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기도하라

간단히 말해서 기도는 하나님 아버지께 드리는 지상의 아들과 딸들의 의사 소통입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진정한 관계(곧,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시며, 우리는 그분의 자녀라는 사실)를 알게 되는 즉시, 기도는 우리에게 자연스럽고 본능적인 것이 됩니다.”(Bible Dictionary, “Prayer”, 752쪽) 우리는 아들의 이름으로 아버지께 항상 기도하라는 명을 받았습니다.(제3니파이 18:19~20 참조) 우리가 옳고 선한 일을 위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진심으로 기도한다면, 축복과 보호와 인도를 받을 수 있다는 약속을 받습니다.(제3니파이 18:20; 교리와 성약 19:38 참조)

계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지상의 자녀들에게 주시는 의사 소통입니다. 우리가 신앙으로 구한다면, 계시 위에 계시를, 지식 위에 지식을 받을 수 있고 기쁨과 영생을 가져다 주는 여러 비밀과 평화로운 것들을 알게 됩니다.(교리와 성약 42:61 참조) 여러 비밀이란 성신의 권능을 통해서만 알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해롤드 비 리, Ye Are the Light of the World [1974년], 211쪽 참조)

아버지와 아들의 계시는 신회의 세 번째 일원, 즉, 성신을 통해서 전달됩니다. 성신은 아버지와 아들의 증인이자 사자입니다.

지구를 창조할 때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모범은 우리로 하여금 의미있는 기도 방법을 이해하는데 좋은 가르침이 됩니다. 모세서 3장에서 우리는 만물이 지상에 실재하기 전에 먼저 영적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보라, 내가 네게 이르노니, 나 주 하나님이 천지를 만들던 날에, 그것들이 창조될 때의 천지의 내력이 이러하니,

“곧 들의 모든 초목이 땅에 있기 전이었고 또 들의 모든 채소도 자라기 전이었느니라. 이는 내가 말한 만물이 지면에 육에 속하기 이전에 나 주 하나님이 그것들을 영적으로 창조하였음이니라.”(모세서 3:4~5)

이 구절들로부터 우리는 영적 창조가 육의 창조보다 선행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의미 있는 아침 기도는 하루하루의 영적 창조에 중요한 요소가 되며 그날의 육의 창조 또는 실제적인 실행보다 앞서 일어납니다. 육의 창조가 영적 창조와 연결되어 있고 영적 창조의 연장이듯이, 의미 있는 아침 기도와 저녁 기도 또한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의 연장입니다.

이 예를 생각해 보십시오. 아침 기도에서 우리는 우리의 성품, 행동, 또는 영적 성장에 관해 하나님 아버지와 의논할 필요가 있는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받은 축복들에 대해 적절한 감사를 표한 후, 우리는 이해와 인도와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간구합니다. 예를 들어, 기도할 때 우리는 다음과 같이 할 수 있습니다.

•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모질게 또는 부당하게 말했던 경우들을 생각해 봅니다.

• 우리는 그보다는 더 분별력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늘 알고 있는 대로 행동하지는 않습니다.

• 우리의 약점과 육에 속한 사람을 더욱 진실되게 벗어 버리지 못한 것에 대해 뉘우칩니다.

• 구주의 본을 따라 우리의 생활을 더욱 온전히 하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 더 잘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더 큰 힘을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그러한 기도는 하루를 영적으로 준비하는 데 있어서 핵심 부분입니다.

하루를 지내는 동안 우리는 “네 모든 생각으로 주를 향하게 하라”(앨마서 37:36)는 앨마의 제안처럼 지속적인 도움과 인도를 구하는 기도를 마음 속에 간직해야 합니다.

그러한 날, 우리는 평소 거칠게 말했을 상황에서도 그렇게 하지 않고, 화를 냈을 상황에서도 그렇게 하지 않는 자신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우리는 하늘의 도움과 힘을 분별하게 되고 우리의 기도에 대한 응답을 겸손히 인식하게 됩니다. 인식하는 그 순간에도 우리는 마음 속으로 감사의 기도를 올립니다.

하루가 끝날 때, 우리는 다시 무릎을 꿇고 아버지께 보고를 드립니다.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돌아보며 우리가 받은 축복과 도움에 대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사를 표현합니다. 우리는 회개하고, 주의 영의 도움으로, 내일은 더 잘 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습니다. 그러므로, 저녁 기도는 아침 기도에 기초를 두며 아침 기도의 연장입니다. 또한 저녁 기도는 의미 있는 아침 기도를 위한 준비입니다.

아침 기도와 저녁 기도 및 그 사이에 드리는 모든 기도는 서로 상관이 없는,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기도들은 매일, 여러 날, 여러 주, 여러 달, 심지어 여러 해에 걸쳐 서로 함께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항상 기도하라”는 경전의 권고를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한 일부분 입니다.(누가복음 21:36, 제3니파이 18:15, 18, 교리와 성약 31:12) 그러한 의미 있는 기도들은 하나님께서 충실한 자녀들을 위해 마련해 놓으신 가장 높은 축복들을 얻는데 기여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기억하고 다음의 권고에 귀 기울일 때 기도는 더욱 의미 있어집니다.

“하나님께 부르짖어 네 모든 도움을 구하라. 참으로 네 모든 행위로 주께 드리는 것이 되게 하고, 네가 어디로 가든지 주 안에서 행하도록 하라. 참으로 네 모든 생각으로 주를 향하게 하라. 참으로 네 마음의 사랑을 영원히 주께 두도록 하라.

“너의 행하는 모든 일을 주와 의논하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유익하도록 지도하시리라. 참으로 네가 밤에 누울 때 주께로 누워, 그로 네가 자는 동안 너를 지키시게 하고, 네가 아침에 일어날 때에는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로 네 마음이 가득 차게 하라. 이렇게 하면 마지막 날에 네가 들리움을 받으리라.”(앨마서 37:36~37; 강조 추가)

브리검 영 대학교 아이다호 캠퍼스 총장 시절, 베드나 자매와 저는 총관리 역원들을 자주 집에 모셨습니다. 어느 날 저녁 우리 가족은 십이사도 정원회의 일원과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리는 가운데 의미 있는 기도에 대해 중요한 교훈을 배웠습니다.

그날 일찍 베드나 자매와 저는 사랑하는 친구의 갑작스런 죽음을 전해 들었습니다. 우리의 즉각적인 소망은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아내에게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을 때, 사도님께서는, 그 비극에 대해 알지 못한 채, 베드나 자매에게 받은 축복에 대해 감사만을 표하고 아무것도 간구하지 말 것을 정중하게 제안하셨습니다. 그분의 권고는 앨마가 고대 교회의 회원들에게 준, “쉬지 않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를 드리[라]”(모사이야서 26:39)는 가르침과 비슷했습니다. 예기치 못한 비극이 주어진 가운데, 당초 우리는 친구들을 위한 축복을 먼저 구하는 것이 감사를 표현하는 것보다 더욱 시급한 일처럼 보였습니다.

베드나 자매는 신앙으로 그 지시에 응했습니다. 그녀는 하나님 아버지께 이 사랑하는 친구와 나누었던 의미 있고 기억에 남는 경험들에 대해 감사드렸습니다. 그리고 보혜사인 성신과 역경에 맞서고 타인에게 봉사할 수 있게 해 주는 영의 은사에 대해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베드나 자매는 구원의 계획,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희생, 그분의 부활, 가족이 영원히 함께 할 수 있게 해 주는 회복된 복음의 의식과 성약에 대해 감사를 표했습니다.

우리 가족은 이 경험으로부터 의미 있는 기도 안의 감사의 힘에 대해 훌륭한 교훈을 배웠습니다. 그 기도 덕분에, 그리고 그 기도를 통해, 우리 가족은 우리의 생각을 짓누르고 마음을 휘젓는 수많은 문제들에 관해 영감을 받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행복의 계획과 구주의 구원의 사명에 대한 감사가 우리에게 필요한 재확신을 주었으며 사랑하는 친구들과 관련된 모든 것이 잘 되리라는 우리의 확신을 강화시켜 주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또한 기도하여 신앙으로 합당하게 간구해야 되는 것들에 관한 통찰력을 받았습니다.

제가 경험한 가장 의미 있고 영적인 기도는 감사는 많이 표현하되 간구는 거의 하지 않는 기도들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사도 및 선지자들과 함께 기도하는 축복을 누리는 가운데 구주의 교회의 이 현대 지도자들 속에서 몰몬경에 나오는 모로나이 장군을 묘사하는 똑같은 특성을 봅니다. 이분들은 하나님이 그분의 백성에게 내려 주시는 많은 특권과 축복에 대해 그분께 드리는 감사로 그 마음이 충일한 분들입니다.(앨마서 48:12 참조) 또한 그분들은 자신에게 기도할 바가 주어졌고, 또 소망으로 가득한지라, 많은 말을 더하지 않습니다.(제3니파이 19:24 참조) 선지자들의 기도는 그 단순함이 어린 아이와 같고 그것이 지닌 진실성으로 인해 힘이 있습니다.

우리는 기도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들도록 노력하는 가운데 “만사에 하나님의 손길을 인정하지 아니하며, 그의 계명에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들 외에는 사람이 어떠한 일로도 하나님께 죄를 범하거나 어느 누구에게도 그의 진노가 불붙지 아니하느니라”(교리와 성약 59:21)는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과 제가 오직 감사만을 담은 기도를 정기적으로 드리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아무것도 간구하지 마십시오. 그냥 우리의 영혼이 기뻐하고 전심을 다해 감사만을 전하게 합시다.

자신의 삶에서 원하는 축복을 하나님 아버지께 구하는 것은 좋은 일이며 합당한 일입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우리를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 모두를 포함한 타인을 위해 기도하는 것 또한 의미 있는 기도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기도할 때 감사를 더욱 자주 표현하는 것이 계시가 흐르는 도관을 넓혀 주는 것처럼, 영혼의 힘을 다해 타인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주님의 음성을 듣고 귀 기울이는 우리의 능력을 키워 줍니다.

우리는 몰몬경에 있는 리하이의 모범에서 중요한 교훈을 배웁니다. 리하이는 예루살렘의 멸망에 관한 선지자의 가르침과 경고에 신앙으로 응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주님께 “그의 온 마음을 다하여 그의 백성을 위해”(니파이전서 1:5, 사체 추가) 기도했습니다. 이 간절한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리하이는 하나님과 그분의 아들과 임박한 예루살렘의 멸망에 관한 영광스러운 시현을 보는 축복을 받았습니다.(니파이전서 1:6~9, 13, 18 참조) 그 결과, 리하이는 기뻐했고 그의 온 마음은 주님께서 그에게 보여 주신 것들로 인해 충만해졌습니다.(니파이전서 1:15 참조) 그 시현이 타인을 위한 기도의 응답으로 온 것이며 개인적인 교화나 인도를 위한 요청의 결과로 온 것이 아님을 주목해 주십시오.

구주께서는 진정한 의도를 가지고 타인을 위해 기도하는 것에 대한 온전한 모범이십니다.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밤 하나님께 드린 위대한 중보의 기도에서, 예수님은 사도들과 모든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내가 그들을 위하여 비옵나니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로소이다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그들의 말로 말미암아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

“… 이는 나를 사랑하신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나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 함이니이다”(요한복음 17:9, 20, 26)

구주께서는 미 대륙에서 성역을 베푸시는 동안에, 백성들에게 그의 가르침을 깊이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기도하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병자를 고치시고, 기록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기이한 말로 백성들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제3니파이 17:1~16 참조) 그분의 기도의 영향력은 “주께서 아버지께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시는 것을 우리가 들었을 때 우리의 영혼을 채웠던 그 기쁨을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느니라”(제3니파이 17:17)고 기록될 만큼 컸습니다. 세상의 구주께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것을 듣는 것이 어떤 것일지 상상해 보십시오.

마찬가지로, 우리의 배우자와 자녀 및 다른 가족들도 우리가 그들의 특정한 필요사항과 소망을 위해 아버지께 드리는 기도의 힘을 느끼고 있습니까? 우리가 봉사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신앙과 진실함으로 그들을 위해 드리는 기도를 듣고 있습니까? 우리가 사랑하고 봉사하는 사람들이 그들을 위한 우리의 진지한 기도를 듣지 못했고 그 영향력을 느끼지 못했다면, 지금이 회개할 때입니다. 구주의 모범을 열심히 따를 때, 우리의 기도는 진실로 더욱 의미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기도하라”(니파이후서 32:9; 교리와 성약 10:5; 90:24)-“마음으로 할 뿐 아니라 소리를 내어서도 하라 … 은밀하게 할 뿐 아니라 세상 앞에서도 하며, 혼자서 뿐만 아니라 회중 앞에서도 할지니라”(교리와 성약 19:28)라는 명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행하는 모든 것을 주와 의논할 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사를 표현할 때, 진정한 의도와 진실한 마음을 가지고 타인을 위해 기도할 때, 기도가 더욱 의미 있어진다는 것을 간증드립니다.

저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살아 계시며 모든 진지한 기도를 듣고 응답하신다는 것을 증거합니다.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며, 우리의 구주요 중재자이십니다. 계시는 실재합니다. 복음의 충만함이 이 경륜의 시대에 지상에 회복되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이름으로 간증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