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2009
인내심
2005년 4월


인내심

인내는 하는 일이 힘들어질 때 계속 노력하고,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없어”라고 말할 때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납니다.

오늘 오후 칠십인 제일 및 제이 정원회에 부름 받고 지지 받으신 형제님들을 환영하는 바입니다. 한 분 한 분이 신앙과 능력과 각오가 남다른 분들이며 우리는 여러분들이 모든 면에서 이런 직분을 받기에 합당하다고 확신합니다.

전세계에 있는 사랑하는 위대한 신권 소유자 여러분, 우리는 주님의 사업에 대한 여러분의 충실함과 헌신을 치하해 마지않습니다. 여러분의 각오와 헌신적인 봉사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은 교회에 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이 모임에서 아론 신권을 지닌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쁩니다. 제가 여러분 나이였을 때, “이 세상에서 내 역할은 무엇이며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을까?” 하고 종종 생각했습니다. 당시 저의 유일하게 확고한 목표는 선교사로 봉사하는 것이었습니다. 선교사의 부름이 왔을 때 저는 봉사했으며, 선교 사업은 제 인생에서 추구해야 할 다른 것을 인도하는 북극성처럼 되었습니다. 제가 배운 한 가지는 교회 부름에서 충실하게 인내할 경우, 주님은 길을 열어 주시고 제 꿈 이상으로 다른 기회와 축복을 통해 저를 인도하신다는 점이었습니다.

선교사로 봉사하는 것은 여러분과 같은 모든 청소년에게 이런 일을 가능하게 합니다. 최근에 한 청년이 선교사로서 그가 인내하는 가운데 얼마나 많은 것을 배웠는지에 대해 말해 주었습니다. 저는 그의 경험에서 여러분이 배울 수 있는 것으로 기회와 축복을 가져다주는 몇 가지를 추려 보았습니다.

  1. 시간을 현명하게 계획하고 사용하는 방법

  2. 열심히 일하는 것의 중요성─여러분은 뿌린 대로 거둡니다.

  3. 지도력의 기술

  4. 대인 관계 기술

  5. 복음 공부의 가치

  6. 권능을 가진 이들에 대한 존경심

  7. 기도의 중요성

  8. 겸손과 주님께 의지함1

1930년대에 솔트레이크시티에 있는 그래나이트 고등학교에 다닐 때, 제게는 운동, 연극, 음악 및 웅변을 아주 잘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정진하여 인생에서 성공을 거두었으나, 재능과 능력을 갖고 있는 많은 젊은이들이 인내하지 못하여 가능성을 성취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반면에 같은 학교에서 눈에 잘 띄지 않던 몇몇 학생들은 부지런히 공부하고 인내하고 계속해서 교육을 받아 뛰어난 의사, 엔지니어, 교육자, 법조인, 과학자, 사업가, 예술가, 전기 기술자, 배관공 및 실업가가 되었습니다.

성공은 대개 어려움에 직면해서도 인내하고 낙담하지 않음으로써 얻게 됩니다. 저명한 뉴스 분석가요 저자인 폴 하비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언젠가는 소위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한 사람이 되어서 누군가가 나에게 ‘당신이 성공한 비결이 무엇입니까?’라고 묻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나는 간단하게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나는 넘어질 때마다 일어났습니다.’”2

인내에 대해 탁월한 모범을 보인 사람은, 프랑스 물리학자인 남편 피에르 퀴리와 공동으로, “낡고 비가 새는 버려진 창고에서 자금도 없고 외부의 격려나 도움도 없이 역청 우라늄 광이라 불리는 저준위 우라늄 광석에서 라듐을 분리하려고 노력한” 마리 퀴리 부인입니다. “487번째 실험에 실패했을 때, 피에르는 절망하여 포기하면서 ‘불가능한 일이야. 앞으로 백 년쯤 지나면 모를까 지금은 결코 안 될거야.’라고 말했습니다. 마리는 단호한 얼굴로 쳐다보며 ‘백 년이 걸린다면, 애석한 일이겠지만, 저는 살아 있는 한 중단하지 않을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3 결국 그녀는 성공했으며, 암 환자들은 그녀의 인내를 통해 큰 혜택을 입었습니다.

인내는 하는 일이 힘들어질 때 계속 노력하고,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없어”라고 말할 때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납니다. 1864년에 대관장단은 사도인 에즈라 티 벤슨과 로렌조 스노우를 앨마 스미스 장로 및 윌리엄 더블류 클러프 장로와 함께 하와이로 선교 사업을 보냈습니다. 그들은 호놀룰루에서 작은 배를 타고 라하이나라고 하는 작은 항구까지 여행을 했습니다. 항구에 가까이 다가갔을 때, 파도가 높이 일어 큰 물결이 배에 부딪힘으로써 배를 약 46미터 가량 밀어내었기 때문에 그들이 탄 배는 두 개의 큰 파도 사이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윽고 두 번째 물결이 밀려왔을 때, 배는 거품이 이는 바다 속으로 전복되고 말았습니다.

해변에 있던 사람들이 구명 보트를 타고 가, 전복된 배 근처로 헤엄쳐 가고 있던 형제들 중 세 사람을 건져 냈습니다. 그러나 스노우 형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파도에 익숙한 하와이 주민들이 수영을 하면서 사방으로 그를 찾아 다녔습니다. 결국 한 사람이 물 밑에 무엇인가 있는 것을 느꼈고 스노우 형제를 수면으로 끌어올렸습니다. 그의 몸은 굳어 있었으며, 배로 끌어올렸을 때 그는 죽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스미스 장로와 클러프 장로는 스노우 형제의 몸을 그들의 무릎 위에 올려 놓고 조용히 축복을 하면서 그가 살아나 가족과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님께 간구했습니다. 그들은 해변에 도착하여 스노우 형제를 바닷가에 있던 커다란 빈 통으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얼굴이 통 아래로 향하도록 누인 다음, 통을 이리저리 굴려 먹은 물을 토하게 했습니다.

장로들이 한동안 그를 살리기 위해 애쓰고 나서도 살아날 기미가 없자, 곁에 섰던 사람들은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결의에 찬 장로들은 포기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주님께서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 주시리라는 조용한 확신을 갖고 다시 기도했습니다.

그들은 그 당시에 잘 알려지지 않은 방법을 사용해야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 사람이 스노우 형제의 입에다 그의 입을 대고 폐를 팽창시키려는 노력으로 공기를 불어넣은 뒤 그것을 빼내면서, 자연스럽게 호흡 과정을 흉내 내었습니다. 그들은 차례로 돌아가면서 폐를 부풀리려는 일이 성공할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계속했습니다. 얼마 후 그들은 생명이 돌아오는 희미한 징후를 보았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눈을 뜬 채 죽은 것 같던 그가 눈을 조금 깜빡였으며, 목에서 나는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생명이 되돌아온다는 첫 징조였습니다. 이것은 점점 더 확실해졌으며 그러다가 완전히 의식이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인내와 자비로운 섭리의 미소로 네 명의 주님의 종 모두가 생명을 보존하고 선교 사업을 완수할 수 있었습니다.4 스노우 장로는 그 후 대관장이 되었습니다. 그 직에서 봉사하는 동안 그는 회원들에게 십일조와 헌물을 바치도록 권유하여 교회 재정을 안정시켰습니다.

여러분은 이 이야기에 나오는 앨마 스미스가 혼즈 밀에서 엉덩이에 총을 맞아 관절과 관절 마디가 부러졌던 그 소년이라는 것을 알면 흥미로울 것입니다. 그의 모친은 발삼 수지로 그 끔찍한 상처를 덮었으며 그런 다음 그를 5주 동안 엎드려 있게 하라는 영감을 받았습니다. 관절과 관절 마디가 없어진 자리에 연골이 자라나 정상적인 생활은 물론, 하와이에서 선교 사업도 하고 평생토록 교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었습니다.5

말일의 예언자들은 모두 신권과 기도와 일을 통해 결의를 나타내 보인 모범들입니다. 요셉 스미스의 인내는 만유의 회복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첫번째 시현에 관한 이야기를 처음으로 전하던 때부터 유력한 종교의 지도자가 될 때까지 그는 평생토록 모욕과 조롱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결코 흔들리지 않았으며 우리에게 확고한 다음과 같은 간증을 남겼습니다.

“나는 실제로 빛을 보았으며 그 빛 가운데 두 분이 계신 것을 보았고 그분들은 실제로 나에게 말씀해 주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비록 내가 시현을 보았다고 말하여 미움과 박해를 받는다 할지라도 이것은 사실 그대로이며, … 나는 분명히 시현을 보았습니다. 나는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며 하나님도 알고 계심을 내가 알고 있기 때문에 나는 이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6

브리감 영의 생애 역시 인내심에 대한 훌륭한 모범이었습니다. 그는 늘 충실하고 단호했습니다. 요셉 스미스가 순교한 뒤, 그는 60,0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편안한 가정과 비옥한 땅에서 메마른 광야로 인도할 과감한 결심을 했습니다. 이 엄청난 대이주는 현대 역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포장마차로, 도보로, 손수레를 끌고 왔습니다. 그와 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황무지를 장미꽃처럼 피어나게 했습니다.

1995년에 고든 비 힝클리 대관장님은 대관장으로서 처음 가진 기자 회견에서 어떤 것에 초점을 맞추겠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계속해서 나아가자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앞서 사셨던 분들이 더욱 크게 이루셨던 위대한 사업들을 계속해 나아가자는 것에 역점을 둘 것입니다.”7 이것은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주제입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끝까지 나아갈 것입니다.

힝클리 대관장님이 재임 중 이루신 커다란 업적 가운데 하나는 성전 건축에 대한 놀라운 인내심이었습니다. 그분이 대관장이 되신 이래로 87개의 성전이 헌납 또는 재헌납되었거나 발표되었습니다. 성전 건축에서 보여진 이 놀라운 업적은 전세계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성전들은 위대한 선한 영향을 주어 왔으며 계속해서 세상을 크게 축복하고 있습니다. 조지 큐 캐논 부대관장은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성 전에 놓여진 모든 초석과 주님께서 거룩한 성신권을 위해 계시하신 질서에 따라 세워진 모든 성전은 지상에서 사탄의 세력을 위축시키고 하나님의 권세와 경건을 증가시키며 강력한 권세로 우리를 위해 하늘을 움직임으로써 영원하신 하나님과 그분의 면전에 거하는 자들의 축복이 우리에게 내릴 것을 요구하고 불러 옵니다.”8

우리는 모두 삶이 끝날 때까지 신권 부름에서 충실하고 근면하게 봉사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가정 복음 교사를 얼마 동안이나 해야 합니까?”라고 궁금해 할 수도 있습니다. 가정 복음 교육은 신권 부름이라고 대답하겠습니다. 가정 복음 교사라는 부름에서 봉사하는 것은 감독과 신권 지도자들이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한 우리에게 주어진 특권입니다. 우리 중 몇 사람은 솔트레이크시티의 저명한 변호사이며 감독, 스테이크장과 축복사로 봉사했던 조지 엘 넬슨 형제를 알고 있습니다. 그는 교회를 위해 완전히 헌신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는 백 살에도 가정 복음 교사로 봉사했습니다. 그 당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가정 복음 교사가 좋습니다. 항상 가정 복음 교사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9 그는 101세에 별세했으며, 끝까지 충실했습니다.

침례를 받고 교회에 들어오기 원하는 사람들은 “끝까지 섬길 결심을 나타내[야]”10 한다는 요구를 주님에게서 받습니다. 조셉 필딩 스미스 대관장님은 94세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평생 동안 신권 부름을 영화롭게 하고 이생의 끝까지 견디며 내세에서 충실한 성도들과 우정을 누릴 수 있기를 고대해 왔습니다.”11 주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우리가 그분의 제자가 되고자 한다면 계속 그분의 말씀에 거해야 합니다.12 주님은 교회 회원들의 충실함과 인내로 인해 놀라운 방법으로 교회와 그 회원들을 축복해오셨습니다. 거룩한 신권 사업의 신성함에 대한 간증을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이름으로 드립니다. 아멘.

  1. Dan Kartchner와의 개인적 대화.

  2. 마빈 제이 애쉬튼, 성도의 벗, 1982년 4월호,134쪽에서 인용.

  3. 스털링 더블류 실, Conference Report, 1974년 10월, 86쪽; 또는 Ensign, 1974년 11월호, 62쪽.

  4. 엘리자 알 스노우, Biography and Family Record of Lorenzo Snow(1884), 276~281쪽 참조.

  5. “Amanda Smith”, Andrew Jensen 편, Historical Record, 9 vols.(1882~1890), 5:83~88 참조.

  6. 요셉 스미스서 2:25.

  7. 제프리 알 홀런드, “고든 비 힝클리 대관장: 굳세고 용감하게 서 계십니다”, 성도의 벗, 1995년 6월호 특별 부록, 2쪽에서 인용.

  8. “로건 성전”, Millennial Star, 1877년 11월12일, 743쪽.

  9. Elinor G. Hyde, 처치 뉴스 기고가, “At 100 Years Old, He’s Faithful Home Teacher”, Church News, 1998년 6월 6일, 7쪽.

  10. 교리와 성약 20:37.

  11. Joseph Fielding Smith, Conference Report, 1970년 10월, 92쪽; 또는 Improvement Era, 1970년 12월호, 27쪽.

  12. 요한복음 8:31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