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2009
제자의 길
2009년 4월


제자의 길

지금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분의 제자가 되어 그분이 걸으신 길을 걸을 때입니다.

오늘은 기독교계에서 전통적으로 종려 주일이라 부르는 날입니다.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필멸의 삶 마지막 주에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날이 바로 약 2000년 전의 그 일요일이었음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1 스가랴의 오래 전 예언대로,2 그분은 나귀 위에 타셨고, 그때 많은 무리가 와서 주님을 영접하고 그 앞에 종려나무 잎과 꽃 가지와 자신들의 겉옷으로 길을 덮었습니다. 그분이 가까이 오시자 무리들은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3 그리고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4라고 외쳤습니다.

아마도 제자들은 이것이 전환점, 즉 유대 세계가 드디어 예수님을 오래 기다려 왔던 메시야로 인정하는 순간이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구주께서는 찬양의 외침과 환호성이 일시적일 것임을 아셨습니다. 그분은 곧 감람산에 오르시고 그곳, 겟세마네에서 홀로 세상의 죄를 짊어지실 것을 아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종려 주일에서 부활의 아침까지, 이번 주 동안 우리는 빛의 근원이시며 생명이시며 사랑이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우리의 생각을 돌리는 것이 온당합니다. 예루살렘의 군중들은 그분을 정치적 압박에서 자신들을 해방시킬 위대한 왕으로 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분은 그 이상의 많은 것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참으로 값진 진주와도 같은 복음을 주셨고, 적용하기만 하면 행복과 평화와 성취의 삶을 열어 주는 원대한 지식의 열쇠를 주셨습니다.

복음은 그리스도에 대한 기쁜 소식입니다. 복음은 하나님의 아들이 지상에 오셔서 완전한 삶을 사시고, 우리 죄를 속죄하시고, 죽음을 정복하셨다는 계시입니다. 이것은 구원으로 향하는 길이며, 희망과 기쁨의 길이며, 하나님께서 자녀들을 위해 구속과 행복의 계획을 마련하셨다는 확신입니다.

복음은 제자가 되는 길입니다. 그 길을 걸을 때, 위험과 슬픔과 불확실의 시기에서조차 우리는 확신과 기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길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생계를 걱정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미래를 걱정하고, 직면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자신들의 능력에 의혹을 품습니다. 많은 이들이 개인적으로 불운과 슬픔을 겪어 왔습니다. 그들은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에 쏠리는 관심이 대단히 크기 때문에, 세상은 망설임 없이 우리가 직면한 모든 문제들에 대해 무수한 새 답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타는 듯한 영혼의 질문들에 답해 줄 무언가를 찾고자 새로운 지식들 사이를 전전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세미나에 참석하고 서적들과 CD들 및 기타 제품들을 구매하며 새로운 흥밋거리에 열중합니다. 그러나 결국 새로운 이론의 불길은 사라지고 전에는 불가능했던 것을 해 준다고 약속하는 또 다른 “새롭고 향상된” 해결책이 이를 대체할 뿐입니다.

이러한 세상적인 선택에 진리의 요소가 들어 있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그 중 많은 것에 진리가 들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들은 우리가 인생에서 추구하는 지속적인 변화를 이루는 데는 모두 실패합니다. 흥분이 가신 뒤에는 공허함이 남게 되고, 참된 행복의 비밀을 알게 된 순간 바로 새로운 지식을 찾게 됩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우리의 모든 문제들에 대한 답을 갖고 있습니다. 복음은 비밀이 아닙니다. 그것은 복잡하거나 숨겨져 있지 않으며 누군가의 이론이나 제안도 아닙니다. 그것은 결코 인간에게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주를 만드시고, 우리가 이해하려고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진리를 아시는 분의 순수하고 영원한 샘에서 솟아나옵니다. 그 지식과 함께 그분은 우리에게 신성한 은사이자 행복과 성공의 궁극적인 공식인 복음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가?

예수 그리스도의 초자연적인 진리를 들을 때, 희망과 신앙이 우리 안에서 자라기 시작합니다.5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메시지로 우리 마음과 생각을 채우면 채울수록 그분을 따르고 그분의 가르침대로 살겠다는 우리의 소망도 커지게 됩니다. 동시에, 이 소망은 우리의 신앙을 자라게 하고 우리 마음을 그리스도의 빛으로 밝혀 줍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는 우리 삶의 불완전함을 깨닫게 되고 죄의 음울한 짐을 깨끗이 하려는 소망을 갖게 됩니다. 우리는 죄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갈망하고 이것은 우리를 회개로 이끕니다.

신앙과 회개는 정결케 하는 침례의 물가로 인도하며, 거기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받들고 그분의 발자취를 따르겠다는 성약을 맺습니다.

정결하고 거룩한 생활로 이끄는 소망 안에 우리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불의 침례, 즉 의의 길을 걸을 때 우리와 동행하며 우리를 인도하는 하늘의 보혜사인 성스러운 성신의 은사를 부여 받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영으로 채워지면 채워질수록 우리는 더 널리 다른 사람에게로 손을 내밀게 됩니다. 우리는 가정과 가족 내에서 화평케 하는 자가 되고, 친절과 용서와 은혜와 오래 참는 인내의 자비로운 행동을 펼치며 어디에서건 우리의 동료들을 돕게 됩니다.

이것이 인생과 성취의 여정에 있어 첫 번째 단계들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의 평화로운 길입니다.

인내의 길

그러나, 복음은 하룻밤 만에 효과가 나타나는 즉효약은 아닙니다.

최근에 제 친구 한 명이 간증을 굳게 지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는 편지를 제게 보냈습니다. 그는 조언을 청했습니다.

저는 그의 삶을 회복된 복음의 가르침에 더 가까이 일치시킬 수 있게 해 줄, 그가 할 수 있는 몇 가지 구체적인 일들을 제언하는 성실한 답장을 썼습니다. 놀랍게도 바로 일주일 뒤에 그로부터 회신을 받았습니다. 그의 편지의 핵심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저는 형제님이 제언하신 것을 시도해 보았지만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 외에 다른 것은 없습니까?”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는 견뎌 내야 합니다. 우리는 전력 질주로 영생에 도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인내심의 경주입니다. 우리는 이 신성한 복음 원리들을 적용하고 또 적용해야 합니다. 매일 그 원리를 우리 일상 생활의 일부로 만들어야 합니다.

흔히 우리는 아침에 씨앗을 뿌리고 낮에 옥수수 거두기를 바라는 농부처럼 복음에 접근합니다. 앨마는 하나님의 말씀을 씨앗에 비유하면서 씨앗이 자라서 우리의 “신앙과 [우리의] 부지런함과 인내와 오래 참음”6의 결과로서 점차적으로 열매가 달린 나무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떤 축복들은 우리 마음에 씨앗을 심자마자 오는 것도 있지만, 씨앗이 부풀고 싹이 나고 자라기 시작하면 이로써 우리는 씨앗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바로 그 순간부터 우리는 제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고,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축복들이 우리를 따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나무를 소홀히 하여, 그 가꿀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면”7 그러한 충만한 축복은 받을 수 없습니다. 씨앗이 좋다는 것을 아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 많은 보살핌으로 나무를 가꾸[어], 그것이 뿌리를 얻[도록]”8 해야 합니다. 그런 후에라야 우리는 “감미로운 모든 것 위에 뛰어나게 감미로우며 … 순결한 모든 것 위에 뛰어나게 순결한” 열매를 취할 수 있으며, “이 열매를 배부르도록 흡족히 먹게 되[어], [우리는] 주리지도 아니하며, 목마르지도 아니[할]”9 것입니다.

제자가 되는 것은 하나의 여정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성품을 계발하고 우리 마음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우리를 순화해 주는 이 여정의 가르침들이 필요합니다. 끈기 있게 제자의 길을 걸으면서, 우리는 우리 신앙의 척도를 나타내 보이고 우리 자신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기꺼이 받아들임을 스스로에게 입증합니다.

단순히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말하거나 우리가 그분의 제자임을 선포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 종교의 상징들로 자신을 둘러싸는 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제자가 되는 일은 앉아서 관람하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우리는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의 스포츠 경기를 보며 운동 선수에게 충고하는 것으로써 건강의 유익을 얻을 수 없는 것처럼, 행동하지 않고 방관자로 서 있으면서 신앙의 축복을 경험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구경꾼 제자”가 예배의 주된 방법이 아님에도 오히려 그것을 선호합니다.

우리 종교는 간접적인 종교가 아닙니다. 단순히 다른 사람이 행하는 좋은 것을 관찰하는 것으로 복음의 축복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주변인을 벗어나 우리가 가르치는 것들을 실천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는 길

제자가 되는 길의 첫 단계는 다행히도 우리가 서 있는 바로 그곳에서 시작합니다! 그 첫 단계를 밟기 위한 예비 자격을 갖출 필요는 없습니다. 부자든 가난하든 상관이 없습니다. 교양이 있거나 달변가이거나 지성이 뛰어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완벽하거나 언변이 유창하거나 심지어는 점잖을 필요도 없습니다.

여러분과 저는 오늘 제자로서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겸손해집시다. 그리고 온 마음을 다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 기도하고 그분께 가까이 다가가려는 소망을 나타내며 그분에 대해 배우십시오. 신앙을 가지십시오. 구하면 찾을 것이며 두드리면 문이 열릴 것입니다.10 다른 사람에게 봉사함으로써 주님을 섬기십시오. 여러분의 와드와 지부에서 활동적인 참여자가 되십시오. 복음의 원리를 실천하겠다고 결심함으로써 가족을 강화하십시오.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십시오.

지금이 바로 성전 추천서를 받고 이를 사용하도록 삶을 조정할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의미 있는 가정의 밤을 갖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며,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 열렬한 기도로 대화할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그분의 교회의 회복과 살아 계신 선지자와 몰몬경 및 우리 삶을 축복하는 신권의 권능에 대한 감사로 우리 마음을 채울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분의 제자가 되어 그분이 걸으신 길을 걸을 때입니다.

실수했기 때문에 더 이상 복음의 충만한 축복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주님의 목적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복음대로 생활하는 가장 큰 축복 중 하나는 복음이 우리를 정련하고 실수로부터 배우도록 돕는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지만]”,11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에는 우리가 회개할 때 우리를 온전하게 만드는 권능이 있습니다.

우리의 사랑하는 친구 조셉 비 워스린 장로는 이 원리를 분명하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우리의 모든 결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아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그분의 사랑은 우리가 자신을 포기한다 해도, 그분은 결코 그러시지 않을, 그런 사랑입니다.

“우리는 과거와 현재의 관점에서 자신을 바라봅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영원의 관점에서 우리를 바라보십니다. …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변화시키는 복음이며, 그것은 지상에 사는 우리가 영원한 삶을 상속하기에 알맞은 사람으로 변할 수 있도록 우리를 갈고 닦아 줍니다.12

어떤 이유로 제자의 길을 떠난 분들께, 저는 그들이 현재 있는 곳에서 출발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회복된 복음의 길로 오도록 권유합니다. 다시 주님의 길을 걸으십시오. 저는 주님께서 여러분의 삶을 축복하시고 여러분의 이해를 넘어서는 지식과 기쁨을 부여해 주시며 고귀한 영의 은사를 주실 것이라는 간증을 드립니다. 지금이 주님의 길을 걸을 바로 그때입니다. 너무 늦은 때란 결코 없습니다.

교회를 떠난 적이 있기에 자신은 부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잃어버린 세월을 결코 보상할 수 없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저는 주님께서 여러분의 특별한 능력과 재능과 기술을 필요로 하신다는 것을 간증드립니다. 교회는 여러분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필요합니다. 지금이 주님의 길을 걸을 바로 그때입니다. 너무 늦은 때란 결코 없습니다.

제자가 되는 축복

부활절 직전의 일요일에 우리 주,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회복된 복음은 어떤 공허함도 채우고, 어떤 상처도 치유하며, 어떤 슬픔도 다스릴 권능을 지니고 있음을 기억합시다. 그것은 희망과 신앙의 길이며 주님을 신뢰하는 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음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교회는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늘날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한 우리를 돕기 위해 가르침과 인도를 주도록 권세를 부여한 살아 계신 선지자가 인도하는 교회입니다.

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살아 계심을 엄숙히 간증드립니다. 그분은 세상의 구주시며 구속주이십니다. 그분은 약속된 메시야입니다. 그분은 완전한 삶을 사셨으며, 우리 죄를 속죄하셨습니다. 그분은 늘 우리 곁에 계실 것이며, 우리의 싸움을 싸우실 것입니다. 그분은 우리의 희망이요 구원이십니다. 그분이 곧 길입니다. 거룩하신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간증드립니다. 아멘.

  1. 마태복음 21:6~11 참조.

  2. 스가랴 9:9 참조.

  3. 누가복음 19:38.

  4. 마태복음 21:9.

  5. 로마서 10:17 참조.

  6. 앨마서 32:43.

  7. 앨마서 32:38.

  8. 앨마서 32:37.

  9. 앨마서 32:42.

  10. 마태복음 7:7 참조.

  11. 로마서 3:23.

  12. 조셉 비 워스린, “큰 계명’, 리아호나, 2007년 11월호, 29~30쪽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