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9
“마음의 뜻을 다하여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낫게 하리라”
2010년 10월


“마음의 뜻을 다하여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낫게 하리라”

구주께서는 평강의 왕이며, 위대한 치유자, 그리고 죄가 쏘는 침으로부터 진정으로 우리를 씻어 주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십니다. 오늘밤 저는 홀로 되었거나 버림받았다고 느끼거나, 마음에 평화를 잃었거나, 마지막 기회를 잃어버렸다고 느끼는 분들과 함께 위로하고 치유하는 말씀을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는 구주의 발 아래에서 완전한 치유와 평화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아라비아 반도에 살던 일곱 살 소년 시절에 저는 부모님께서 항상 신발을 신으라고 끊임없이 말씀하신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신발을 신으면 사막에서 겪을 수 있는 여러 위험, 그 중에서도 뱀, 전갈, 가시와 같은 위험에서 발을 보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사막에서 야영을 한 다음날 아침, 저는 탐험을 해 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귀찮게 신발을 신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야영지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잠시 산책을 나가는 것뿐이라고 합리화하며 신발 대신 샌들을 신었습니다. 샌들도 신발 중 하나라고 혼잣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샌들을 신고 차가운 모래 위를 걷던 저는 가시 같은 것이 발바닥 안쪽에 박히는것을 느꼈습니다. 내려다보니 그것은 가시가 아니고 전갈이었습니다. 전갈임을 알아차렸을 때 저는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달았습니다. 침에 쏘인 아픔이 발에서 다리 위쪽으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다리 윗부분을 움켜쥐고 타는 듯한 고통이 더 이상 퍼지지 않게 하려고 애를 쓰면서 도와 달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러자 부모님께서 야영장에서 달려오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삽으로 전갈을 내려치시는 동안 저희와 함께 야영하던 친구분이 용감하게 나서서 제 발에서 독을 빨아내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때 제가 죽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부모님께서 저를 차에 태우고 전속력으로 사막을 가로질러 두 시간 이상 떨어진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달리시는 동안 저는 흐느껴 울었습니다. 다리 전체에 퍼진 고통은 끔찍했으며 차를 타고 가는 내내 제가 죽어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마침내 병원에 도착하자 의사 선생님께서 저희를 안심시켜 주었습니다. 그런 종류의 전갈은 유아나 심각하게 영양이 결핍된 사람이 아니면 침에 쏘여도 생명에 위협을 받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마취를 하여 다리를 무감각하게 만든 뒤에 모든 고통을 없애 주셨습니다. 스물네 시간이 채 안 되어 저는 전갈의 침이 미친 영향력에서 완전하게 벗어났습니다. 그리고 저는 크나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사실 저는 부모님께서 신발을 신으라고 말씀하실 때 샌들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샌들이 신발만큼 발을 보호하지는 못한다는 점을 알 만한 나이였습니다. 그러나 그날 아침 사막에서 저는 제가 옳다고 알고 있는 것을 무시했습니다. 부모님께서 거듭 가르치신 말씀을 무시했습니다. 게으르고 다소 반항적으로 행동하여, 결국 그 대가를 치르고 말았습니다.

용감한 청남, 아버지, 교사, 지도자, 친구 여러분에게 말씀드리면서 저는 주님께서 필요로 하고 바라시는 사람이 되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는 분들께 찬사를 보냅니다. 그러나 옳다고 아는 내용을 게으름이나 반항심으로 무시하면 항상 바람직하지 못하고 영성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간증드립니다. 저는 그것을 소년 시절에, 그리고 성인이 되어 얻은 경험들에서 배웠습니다. 전갈은 제 생명을 끝까지 위협하지는 못했지만 저와 부모님에게 엄청난 고통과 괴로움을 안겨 주었습니다. 복음대로 사는 것과 관련하여 우리는 게으르거나 거역하는 반응을 보여서는 안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 교회의 회원이자 신권 소유자로서 우리는 자신이 지키기로 성약을 맺은 계명과 표준이 무엇인지 압니다. 부모님이나 지도자들에게서 배우고 성신으로 마음속에 확신을 얻은 길, 우리가 옳다고 알고 있는 그 길 대신에 다른 길을 선택하는 일은 신발 대신 샌들을 신고 사막으로 걸어 들어가는 일과 같습니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게으르고 반항적인행동을 정당화할 방법을 찾습니다. 그다지 나쁜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니 별로 문제될 것은 없으며, 쇠막대에서 잠시 벗어났다 해서 그렇게 해로울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른 모든 사람도 그렇게 하고 심지어 그보다 더 한 일도 하기 때문에 어찌됐든 나쁜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스스로 위로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 규칙에서 예외이며, 그러므로 그것을 어긴 결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자기 자신을 설득합니다. 때로는 나의 복음을 전파하라 에 나오는 “정확하게 순종하[라]”1라는 말을 의도적으로 거부하고 마음 한편을 돌이켜 주님께 등을 돌립니다.그리하여 마침내 침에 쏘이고 맙니다.

경전에서는 “주는 진심[을] …… 요구하[신다] ”2라고 가르치며, 우리는 “온 마음”3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하고 섬기라는 명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마지막 날에 하나님 앞에 흠 없이 [서고]”4 그분 면전으로 돌아가게 되리라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몰몬경에 나오는 앤타이-니파이- 리하이인들은 형제를 대적하여 다시는 무기를 들지 않기로 서약하며 전쟁무기를 버리고 땅 속 깊이 묻었습니다. 그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의로운 백성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반역의 무기를 내려놓고, 더 이상 하나님을 거스려 …… 싸우지 아니하였[기]”5 때문입니다. 그들은 완전히 깊이 개심해서 “다시는 떨어져 나가지 아니하였[습니다.]”6

하지만 그들이 개심하기 전 상태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들은 경전에 나와 있듯이 “하나님께 드러내어 거역하는”7 삶을 살았습니다. 그들은 거역하는 마음 때문에 “하나님의 본성과 상반되게 나아가[서]” “행복의 본질과 상반되는 상태”8로 살았습니다.

반역의 무기를 내려놓음으로써 그들은 주님께 치유와 평화를 받을 수 있을 만큼 합당해졌으며,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구주께서는 이렇게 확언하십니다. “만일 그들이 내게 대하여 그들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지 아니하고 그 목을 뻣뻣하게 하지 아니하면, 그들은 돌이키게 될 것이요. 나는 그들을 낫게 하리라. ”9 우리는 다음과 같은 주님의 권고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돌아와서 회개하고, 마음의 뜻을 다하여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낫게 하[리라]”10

기적과 같은 이런 치유와는 대조적으로 “우리가 우리 죄를 은폐하려 하거나 우리의 교만, 우리의 헛된 야망을 만족시키려하[면] …… 여러 하늘은 스스로 물러가며, 주의 영은 심히 슬퍼하[며]” 우리는 홀로 남겨져 “가시채를 뒷발질하며 …… 하나님을 대적하여 싸우게”11됩니다.

형제 여러분, 우리는 위대한 의사이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발 앞에 나아갈 때에만 치유와 안도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반역의 무기를 내려놓아야 합니다.(우리 각자는 그 무기가 무엇인지 압니다.) 죄와 자만심과 교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세상을 따르고 세상으로부터 존경과 칭찬을 얻으려는 욕망을 포기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대적하여 싸우기를 멈추고, 온 마음을 그분께 바치며, 뒤에 아무것도 남겨놓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그분께서 우리를 치유하실 수 있습니다. 죄가 쏘는 독침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해 주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12

제임스 이 파우스트 회장님께서는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순종이 우리의 목표가 될 때, 더 이상 순종을 성가셔 하지 않을 것입니다. 걸림돌이 아니라 건축에 쓰이는 돌이 됩니다. … …

“… … 순종은 참된 자유로 이끌어 줍니다. 우리는 계시된 진리에 순종할수록 더욱 자유로워집니다.13

지난 주에 저는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여러 주요 전투에 참여한 92세 되신 남성 분을 만났습니다. 그분은 세 차례 부상을 입고도 살아 남았는데, 그 중 한번은 지프차를 타고 가던 중 지뢰가 폭발하여 입은 부상이었습니다. 그 폭발로 지프차 운전자는 사망했습니다. 그분은 지뢰밭에서 살아남으려면 앞서 가는 차량이 가는 길을 정확히 따라가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조금이라도 이탈하면 치명적일 수 있었으며, 실제로 그랬습니다.

선지자와 사도, 지도자와 부모님들은 영혼에 파괴적인 폭발이 일어나는 일을 피할 수 있도록 우리가 따라야 할 길을 계속 알려 줍니다. 그분들은 지뢰가(또는 전갈이) 안전하게 제거된 길을 아시며, 자신의 뒤를 따르라고 끊임없이 권고하십니다. 그 길에서 유인해내는 파괴적인 덫이 매우 많습니다. 마약이나 술, 외설물 또는 인터넷이나 비디오 게임에서 하는 비도덕적인 행위에 빠져 들면 곧장 폭발로 이어질 것입니다. 나태함 때문이든, 아니면 우리의 반항심 때문이든, 일단 우리가 앞에 놓인 안전한 길에서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이탈하게 되면, 이는 영적인 생활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 규칙에 예외는 없습니다.

길에서 벗어났다 해도 변화하고, 되돌아가서 기쁨과 내적 평화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뢰가 제거된 길로 돌아갈 때 크나큰 안도감을 느끼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지뢰밭에서는 아무도 평화를 찾을 수 없습니다.

구주께서는 평강의 왕이며, 위대한 치유자이십니다. 그분은 죄가 쏘는 침과 교만에서 지는 독으로부터 진정으로 우리를 씻어 주시고, 반항하는 마음을 개심하고 성약을 지키는 마음으로 바꾸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십니다. 주님께서 이루신 속죄는 무한하며 우리 모두에게 적용됩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니파이인들에게 성역을 베풀며 권고하신 말씀은 여러분과 제게도 해당됩니다. “너희 가운데 병든 자가 있느냐? 그들을 이리로 데려오라. 너희에게 저는 자나, 맹인이나, 다리 불편한 자나, 장애인이나, 나병환자나, 마른 자나, 못 듣는 자나, 떻게든지 고난을 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들을 이리로 데려오라, 내가 그들을 고쳐 주리라. ”14

여러분 중에 마지막 기회를 잃어버린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여러분은 변화하고, 돌아오며, 자비를 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을 치유하실 수 있는 유일한 분께 와서 평화를 찾으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

  1. 나의 복음을 전파하라, 뒤표지 안쪽.

  2. 교리와 성약 64:34.

  3. 교리와 성약 4:2; 59:5.

  4. 교리와 성약 4:2.

  5. 앨마서 23:7.

  6. 앨마서 23:6.

  7. 모사이야서 2:37; 앨마서 3:18; 또한 몰몬서 2:15참조.

  8. 앨마서 41:11.

  9. 교리와 성약 112:13.

  10. 제3니파이 18:32.

  11. 교리와 성약 121:37, 38.

  12. 요한복음 3:17.

  13. 제임스 이 파우스트, “순종: 자유에 이르는 길”,리아호나, 1999년 7월호, 55, 53쪽.

  14. 제3니파이 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