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2009
천사의 성역
2008년 10월


천사의 성역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려움을 겪을 때 결코 우리를 홀로 두시거나 도움 받지 못하는 상태로 내버려 두지 않으십니다.

아담과 이브가 기꺼이 필멸의 삶에 발을 내딛었을 때, 그들은 이 별의 왕국의 세상에는 가시덤불과 엉겅퀴, 그리고 모든 종류의 어려움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아마도 그들이 깨달은 가장 큰 어려움은, 그들이 앞으로 견뎌낼 고난과 위험이 아니라 이제는 그들과 함께 걷고 이야기하며 그들을 직접 마주보고 권고를 주셨던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되어 그분과 멀리 떨어져 있게 될 것이란 사실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스스로의 자각을 통해 이러한 선택을 했고, 그 후 창조 기사에 나와 있는 바와 같이 다음과 같은 상태에 놓였습니다. “그들은 … 그를 뵙지는 못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주의 면전에서 차단되었음이니라.”1 그들이 근심해야 했던 모든 것들 가운데, 분명 이 사실이 그들에게 가장 큰 근심 거리가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이 직면해야 할 도전들을 알고 계셨고 그들이 종종 얼마나 외로워하고 괴로워할지도 분명히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그분의 지상 가족을 끊임없이 지켜보셨고, 항상 그들의 기도를 들으셨으며, 선지자들을(또 이후에는 사도들을) 보내어 그들을 가르치고, 권고하며, 인도하셨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때에, 그분은 신성한 사자들인 천사들을 보내셔서 그분의 자녀들을 축복하시고, 하늘이 항상 가까이 있으며 그분의 도움이 항상 그들과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실제로, 아담과 이브가 자신들이 쓸쓸하고 황량한 세상에 홀로 남겨졌다는 사실을 안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천사가 그들에게 나타나2 그들이 드리는 희생의 의미와 지상에 오실 약속된 구주께서 행하실 속죄의 역할에 대해 가르쳤습니다. 바로 그 구주의 오심이 가까웠을 때, 한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 그녀가 하나님의 아들의 어머니가 될 것임을 알렸습니다.3그 후, 천군 천사들이 임명되어 아기 예수가 태어난 밤에 찬송을 드렸습니다.4 그 뒤에는 한 천사가 요셉에게 새로 태어난 아기가 위험에 처했으며, 안전을 위해 가족을 이끌고 애굽으로 피신해야 한다고 알려주었습니다.5 돌아오기에 안전하게 되었을 때, 한 천사가 그 가족에게 그 소식을 전했으며, 세 사람은 그들의 상속의 땅으로 되돌아왔습니다.6

태초부터 그리고 이후 여러 경륜의 시대에 걸쳐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자녀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전하기 위해 천사들을 대리인으로 부르셨습니다. 제가 이 연단에 서 있는 시간으로는 지상에 있는 사람들에게 천사들이 베풀었던 성역의 기사로 가득한 경전과 우리 후기 성도 역사에 대하여 대략적으로 살펴보기에도 부족합니다만, 천사의 성역의 교리는 매우 중요하며 역사상 그에 대한 예가 실로 많이 있습니다.

보통으로 그러한 존재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어떤 때에는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보이든 보이지 않든 그들은 항상 가까이에 있습니다. 어떤 때에는 그들의 임무가 매우 중대하며 온 세상에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때때로 그 메시지는 더 개인적인 것이기도 합니다. 때에 따라 천사는 경고하려는 목적을 지닙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위안을 주며 어려운 시기에 어떠한 형태로든지 자비로운 돌보심과 인도를 주기 위한 것입니다. 리하이가 꿈에서 “어둡고 황량한 광야”라고 표현한 무서운 장소에 있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 그는 “한 사람[이] … 흰 옷을 입었더니 … 그가 내게 말하여, 나에게 그를 따라오라 하였느니라.”라고 말한 한 천사를 만났습니다.7 리하이는 그를 따라 안전한 곳으로 갔으며 결국에는 구원의 길로 인도되었습니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우리 모두 때때로 “어둡고 황량한” 광야 같은 곳에서 지내게 되거나 슬픔, 공포 혹은 절망의 여건 속에 처해지기도 합니다. 우리는 세계적인 경제 위기와 에너지 문제, 테러 공격 및 자연 재앙이 만연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한 것들은 우리가 사는 집과 먹을 거리 등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의 안전과 복리 및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 대한 후기의 예언과도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이보다 그리고 이것과 관련된 일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나라 안팎에서 볼 수 있는 크고 작은 지역 사회의 윤리적, 도덕적, 영적인 부패입니다. 하지만 저는 천사가 아담과 이브를 돕기 위해, 선지자들을 돕기 위해, 그리고 실제로 세상의 구주 바로 그분까지도 돕기 위해 지상에 보내졌듯이, 우리를 돕기 위해 여전히 천사들이 보내진다는 사실을 간증합니다. 마태는 그의 복음서에 사탄이 그리스도를 유혹한 뒤, “천사들이 나아와서 [그에게] 수종드니라.”8라고 기록했습니다. 신이었던 하나님의 아들조차도 지상에서의 시간 동안 하늘의 위안이 필요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천사들은 세상이 끝날 때까지 의로운 자들에게 그렇게 수종을 들 것입니다. 몰몬이 언젠가 천사가 그의 아들 모로나이에게 말했습니다.

“기적의 날이 그쳤더냐?

“또는 천사들이 사람의 자녀들에게 나타나기를 그쳤느냐? 또는 그가 그들에게서 성신의 권능을 거두셨느냐? 또는 시간이 지속되거나, 땅이 존속하거나, 그 위에 단 한 사람이라도 구원받을 자가 있는 한 그가 그리하시겠느냐?

“보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 천사들이 사람들에게 나타나 성역을 베푸는 것도 신앙으로 말미암음이라 … 이는 보라, 그들은 [그리스도]에게 복종하여, 그의 명하시는 말씀을 좇아 성역을 베풀며, 경건의 모든 모양 중에 강한 신앙과 굳건한 마음을 지닌 자들에게 스스로를 보임이니라.”9

저는 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모든 분들이 용기를 갖고, 신앙으로 충만하며, 주님께서 그가 “[우리의] 싸움과, [우리] 자녀의 싸움과, [우리] 자녀의 자녀 싸움을 싸우[실]”것임을 기억하기를 바랍니다.10그러한 보호를 받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우리는 “부지런히 찾[고], 항상 기도하[며] 또 믿[어야 합니다]. 그리하면 만일 [우리가] 올바르게 걸으며 [우리가] 서로 성약을 맺은 그 성약을 기억할진대, [우리] 유익을 위하여 모든 것이 함께 역사[할]” 것입니다.11 후기의 날들은 두려워하거나 떨어야 할 때가 아닙니다. 믿고 우리의 성약을 기억해야 할 때입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하늘의 도움, 즉 도움이 필요한 시기에 우리를 축복하기 위해 보내지는 천사들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의 손에 든 도구가 된 자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모든 천사들이 휘장 저편에서 오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들 중 몇몇은 우리가 지금 이곳에서 매일 함께 걷고 이야기하고 있는 분들입니다. 그들 중 일부는 우리의 이웃에 살고 있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우리를 낳아 준 분들이고, 저의 경우에는 저와 결혼하도록 동의해 준 사람도 그 중 한 사람입니다. 참으로 너무도 선하고 순수해서 “천사 같다”라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게 만드는 그런 사람들의 친절과 봉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나는 것을 볼 때만큼 하늘이 가까이 있는 듯이 보일 때가 없습니다. 조금 전에 이 연단에서 개회 기도를 하셨던 제임스 던 장로님도 이 자리에 있는 초등회 합창단을 묘사하기 위해 그러한 표현을 사용하셨습니다. 이 합창단이 정말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의 마음과 눈에 그려진 그러한 어린 아이들의 영과 얼굴, 그리고 목소리를 생각하면서, 저는 제 친구이자 BYU 동기인 고 클라인 디 베러스 형제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그의 아내 메릴린과 그의 가족의 승낙을 받아 이 이야기를 나눕니다.

베러스 형제는 아이다호 주에 있는 큰 농장에서 보낸 어린 시절, 우유를 짜는 시간에 소들을 동그란 원형으로 모이게 하는 그의 야간 임무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소들이 종종 범람하는 티톤 강을 경계로 하는 땅에서 방목되었기에, 베러스 가족에게는 봄 홍수철 동안에는 결코 소들의 뒤를 따라가서는 안 된다는 규칙이 있었는데, 이는 소들이 때로는 위험하게도 강을 건너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언제든 집으로 돌아와 어른들의 도움을 요청해야 했습니다.

그의 일곱 번째 생일이 막 지난 어느 토요일, 베러스 형제의 부모님은 집안 일들을 제시간에 마친다면 그날 밤 영화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어린 클라인이 목장에 도착했을 때, 홍수가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소들은 강을 건너려고 했습니다. 밤에 영화를 보는 드문 기회를 놓칠 수도 있음을 안 그는 수 차례 그렇게 하지 말라는 경고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들의 뒤를 따라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일곱 살 소년인 클라인 베러스 형제가 그의 늙은 말인 배너를 타고 차갑고 세차게 흐르는 강으로 들어갔을 때, 말의 머리가 겨우 물 밖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만약 성인이 말에 타고 있었다면 안전했을 지 모르지만, 베러스 형제는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그는 물에 완전히 잠기게 되었으며, 말이 몇 차례 숨을 쉬기 위해 몸을 앞으로 밀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숨을 쉴 수 없었습니다.

여기부터는 베러스 형제가 직접 했던 말을 읽겠습니다.

“배너가 마침내 반대편 둑에 올랐을 때, 저는 제 목숨이 매우 위험했으며 제가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 즉 임의로 제 아버지의 말씀에 불순종했음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제가 소들을 안전하게 집으로 데리고 가야만이 그것을 만회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아마도 아버지가 저를 용서해 주실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이미 날은 저물고 있었으며 저는 제가 어디에 있는지도 확실히 알 수 없었습니다. 절망이 저를 감쌌습니다. 저는 물에 젖어 있었고 추웠으며, 길을 잃었고 두려웠습니다.

“저는 말에서 내려 그 다리 옆에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습니다. 크게 흐느껴 우는 중에 저는 하나님 아버지께 다음 말을 하고 또 하면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저는 오랫동안 기도했습니다. 마침내 고개를 들었을 때, 저는 제 눈물 사이로 흰 옷을 입은 한 사람이 저를 향해 걸어오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저는 그 사람이 바로 제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보내진 천사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저는 제가 본 것에 너무도 압도되었기에 그 사람이 다가올 때 움직이지도 소리를 내지도 않았습니다. 주님께서 진정 저와 같이 순종하지 못한 사람에게 천사를 보내셨을까요?

“그때 친근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들아, 너를 찾고 있었단다.’ 어둠 속에서 저는 아버지의 목소리를 들었고 저에게 벌린 팔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그분은 저를 꼭 안으시고는 부드럽게 말씀하셨습니다. ‘걱정했단다. 너를 찾아서 기쁘구나.’

“저는 제가 얼마나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는지 말하려고 했지만, 제 떨리는 입에서 나온 것은 연결이 안 되는 단어들 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어둡고 … 무섭고 … 강 … 혼자서.” 그날 밤, 저는 제가 목장에서 돌아오지 않자 아버지가 저를 찾으러 오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와 소들이 보이지 않자, 아버지는 제가 강을 건넜고 위험에 처했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날이 어둡고 시간이 촉박했기에, 아버지는 흰색 긴 팔 보온 속옷만 남기고는 옷을 다 벗고 신발은 끈으로 그의 목에 묶은 채, 순종하지 않았던 아들을 구하기 위해 그 위험한 강을 헤엄쳐 건너셨습니다.12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저는 하늘의 천사와 지상의 천사 모두에 대해 간증합니다. 그 간증과 더불어 저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어려움을 겪을 때 결코 우리를 홀로 두시지 않으며 도움 받지 못하는 상태로 우리를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는 것을 간증합니다. “시간이 지속되거나, 땅이 존속하거나, 그 위에 단 한 사람 [또는 여인 혹은 어린이]이라도 구원받을 자가 있는 한 그가 그리하시겠느냐?”13범세계적으로든 개인적으로든,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있고 하늘이 닫혀 있으며 길을 읽고 어둡고 황량한 장소에 홀로 있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러한 고통이 우리 자신의 행동의 결과로 인한 것일지라도 우리 모두의 아버지께서는 돌보시고 도와주십니다. 그리고 항상 우리 주변에는 보이든 보이지 않든, 우리가 알든 모르든, 필멸의 존재이든 불멸의 존재이든 간에, 오고 가는 그러한 천사들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몬슨 회장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경전 구절들 중 하나에 담겨 있는 다음과 같은 주님의 약속을 의심 없이 믿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가 너희 앞서 나아 갈 것임이라. 나는 너희 오른편에도 왼편에도 있을 것이요, 나의 영은 너희 마음속에 있을 것이요, 나의 천사들은 너희를 둘러 있어 너희를 받쳐 주리라.”14그러한 천사들이 우리와 함께하기를 기도하는 과정에서 우리 모두가 친절한 말과 도움을 주는 손길, 신앙의 고백과 “우리가 성약을 맺은 그 성약”을 지니고 좀 더 천사와 같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15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아마도 초등회 어린이 중 누군가가 “어둡고 … 무섭고 … 강 … 혼자서.”라며 울고 있을 때 하나님이 보내신 사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될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한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

  1. 모세서 5:4.

  2. 모세서 5:6~8 참조

  3. 누가복음 1:26~38 참조.

  4. 누가복음 2:8~14 참조.

  5. 마태복음 2:13~15 참조.

  6. 마태복음 2:19~23 참조.

  7. 니파이전서 8:7, 5~6.

  8. 마태복음 4:11.

  9. 모로나이서 7:35~37, 30.

  10. 교리와 성약 98:37 강조 추가.

  11. 교리와 성약 90:24.

  12. 클라인 디 베러스, “집으로 돌아옴,” 리아호나, 1995년 11월호, 친5~친7쪽 참조.

  13. 모로나이서 7:36.

  14. 교리와 성약 84:88.

  15. 교리와 성약 9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