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2009
신앙, 봉사, 꾸준함
2006년 10월


신앙, 봉사, 꾸준함

자신의 신앙을 가꾸고, 봉사를 통해 발전하며 어떤 일이 있든 꾸준하고 참되게 견딜 때, 우리는 구주의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39년 전, 주님의 선교사 두 명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있던 우리 집 대문을 두드렸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밝음과 겸손함, 그리고 신앙에 깊이 감명받았습니다. 그들이 우리 집에 있을 때면 우리는 언제나 사랑과 평안을 느꼈습니다. 그것은 순수한 선 그 자체의 느낌이었습니다.

그들의 가르침은 개인적이고, 진지하고 친숙한 것이었으며, 우리는 그 가르침이 참됨을 쉽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몇 주 후에 우리는 침례와 확인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새로운 교회 가족이 된 회원들과 지도자들은 그 즉시 우리를 우정과 친절함으로 맞아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삶의 곳곳을 풍성하게 하고 축복해 주었던 복음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그 길의 목적과 방향은 깊고도 영구적이며 평온한 것이었습니다. 교회의 새로운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소망에서 저는 오늘 그 길을 따라오며 배운 복음의 세 가지 기본 원리에 대해 나누고 싶습니다.

첫째는 동기를 부여하고 변화를 가져오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의 능력입니다. 그러한 신앙은 영적인 산소와도 같습니다. 우리가 신앙을 내부로 자유롭게 흐르도록 할 때, 그 신앙은 우리의 영적인 감각을 일깨워 활기를 주며 우리의 영혼에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신앙이 유입되면, 우리는 민감하게 성신의 속삭임에 자신을 맞추게 됩니다. 우리의 정신은 밝아지고, 영적인 맥박은 빨라지며, 마음은 감동을 받습니다.

신앙은 소망에 원동력을 줍니다. 우리의 관점이 바뀌고, 비전은 더욱 명확해집니다. 우리는 삶에서 또한 다른 것에서 최악이 아니라 최고를 추구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삶의 목적과 의미에 대해 더욱 깊은 이해를 얻습니다. 절망은 기쁨으로 바뀝니다.

이러한 신앙은 하늘의 선물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구하고 가꿀 수 있습니다. 성경 사전에 나와 있듯이, 종종 “신앙은 신앙을 가진 사람들의 간증을 들음으로써 불붙습니다.”1 그런 후에 신앙은 우리 자신에게 믿음을 갖게 하면서, 가꾸어집니다. 다른 모든 덕성들처럼, 신앙은 그것을 실천하고, 그에 따라 생활하며 마치 우리의 신앙이 이미 깊어진 것처럼 행동할 때 강화됩니다. 신앙은 의로운 소망, 믿음, 순종의 산물입니다.

이것은 몰몬경에 나오는 라모나이 왕의 부친이 아론의 간증을 듣고 기꺼이 믿고 실천하여 겸손한 기도로 인도되어 “… 만일 하나님이 계시고, 당신이 하나님이시거든, 내게 당신을 알려 주시겠나이까? … 나의 모든 죄를 버리겠나이다 …”2라고 말한 예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간증의 영에 감동되도록 우리 자신을 허락한다면, 그리고 우리가 믿음을 실천하고, 소망하며 깊이 생각하고 구하며 우리의 신앙을 가꾼다면, 우리에게도 그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둘째, 우리는 봉사하면서 발전합니다. 조지 앨버트 스미스 회장은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우리의 생활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은 받는 데 있지 않고 주는 데 있습니다.”3

비이기적인 봉사는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방종으로 인해 생긴 병마들에 대한 훌륭한 해독제가 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할 때 비통해하고 불안해하는데, 만약 그들이 다른 사람의 필요 사항 쪽으로만 관심을 더 둔다면 그들의 삶은 굉장히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자기 방종을 극복하는 해결책은 우리 자신에 대해 걱정하기보다는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돕는 데에 있습니다. 해답은 우리가 침울할 때조차도 다른 이의 짐을 덜어주는 삶을 사는 것에 있으며, 삶의 마차가 우리를 지나쳐가는 것 같다고 불평하는 대신 스스로 마차 바퀴를 어깨에 짊어지며 참여하는 데에 있습니다.

봉사를 통해 우리의 영혼을 펼치는 것은 자신의 근심과 걱정과 문제들을 초월하도록 도와줍니다. 자신의 힘을 다른 사람들의 짐을 덜어주는 것에 집중시킬 때, 어떤 기적적인 일들이 일어납니다. 우리 자신의 짐은 줄어들고 우리는 더욱 행복하게 됩니다. 우리의 삶에는 더욱 더 많은 실속이 있게 됩니다.

셋째, 그리스도의 제자라는 것이 삶의 폭풍으로부터의 자유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협착하고 좁은 길을 따라 조심스럽고 충실하게 나아갈 때조차도, 우리는 장애물과 어려움에 마주치게 됩니다. 며칠, 어쩌면 몇 달, 몇 년에 걸쳐 삶이 힘들기만 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몫만큼 역경과 고뇌, 외로움과 고통, 그리고 슬픔을 경험합니다. 때때로 그것은 우리의 정당한 몫 이상처럼 느껴집니다.

역경에 부딪힐 때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할 수 있는 것은 단 한 가지입니다. 굳건히 서서 끝까지 견디십시오. 흔들림 없이 꾸준하고 참되게 버티십시오. 삶의 회오리 바람 속에서의 진정한 비극은 그 회오리 바람이 참된 길에 있는 우리를 날려 버리도록 허락할 때 오는 것입니다.

이러한 위기와 어려움의 순간들에서, 어떤 사람들은 신앙을 가장 잘 붙들어야 할 시기에 신앙을 포기하는 쪽을 선택합니다. 강렬한 기도가 필요한 바로 그 시기에 기도를 무시합니다. 그리고 덕을 소중히 여겨야 할 때 이를 무심히 내던져버립니다. 인간에게 버림받으시는 쪽은 하나님인데, 잘못 판단하여 그분께서 우리를 버리셨다고 두려워합니다.

우리의 유일한 안전과 안녕과 소망은 좋은 것을 굳게 붙잡는 것이라는 사실은 진리입니다. 어두움의 안개가 우리를 둘러쌀 때 하나님의 말씀인 쇠막대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만 길을 잃게 될 뿐입니다.

자신의 집을 반석 위에 지었던 지혜로운 사람에 대한 구주의 비유는 삶의 어려움이 지혜로운 사람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참으로 설득력이 있습니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홍수가 납니다. 하지만 그는 모든 것을 이기고 살아남는데, 이는 그가 확실한 기초 위에 집을 세웠기 때문이며, 결정적으로 폭풍이 올 때 그가 그 안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입니다.

존 버니언은 천로 역정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진정한 용맹을 보고 싶은 이는 누구인가,

그를 이리로 데려오라,

여기 있는 자는 불변할지니,

바람이 불고, 날씨가 궂어도,

순례자가 되겠다는

그가 처음 공언한 의지를

약하게 만들

절망이란 없다 4

사도 바울은 골로새인들에게 이렇게 촉구했습니다. “믿음에 거하고 터 위에 굳게 서서 너희 들은 바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아니하면”5

고린도의 백성들에게는 이러한 힘있는 간증이 전해졌습니다.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 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6

무엇이 그러한 시각을 가능하게 했을까요? 바울이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어두운 데에 빛이 비치라 말씀하셨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셨느니라”7

자신의 신앙을 가꾸고, 봉사를 통해 발전하며 어떤 일이 있든 꾸준하고 참되게 견딜 때, 우리는 구주의 사랑을 느끼게 된다는 것을 간증드립니다. 우리는 속죄의 넓고 깊은 축복을 얻을 수 있는 위치에 있게 됩니다. 교회 회원이라 함은 제자의 신분으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강화되고 정결하게 되며, 새롭게 되고, 영적으로, 정서적으로 치유됩니다.

이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증드립니다. 아멘.

  1. Bible Dictionary, ‘신앙’, 669쪽.

  2. 앨마서 22:18.

  3. Conference Report, 1935년 4월, 46쪽.

  4. 천로 역정 (1997년), 295쪽.

  5. 골로새서 1:23.

  6. 고린도후서 4:8, 9.

  7. 고린도후서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