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9
마음을 정결하게 하여
2010년 10월


마음을 정결하게 하여

하나님의 관대함과 친절과 자비가 회개보다 더 분명하게 나타난 곳은 없습니다.

이 연차 대회가 소집된 지금 이 시대는 혼란과 위험이 너무도 많아서 우리 젊은이들이 어느 길로 가야 할지 알기 쉽지 않은 때입니다. 세상이 이렇게 될 것임을 계시를 통해 경고 받아온 선지자와 사도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도 늘 배워왔습니다.

주님은 선지자 조셉 스미스에게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주 하나님 곧 세상의 구주의 이름으로 말하게 하려”1 한다고 계시하셨습니다. 열쇠가 회복되면서 이 열쇠를 통해 신권 권세가 모든 가정에 있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아들에게 임하게 되었습니다.

15년 전, 세상이 혼란스럽던 그 시기에 제일 회장단과 십이사도 정원회는 “가족: 세상에 전하는 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교회 역사상 다섯 번째 선언문이었습니다. 이 선언문은 교회 회원들이 잘 읽고 따라야 할 지침입니다.

그 선언문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우리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제일회장단과 십이사도 평의회는 남녀간의 결혼은 하나님이 제정하여 주신 것이며 가족은 창조주께서 그의 자녀들의 영원한 운명을 위하여 마련하신 계획의 중심이라는 것을 엄숙하게 선언한다.”2

“하나님들께서 내려가 자기들의 형상대로 사람을 조직하시되, 하나님들의 형상대로 그들이 그를 지으시고,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시니라.

그리고 하나님들께서 이르시되, 우리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 하시고 …… 우리가 그들로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게 하고 땅을 정복하고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게 하리라.”3

이 계명은 한번도 폐지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로써 우리는 그들을 시험하여 주 그들의 하나님이 명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들이 다 행하는지를 보리라.”4

그 시험의 목적은 “사람이 존재하게 하려 함이요, 사람이 존재함은 기쁨을 갖[고]”5 행복을 누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리하이는 사람들에게 자유가 있으며 또 “자유롭게 되[었으므로]” “저 큰 마지막 날에 있을 율법의 형벌에 의한 것을 제외하고는, 스스로 행하며 행함을 받지 아니하게 되[어야]”6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오래된 격언 중에 “주님은 나에게 찬성표를 던지실 것이고, 루시퍼는 반대표를 던지겠지만, 중요한 것은 바로 표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우리의 선택의지가 사탄의 의지보다 더 강력하다는 교리를 분명하게 설명합니다. 그 선택의지는 우리가 어리석게도 맹목적으로 팽개쳐버릴 수는 있어도 남이 강제로 빼앗아갈 수는 없습니다.

예부터 자주 쓰는 변명이 있는데 “사탄이 시킨 거야.”라는 말입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사탄은 여러분을 속이고 호도할 수는 있어도 여러분이든 그 누구든 강제로 범법하게 하거나 그 범법을 지속하게 할 힘은 없습니다.

생명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받게 되면 가장 큰 기쁨과 가장 위험한 유혹이 함께 옵니다. 필멸의 생이라는 은사와 다른 생명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입니다. 이 능력을 의롭게 행사하면 하나님 아버지께 가까이 나아가 다른 어떤 것에서도 경험해 보지 못한 충만한 기쁨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 능력은 행복의 계획에 부차적으로 따라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열쇠, 즉 핵심입니다.

우리가 이 능력을 영원한 율법이 요구하는 대로 사용하느냐 아니면 그 신성한 목적을 거부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될지 영원히 결정될 것입니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7

사람은 자신의 자유의사에 따라 아버지, 곧 하나님께 순종하겠다고 다짐하고 기도로 그분께 그 의지를 표현할 때는 뭔가 자유롭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순종할 때 우리는 결혼 성약 안에서 이러한 힘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 생명의 원천에서 우리의 자녀들, 곧 가족이 탄생할 것입니다. 남편과 아내의 사랑이 지속되고 평생토록 풍요와 만족감을 누릴 것입니다.

이 생에서 그러한 축복을 누리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다음 세상에서 받을 것이라는 약속이 주어집니다.

영원히 정절을 지키겠다고 서약하고 합법적인 결혼식을 한 뒤에, 더 이상적으로는 성전에서 인봉 의식을 받고 난 뒤에 완전한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으로서 생명을 창조하는 능력의 봉인을 푸는 것, 이것이 바로 순수한 사랑입니다. 이 능력은 오로지 남자와 여자, 남편과 아내 사이에서 우리의 영원한 동반자인 사람과만 나눌 수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복음은 매우 분명하게 가르칩니다.

그 계명을 무시해버리는 일도 각자 자유입니다만 “너희는 무엇 하지 말라” 하고 계시된 말씀이 매우 직설적으로 전달될 때에는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사탄은 생명을 낳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시기합니다. 자신은 생명을 낳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탄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습니다. 사탄은 “만인을 자기처럼 비참하게 되게 하려”8 합니다. 사탄은 여러분이 부도덕한 관계를 맺도록 유혹하여 생명을 낳는 능력을 의롭게 사용하지 못하게 하려고 합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마치 무엇과 같으니”라는 비유적 표현을 사용하셨습니다

“천국은 마치 …… 장사와 같으니”9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10

요즘은 외설물의 끔찍한 영향력이 마치 세계를 휩쓰는 역병처럼 여기 저기를 감염시키고, 대부분 남편과 아내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모든 가정에 침투해 들어가려고 합니다. 이 역병이 영에 남기는 상처는 대개는 불행하게도, 치명적입니다. 루시퍼는 “위대한 구속의 계획”11, 곧 “위대한 행복의 계획”12을 깨뜨리려고 노력합니다.

외설물은 그리스도의 영을 몰아내고 하나님 아버지와 그 자녀들이 대화하지 못하도록 방해할 것이며 남편과 아내 사이에 다정한 관계를 파괴시킬 것입니다. 언제나 그럴 것입니다.

신권 소유자에게는 최고의 권능이 있습니다. 그 권능을 통해 외설물의 역병에서 보호 받을 수 있습니다. 외설물은 정말 역병입니다. 여러분이 그 영향력에 무릎을 꿇는다면 말입니다. 신권 소유자는 순종하는 사람에게 나쁜 습관을 깨뜨리고 나아가 중독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신권 소유자들에게는 그런 권세가 있으며 그들은 악한 영향력에 맞서 싸우기 위해 그 권세를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는 경고하는 음성을 높여서 교회 회원들에게 깨어나 지금 벌어지는 일을 인식하라고 주문합니다. 부모 여러분, 깨어 있으십시오. 이 악이 여러분의 가정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두 눈을 부릅뜨십시오.

우리는 사탄이 결혼을 대체하려고 내놓은 것들이나 속임수에서 우리를 보호할 도덕적 표준을 가르칩니다. 우리는 복음 원리에 부합하지 않는 관계를 맺도록 유혹하는 어떤 말도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합니다. “간악함은 결코 행복이 아니[라는]”13 사실을 몰몬경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출생 전부터 정해졌기 때문에 음란함과 비정상적인 것에 끌리는 유혹이 선천적이라 생각하며 이를 극복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시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바울은 이렇게 약속했습니다. “하나님은 ……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14 여러분은 의지만 있으면 잘못된 습관을 깨뜨리고 중독을 이겨낼 수 있으며 교회 회원에게 맞지 않는 것에서 멀어질 수 있습니다. 앨마가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는 “깨어 항상 기도”15해야 합니다.

이사야는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악을 선하다 하며 선을 악하다 하며 흑암으로 광명을 삼으며 광명으로 흑암을 삼으며 쓴 것으로 단 것을 삼으며 단 것으로 쓴 것을 삼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16

오래 전, 앨버커키에 있는 한 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학교에 고양이 한 마리를 가져온 어린이에 대한 이야기를 그곳 교사가 들려주었습니다. 상상하실 수 있겠지만, 고양이 때문에 모든 일이 방해 받았습니다. 그 여교사는 아이에게 교실 앞으로 나와 고양이를 안고 있게 했습니다.

한 아이가 “수컷이니 암컷이니?” 하고 묻기 전까지는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수업이 끊기는 것을 바라지 않는 교사는 대화에 개입했습니다. “상관 없어. 그저 고양이일 뿐이야.”

그래도 아이들은 막무가내였습니다. 그때, 한 소년이 손을 들며 말했습니다. “그걸 알아내는 방법을 저는 알아요.”

교사는 체념한 채 이렇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알지?”

그러자 그 학생이 대답했습니다. “투표해 보면 되죠.”

이 이야기에 웃음이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만 깨어 있지 않으면 요즘 시대에는 부도덕을 합법화하기 위해 투표로 법률을 변경하는 행위를 용인할 뿐만 아니라 이를 주장하기까지 합니다. 마치 하나님의 율법과 자연의 계획도 투표로 변경할 수 있다는 듯이 말입니다. 자연을 벗어난 법률은 제정 자체가 불가능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중력의 법칙에 반대하는 투표를 한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 세상에 기초가 놓이기 이전부터 하늘에서 변경될 수 없게 선포된 도덕 율법과 물리적 율법이 있습니다.17 이 율법들은 변경될 수 없습니다. 도덕 표준은 전쟁으로도 바꿀 수 없고 투표로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은 역사 어느 곳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잘못되거나 사악한 것을 합법화한다고 해도 그 뒤에 수반되는 고통과 형벌은 막을 수 없다는 점은 밤이 가면 낮이 오듯 너무도 당연한 이치입니다.

반대가 있어도 우리는 정도를 걸을 것입니다. 복음 원리와 율법과 의식을 고수할 것입니다. 고의든 아니든 다른 이들이 우리를 오해하면 그렇게 하라고 합시다. 우리는 변경할 수 없습니다. 변경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율법에 불순종하면 우리의 길을 금세 잃어버립니다. 가족을 보호하고 양육하지 않으면 문명과 우리의 자유 또한 사라져버릴 것입니다.

“나 주는 내가 말하는 것을 너희가 행할 때에는 내 말을 지킬 수밖에 없으나, 내가 말하는 것을 너희가 행하지 아니할 때에는 너희는 아무 약속도 받지 못하느니라”18

죄나 타락이라는 감옥에 갇힌 영혼들 누구에게나 열쇠는 있습니다. 그 열쇠는 “회개”라 불립니다. 열쇠 사용법을 알고 계시다면 사탄이 여러분을 붙잡지 못할 것입니다. 쌍둥이와 같은 회개와 용서라는 원리는 시험하는 자인 사탄의 놀라운 힘을 넘어섭니다. 합당하지 않은 습관이나 중독에 빠진 분들은 그 해로운 행위를 멈추어야 합니다.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천사들이 방법을 일러줄 것이며19, 신권 지도자들이 안내해 줄 것입니다.

하나님의 관대함과 친절과 자비가 회개보다 더 분명하게 나타난 곳은 없습니다. 우리 구주이자 구속주이신 하나님의 아들께서 이루신 속죄에 우리를 정결하게 하는 위대한 권능이 있음을 여러분은 이해하고 계십니까?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그들이 회개하면, 고난을 겪지 않게 하려고 나 하나님이 모두를 위하여 이러한 일을 겪었음이니라.”20 사랑에서 비롯된 속죄를 통해 구주께서는 우리 죄에 따르는 형벌을 대신 받으셨습니다.

정말 원한다면, 다시 돌아갈 수 있습니다. 회개는 세제와 같습니다. 옷감 깊숙이 스며들어 죄가 만들어놓은 얼룩까지도 모두 깨끗하게 만들 것입니다.

신권 소유자들은 외설물의 흉측한 형상들을 지우고 죄를 씻어낼 수 있는 해독제를 갖고 있습니다. 신권 소유자들에게는 습관이 미치는 영향력을 풀어내고 중독이라는 사슬조차 끊을 수 있는 권능이 있습니다. 그것이 아무리 단단해도 말입니다. 그 권능은 과거에 저지른 잘못들이 남긴 흉터까지 치유할 수 있습니다.

저는 모든 계시 중에서 이보다 더 아름답고 위안을 주는 계시를 알지 못합니다. “보라, 자기 죄를 회개한 자, 그는 용서받으며, 나 주가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느니라.”21

회개 절차에 따라 고백하고 대가를 치른 뒤라도 스스로를 용서하는 일을 가장 힘들어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용서는 말 그대로 용서를 의미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나의 백성이 회개할 때마다 내게 대한 그들의 범법을 내가 사하리라.”22

조셉 필딩 스미스 회장님께서는 매우 부도덕한 생활을 회개하고 벗어나려 애쓰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들려 주신 적이 있습니다. 그 여성은 회장님께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회장님은 그 여성에게 구약전서를 펴서 롯과 소금 기둥으로 변한 롯의 아내에 관한 이야기를 읽어보게 하셨습니다.23 그런 다음 “이 구절에서 자매님은 무엇을 배우셨습니까?” 하고 물으셨습니다.

여성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사악한 사람들을 멸하신다는 점이요.”

“그렇지 않습니다.” 스미스 회장님은 이 회개하는 여성과 여러분에게 그 교훈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뒤를 돌아보지 마십시오!”24

매우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외설물이나 정결하지 못한 행위를 가장 간단하면서도 가장 강력하게 예방하고 치유하는 방법은 바로 그것을 무시하고 피해버리는 것입니다. 뿌리를 내리려고 하는 합당하지 않은 생각을 머리에서 지워버리십시오. 일단 청결하게 생활하기로 결심했다면 하나님께서 주신 선택의지를 확고하게 붙드십시오. 그런 다음에는 스미스 회장님이 주신 권고처럼 “뒤를 돌아보지 마십시오!”

여러분 앞에는 여러분 자신과 가족을 위한 화평과 행복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을 약속드립니다. 교회 모든 활동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바로 남편과 아내와 자녀들이 가정에서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저는 이 끔찍한 재앙으로 고군분투하는 여러분이 주님의 신권을 통해 치유받으시도록 주님의 축복을 간구합니다. 그 권능을 증거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

  1. 교리와 성약 1:20~21.

  2. “가족: 세상에 전하는 선언문”, 리아호나 2004년 10월호, 49쪽.

  3. 아브라함서 4:27~28.

  4. 아브라함서 3:25.

  5. 니파이후서 2:25.

  6. 니파이후서 2:26.

  7. 고린도전서 3:16.

  8. 니파이후서 2:27.

  9. 마태복음 13:45.

  10. 마태복음 13:44.

  11. 야곱서 6:8, 앨마서 34:31.

  12. 앨마서 42:8.

  13. 앨마서 41:10.

  14. 고린도전서 10:13.

  15. 앨마서 13:28.

  16. 이사야 5:20.

  17. 교리와 성약 130:20.

  18. 교리와 성약 82:10.

  19. 니파이후서 32:3 참조.

  20. 교리와 성약 19:16.

  21. 교리와 성약 58:42.

  22. 모사이야서 26:30.

  23. 창세기 19:26 참조.

  24. 보이드 케이 패커, The Things of the Soul (1996), 116쪽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