 계시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제 힘에 겨웁게 행함이 마땅하지 아니함이라. 다시 이르노니, 사람이 상을 얻으려면 부지런히 일해야 하는지라.”4

우리는 빨라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꾸준히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여 나아가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는 한 발, 한 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저는 젊었을 때 달리기를 좋아했습니다. 여러분들은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몇몇 경기에서 우승도 했습니다. 지금은 더 이상 잘 뛰지 못합니다. 사실, 경쟁자들이 십이사도 정원회 분들이라 하더라도 제가 경기를 얼마나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지금 그렇게 빠르지 못합니다. 그러나 저는 부활한 몸으로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다시 한번 경기장을 질주할 수 있는 미래를 고대합니다. 제가 지금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집착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현명하지 못한 생각입니다. 대신, 저는 능력에 맞는 걸음을 걷고 싶습니다. 나이의 제한은 있지만 저는 한 번에 한 걸음씩 걸을 수는 있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현재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제게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장애를 갖고 있거나, 제약을 받거나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또한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아마도 존 우든은 대학 농구 경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코치였을 것입니다. 그는 네 시즌 동안 완승을 거둔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그의 팀은 전국 선수권 대회에서 10번이나 우승했습니다. 연속으로 88게임을 우승한 적도 있습니다.5

우든 코치가 선수들에게 첫번째로 불어넣은 정신의 하나는 그가 어린 시절 농장에서 성장할 때 부친으로부터 배운 것이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더 나아지려고 하는 일에 대해 너무 신경쓰지 마라. 다른 사람에게서 배워라. 그러나 그들보다 나아지려고 하지는 말아라. 그 일은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 대신, 자신이 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인물이 되도록 노력해라. 그 일은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이다.”6

여느 와드에나 있는 훌륭한 자매에 대한 가상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그녀의 자녀들은 완벽하여 교회에서 아무런 말썽도 피우지 않습니다. 그녀는 가족 역사에서 20대 조상을 조사하고 있으며, 집을 깨끗하게 정돈하고, 마가복음을 외우고, 루마니아에 있는 고아들을 위해 털 스웨터를 짭니다. 이런 훌륭한 목표들의 가치를 조금이라도 낮추려는 의도로 말씀드리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여러분은 이 훌륭한 자매때문에 손을 들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겠지만, 여러분이 그 여성과 경쟁하지 않는 것은 제가 50미터 경주에서 이기기 위해 십이사도 정원회의 회원들과 경쟁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분이 염려해야 할 유일한 일은 자신이 될 수 있는 최선의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습니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그것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감으로써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힘들고 어둡다고 느끼리라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용기있는 산악인 에릭처럼, 우리는 안내자도 없이 혼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오랜 세월 동안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알려주신 말씀이 담겨 있는 경전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쁘게 지킬 때, 우리는 영원한 진리를 향해 생각을 열고 성령의 부드러운 속삭임을 향해 우리의 마음을 열게 됩니다.

참으로 경전과 현대 예언자들을 통한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발에 등이요 [우리] 길에 빛”7입니다.

우리보다 앞서간 위대한 사람들에 대한 기록을 읽을 때, 우리는 그들에게도 절망과 슬픔의 어려운 시기가 있었고 그러한 어려움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그들이 갖고 있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견디었다는 것을 압니다. 그들도 계속해서 한 발, 한 발 전진해 나갔다는 것을 압니다. 우리는 리하이가 말한, “쇠막대 끝을 잡고 나아와 어둠의 안개를 지나도록 쇠막대에 매달려 의지하더니, 결국 앞에 나아와 나무의 열매를 따먹”8은 의로운 사람들처럼 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살아계신 예언자 고든 비 힝클리 대관장님이 계십니다. 그 분은 오늘날 우리를 위해 권고와 예언적인 인도를 해주고 계십니다.

그 분의 권고와 우리의 기도를 통해, 우리는 천국에 이를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교통할 수 있습니다. 신앙을 통해, 하늘은 우리를 대신하여 스스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문은 열릴 것이며 기도는 응답될 것입니다.

혼란스럽게 상반되는 여러 주장에 둘러싸여, 모든 교회 가운데 어느 교회가 참된 교회인지 알기를 열망했던 어린 소년 요셉 스미스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도 당시에 만연해 있던 암흑으로 인해 막막함을 느꼈습니다. 신약 성경에서 야고보서를 읽고 난 후, 그는 고대 사도가 한 다음 말씀을 믿었습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9 요셉은 이 말씀을 믿었으며, 1820년 봄 어느 아침에 숲으로 들어가 영혼을 다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지혜를 간구했습니다.

그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빛과 지시 사항이 가득 부어졌습니다. 그것은 그를 사로잡고 파멸시키려고 위협하던 짙은 어둠을 몰아내었습니다. 그가 혼란스럽게 여기던 것을 영원히 몰아내었습니다.

그때로부터 약 사 반세기 후 순교를 당할 때까지, 요셉 스미스는 아버지와 아들께서 보여주신 길을 따라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의 생애가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그가 견뎌야 했던 고통과 박해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나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그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만 한다면, 나머지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채워주시리라는 것을 결코 의심하지 않으면서 한 발 한 발 계속 나아갔습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가 이곳에 있는 시간은 너무나 값지고 너무나 짧습니다. 저는 야곱이 한 다음과 같은 말씀을 너무나 잘 이해합니다. “우리의 인생도 함께 흐르니 우리에게 마치 한 조각 꿈이요”10

너무 아쉽게도, 우리의 시간은 끝이 납니다. 할 수 있을 때, 그리고 기회가 있을 때, 옳은 방향을 향해 한 발, 한 발 걸어갑시다.

그것은 간단한 일입니다. 오늘 완전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누군가보다 더 나아져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가능한 한 최선의 사람이 되면 됩니다.

지친 느낌이 들더라도, 혹은 길을 볼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도,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그를 따르는 의로운 자들을 결코 잊지 않으신다는 것을 아십시오. 그분은 여러분을 아무런 위안도 없이 남겨두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여러분 곁에 계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발걸음을 인도하실 것입니다.

이생에 대해 묘사하고 있는 조셉 필딩 스미스 대관장님의 아름다운 가사를 들어보십시오.

가시 밭 험한 길 찌는 더위 중에

저 높은 곳 오르려 할 때

있는 힘 다해야 도달되는 저 곳

여행 길게 생각 되느냐

근심의 짐 져서 맘에 약함 절망

영혼 모두 피곤해질 때

네가 진 그 짐은 너무 무거웁고

도움 없다 생각되느냐

맘에 고통으로 네 가슴 아플 때

이제까지 걸은 저 아래

골짜기 내려다보고 한숨지며

되돌아가기 원하느냐

너의 여행 이제 시작되어가니

네 마음에 낙담 말아라

오라 손짓하는 우리 주 계시니

위를 보고 기뻐하여라 11

우리가 각자 자신의 에베레스트 산에 오르는 용기를 가질 수 있기를 바라고, 우리가 될 수 있는 최선의 인물이 되기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우리의 여정을 계속할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우리의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살아계시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알고 계십니다.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온 세상의 구세주요 평화의 왕자이십니다. 요셉 스미스는 회복의 시대의 예언자이며 고든 비 힝클리 대관장님은 오늘날 지상에 살아계신 예언자요 선견자이며 계시자입니다. 최선을 다하시기만 한다면 행복하고 만족하게 되리라는 것을 여러분께 간증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

  1. “Everest Grueling for Blind Man”, Deseret News, 2001년 6월 5일자, A12; Karl Taro Greenfeld, “Blind to Failure”, Time, 2001 6월 18일.

  2. The Teachings of Joseph Smith, ed. Larry E. Dahl and Donald Q. Cannon (1997), 519쪽.

  3. 교리와 성약 14:7.

  4. 모사이야서 4:27.

  5. http://www.coachwooden.com/bio. shtml

  6. http://www.coachwooden.com/bodysucess.shtml

  7. 시편 119:105.

  8. 니파이일서 8:24.

  9. 야고보서 1:5.

  10. 야곱서 7:26.

  11. “가시밭 험한 길”, 찬송가, 87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