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9
오 악한 자의 저 간교한 계획이여
2010년 10월


오 악한 자의 저 간교한 계획이여

중독에 빠진 사람에게도 희망이 있으며, 이 희망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이곳 로키 산맥에 가을이 다가와 푸른 잎들이 빨강, 주황, 노랑 등 화려한 색들로 울긋불긋 물들었습니다. 가을 동안 모든 자연은 겨울에 닥칠 한랭하고 혹독한 시련을 견디기 위한 준비에 들어갑니다.

가을은 송어들이 먹이가 부족한 겨울을 대비해 몸을 만들고자 지칠 줄 모르는 식욕으로 덤벼드는 시기이기 때문에 플라이 낚시꾼에게는 특히 즐거운 시기입니다.

플라이 낚시꾼의 목표는 교묘한 눈속임으로 송어를 잡는 것입니다. 뛰어난 낚시꾼은 송어의 습성, 날씨, 물의 흐름, 송어가 먹는 벌레 종류, 그 벌레들이 부화하는 시기 등을 연구합니다. 그들은 자신이 사용할 미끼를 손수 만들기도 합니다. 낚시꾼은 작은 낚시 바늘을 끼울 가짜 벌레 미끼를 만들 때 완벽해야 한다는 점을 압니다. 송어들은 아주 사소한 결점도 눈치채고 미끼를 물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송어가 수면을 박차고 나와 미끼를 물고 완전히 지칠 때까지 저항하다가 끌어 올려지는 모습은 매우 박진감 넘칩니다. 낚시는 낚시꾼의 지식과 기술이 고귀한 송어와 겨루는 대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고기를 속여 낚을 때 가짜 미끼를 사용하는 것은 우리를 유혹하고, 속이며, 사로잡으려고 노력하는 루시퍼가 즐겨 사용하는 방법과 유사합니다.

송어가 굶주렸다는 사실을 아는 낚시꾼처럼 루시퍼도 우리의 “굶주림”과 약점을 알고 가짜 미끼로 유혹합니다. 그 미끼를 물면 우리는 평화로이 흐르는 삶에서 무자비한 사탄의 영향력 안으로 낚이게 됩니다. 그러나 낚은 고기를 해치지 않고 물에 도로 놓아주는 플라이 낚시꾼과는 달리 루시퍼는 우리를 자진해서 놓아 주지는 않습니다. 사탄의 목적은 자신이 낚은 인간을 자기처럼 비참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리하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에 [루시퍼]가 하늘에서 타락하여 영원토록 비참하게 된지라, 그가 또한 온 인류를 비참하게 하고자 하였느니라.”(니파이후서 2:18)

다른 총관리 역원들 말씀에 덧붙여서 저는 오늘 루시퍼가 영리하고 간교하며 총명한 존재임을 말씀드립니다. 루시퍼는 거짓과 속임수로 악이 선이고 선이 악이라고 믿게 만드는 방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천국 회의를 시작한 순간부터 사탄은 “주 하나님이 사람에게 준 선택의지를 멸하려 하였으며 … …

이에 그가 사탄이 되었나니, 그러하도다, 참으로 모든 거짓의 아비인 악마라. 사람들을 속이며 눈멀게 하며 …… 자기의 뜻대로 이끌어 가서 포로가 되게 하였느니라.”(모세서 4:3~4)

오늘날에도 하나님께서 주신 선택의지를 둘러싼 전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탄과 그 추종자들은 우리 주변 곳곳에 미끼를 던져놓고서 우리가 머뭇거리다가 먹이를 물기만을 기다리며 속임수로 우리를 낚으려고 합니다. 사탄은 선택의지를 빼앗기 위해 중독이란 수법을 사용합니다. 사전을 보면 모든 종류의 중독은 어떤 것에 굴복하여 선택의지를 잃고 인생을 파괴하는 물질이나 행위에 의존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1

연구자들은 뇌 안에 있는 쾌감중추에서 한 가지 기제가 일어난다고 말합니다.2 쾌감중추가 특정한 약물이나 행위로 활성화되면 이 중추는 의지력, 판단력, 논리력, 도덕성을 관장하는 뇌를 지배합니다. 이것은 중독에 빠진 사람이 옳다고 아는 것을 포기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되면 그 사람은 루시퍼에게 낚여 그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됩니다.

사탄은 일시적인 쾌락을 주는 인공 물질과 행위로 우리를 옭아매고 낚는 방법을 압니다. 저는 한 사람이 자제력을 되찾고, 파괴적인 약물 남용과 중독에서 헤어나고, 자존심과 독립심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때 받는 영향을 보았습니다.

남용할 경우, 뇌가 잠식되고 선택의지를 빼앗길 수 있는, 중독성이 가장 강한 약물에는 니코틴, 헤로인, 아편, 진통제, 신경 안정제, 코카인, 알코올, 마리화나, 필로폰 등이 있습니다.

저는 통증이나 고통을 더는 데 적합한 약을 처방하도록 훈련 받은 의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교회 회원 일부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이 처방약에 중독되고 약을 남용합니다. 모든 거짓의 아비인 루시퍼도 이 사실을 압니다. 사탄은 우리가 받은 선택의지를 빼앗고 약물을 남용하는 사람들을 그의 끔찍한 사슬로 속박하고자 영향력을 행사합니다.(니파이후서 28:22 참조)

최근에 저는 지역 병원 정신과 병동에 있는 한 자매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녀는 온전한 정신적, 육체적 건강과 훌륭한 결혼 생활, 그리고 가족을 잃고 정신질환, 건강 악화, 가정 파탄에 이르게 된 슬픈 과정을 들려주었습니다. 이 모든 일은 처방 받은 진통제를 남용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가 대화를 나누기 2년 전, 그 자매님은 자동차 사고로 등을 다쳤습니다. 의사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아픔을 덜어주고자 약을 처방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자매님은 더욱 강력한 진통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결국 처방전을 위조해서 헤로인을 샀습니다. 이것이 그녀를 사로잡고 속박했습니다. 약에 대한 집착으로 결혼 생활은 파탄이 났습니다. 남편과 이혼했고, 자녀 양육권도 잃었습니다. 약물을 복용해서 고통도 줄고, 일시적인 쾌락과 행복감도 커졌다고 자매님은 말했습니다. 그러나 약효는 몇 시간밖에 지속되지 않았고, 효력도 점점 줄어드는 듯했습니다. 급기야 그 자매님은 약물을 더 많이 복용하기 시작했고 결국 중독이라는 악순환에 빠져 버렸습니다. 약물은 그 자매님의 인생이 되었습니다. 저와 이야기하기 전날 밤, 그 자매님은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신체적, 감정적, 영적 고통을 감당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빠져나올 길도, 희망도 없는 올가미에 걸렸다고 느꼈습니다.

이 처방전과 약물 남용 문제는 드문 일이 아니라 우리 주위에서 얼마든지 일어나는 일입니다. 어떤 곳에서는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보다 처방약 남용으로 죽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합니다.3 형제 자매 여러분, 여러분을 사로잡을 수 있는 모든 물질을 멀리하십시오. 흡입 한 번, 알약 하나, 알코올 한 모금으로도 중독에 빠질 수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에서 회복 중인 어떤 사람은 중독과 맑은 정신의 차이는 단 한 모금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탄은 이 사실을 압니다. 사탄이 중독으로 이끄는 가짜 미끼로 여러분을 재빨리 낚아채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형제 자매 여러분, 제 말을 오해하지는 마십시오. 저는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고생하거나 큰 통증을 겪는 사람에게 주는 처방약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약은 축복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부분은 의사들이 처방해 준 복용량을 주의 깊게 따라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약을 어린아이나 다른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안전한 장소에 보관해야 합니다.

또한 세상에는 도박이나 사악한 외설물 같은 치명적이고 중독성 있는 행위에 대한 우려도 많습니다. 그러한 행위는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으며, 개개인을 심각하게 파괴합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모든 중독은 우리를 굴복시켜 선택의지를 빼앗고 중독의 노예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비디오 게임과 휴대전화 문자도 중독 목록에 추가해야 합니다. 어떤 게이머들은 비디오 게임에서 한 단계를 올라가기 위해 하루에 18시간 이상을 소비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들 인생의 다른 모든 것은 등한시하면서 말입니다. 휴대전화 문자도 사람과 나누는 대화라는 중요한 요소를 단절시키는 중독이 될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한 감독님은 나란히 서 있어서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데도 그 대신 문자를 주고 받는 두 청소년을 보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의학자들은 중독을 “뇌 질병”4이라고 설명합니다.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사탄이 누군가를 사로잡으면 그것이 영적인 질병도 된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중독의 악순환에 빠지더라도 항상 희망은 있습니다. 선지자 리하이는 아들에게 이런 영원한 진리를 가르쳤습니다. “그러한즉 육체로 말할진대 사람은 자유로우며, 사람에게 마땅한 것은 모두 그들에게 주어졌느니라. 또 그들은 자유로이 만인의 크신 중보자를 통하여 자유와 영생을 택하거나, 그렇지 아니하면 악마의 사로잡음과 능력에 따라 사로잡힘과 죽음을 택할 수도 있나니”(니파이후서 2:27)

중독에 빠져 있더라도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소망이 있다면 속박에서 풀려나 영적인 자유를 얻을 확실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 방법은 기도, 즉 우리 영육을 창조하신 하나님 아버지와 진실하고 열렬하고 끊임없는 대화를 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나쁜 습관을 버릴 때나 모든 종류의 죄를 회개할 때와 같은 원리입니다. 우리 마음과 몸과 생각과 영혼을 변화시키는 처방전은 경전에 나옵니다.

선지자 몰몬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즉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마음의 힘을 다해 아버지께 기도하여 …… 이 사랑으로 충만하게 되며, 너희가 하나님의 아들이 되며 …… 그가 순결하신 것같이 우리가 순결하게 되게 할지어다.”(모로나이서 7:48)

이 구절과 다른 많은 경전 구절은 중독에 빠진 사람에게도 희망이 있음을 증거합니다. 또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통해, 그리고 하나님 앞에 몸을 낮추고 열렬히 기도하면서 중독에서 벗어나도록 간구하며 온 영혼을 그분께 바칠 때 희망을 얻을 수 있음을 증거합니다.

중독에 빠진 사람들이 도움을 구할 때 신권 지도자들이 도울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그들은 전문 상담사나 후기 성도 가족 서비스를 소개해 줄 수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 방지 12단계를 수정한 중독 회복 프로그램을 후기 성도 가족 서비스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나 가정에서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께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진실한 기도는 평안을 찾고, 중독에 대한 욕구를 억제하고, 평화를 찾을 영적인 힘을 얻는 열쇠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모든 자녀를 사랑하십니다. 그분께 감사드리고 그분을 믿는 진실한 신앙을 표현하십시오. 여러분이 겪는 중독을 극복할 힘을 주시기를 간구하십시오. 교만을 모두 버리고 여러분 삶과 마음을 하나님께로 돌리십시오. 그리스도의 순수한 사랑의 권능으로 채워지도록 간구하십시오. 여러 차례에 걸쳐 그렇게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한다면 몸과 마음과 영혼이 변화되고, 깨끗해지고, 치유되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간증드립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한복음 8:12)

우리 목표는 더욱 구주를 닮는 것이고, 종국에는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살기에 합당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몰몬경에 나오는 선지자 앨마가 말한 마음의 커다란 변화를 경험해야 합니다.(앨마서 5:14 참조)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을 매일 하는 선택과 행동에 반영해야 합니다. 그분들은 계명을 지키는 사람에게 평화와 기쁨과 행복을 약속하셨습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 모두 사람을 낚는 가짜 낚시꾼인 루시퍼가 던지는 가짜 미끼에 주의합시다. 루시퍼가 던지는 위험한 수많은 유혹을 분별하고 뿌리칠 지혜와 영적인 통찰력을 기릅시다.

그리고 어떤 종류든 중독이라는 미끼에 걸린 분들께 말씀드립니다. 희망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자녀를 사랑하시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는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저는 중독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회복이라는 위대한 축복을 보았습니다. 속죄의 힘을 믿는다면 주님께서는 우리 목자시니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13) 하고 선언한 것처럼 주님께서는 중독에 빠진 사람들을 그 굴레에서 해방시켜 주실 수 있고, 그렇게 하시리라는 사실을 압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인생에서 이 시기에 중독이란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일이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이 모든 것을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겸손하게 말씀드립니다. 아멘.

  1. 명사인 중독에는 세 가지 뜻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주인에게 굴복함”이다.(www.audioenglish.net/dictionary/addiction.htm)

  2. National Institute on Drug Abuse, Drugs, Brains, and Behavior—the Science of Addiction (2010), 18, drugabuse.gov/scienceofaddiction/sciofaddiction.pdf 참조.

  3. Erika Potter, “Drug Deaths Overtake Auto Deaths in Utah”, Dec. 2009, universe.byu.edu/node/4477 참조.

  4. National Institute on Drug Abuse, “The Neurobiology of Drug Addiction”, section IV, no. 30, drugabuse.gov/pubs/teaching/teaching2/teaching5.html 참조; 또한 drugabuse.gov/funding/budget08.html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