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9
때가 이르리라
2011년 10월


때가 이르리라

*저 역시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그분의 사업이 기적처럼 경이롭게, 거침없이 전진해 나가는 것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젊은 시절에 저는 선교사로서 페루 리마 도심에서 몇 달 동안 봉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자주 리마에 있는 아르마스 광장을 지나다녔는데, 광장 맞은편에는 페루 대통령 관저와 집무실이 있는 대통령 궁이 있었습니다. 동반자와 저는 광장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회복된 복음을 들어 보라고 권유했습니다. 그때 종종 저는 대통령 궁에 한 번 들어가 봤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보았지만 실제로 그럴 가능성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해, 저는 여러 형제님들과 함께 십이사도 정원회의 디 토드 크리스토퍼슨 장로님을 모시고 그 대통령 궁에 들어가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안내를 받아 아름다운 방들을 구경했고, 가르시아 대통령에게서 환대를 받았습니다. 대통령 궁에 대해 궁금해했던 1970년대 선교사 시절에는 전혀 상상하지도 못할 방법으로 그 일이 실현되었습니다.

제가 선교사로 봉사하던 시절에 비해 페루는 상황이 많이 변했습니다. 특히 교회가 많이 변화했습니다. 그때는 스테이크 단 한 곳에 11,000여 명의 회원들만 있었지만, 지금은 약 100개의 스테이크에 50만 명이 넘는 회원들이 있습니다. 회원이 몇 사람밖에 없었던 도시는 이제 활기 넘치는 스테이크와 멋진 집회소가 세워져 더 아름다운 곳이 되었습니다. 이 같은 일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일어났습니다.

교회가 이처럼 대단한 성장을 보인 일에 대해서는 설명할 가치가 있습니다. 구약전서에 나오는 예언을 먼저 언급하겠습니다.

다니엘은 바벨론에서 히브리인 노예였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의 꿈을 해석하게 된 다니엘은 하나님께 그 꿈과 해석을 알려 달라고 간구했고, 그 기도는 응답되었습니다. 다니엘은 느부갓네살 왕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직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이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그가 느부갓네살 왕에게 후일에 될 일을 알게 하셨나이다 …… 왕이 침상에서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은 이러하니이다” 다니엘은 왕이 머리와 가슴, 팔, 다리, 발이 있는 무서운 신상을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손대지 아니한 돌 하나가 굴러 나와 그 크기가 점점 더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 돌에 부딪혀서 신상이 산산조각 났고 “우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니엘은 그 신상이 미래에 세워질 정치적 왕국을 상징하며 “[미래에 있을] 여러 왕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영원히 설 것이라”1고 설명했습니다.

이제 현대 경전을 찾아보겠습니다. 천사 모로나이는 1823년에 처음으로 조셉 스미스에게 나타났고, 조셉에게 “하나님께서 [그에게] 시키실 일이 있다는 것을 전하였으며, [그]의 이름이 모든 나라와 족속과 방언 가운데 좋게도 전하여지고 나쁘게도 전하여지[리라]”2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열일곱 살밖에 되지 않은 조셉은 그 말에 분명히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1831년에 주께서는 조셉에게 하나님 왕국의 열쇠가 다시 “땅에 있는 사람에게 위임되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땅 끝까지 복음이 굴러 나아가기를, 마치 손대지 아니하고 산에서 뜨인 돌이 굴러 나아가 드디어는 온 땅을 가득 채우듯 하리라.”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다니엘이 느부갓네살 왕에게 했던 말과 같습니다.

1898년에 윌포드 우드럽 회장님은 교회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인 1834년에 겪은 경험, 즉 커틀랜드 근처에서 열린 신권 모임에 관한 경험을 들려 주셨습니다. “선지자는 모든 신권 소유자에게 작은 통나무 학교로 모이라고 했습니다. 그곳은 5평이 조금 넘는 작은 집이었던 것 같습니다. …… 우리가 다 모이자 선지자는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 이 사업에 관해 간증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 그들의 간증이 끝난 후 선지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형제 여러분, 저는 오늘 밤 이곳에서 여러분의 간증을 듣고 크게 감화되었으며, 많은 교훈을 배웠습니다. 그러나 저는 주님 앞에서 여러분이 이 교회와 왕국의 운명에 대해서는 어머니 무릎에 누인 아기보다도 아는 것이 많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 오늘 밤 이곳에는 신권 형제들이 몇 사람 밖에 보이지 않지만, 이 교회는 남미와 북미를 가득 채울 것입니다. 세상을 가득 채울 것입니다.’”4

이 예언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하나님의 왕국은 산에서 뜨인 돌과 같이 세상을 채울 것입니다.

  • 조셉 스미스의 이름이 세상에 널리 알려질 것입니다.

  • 교회가 미 대륙과 세상을 채울 것입니다.

이런 예언이 170년 전에는 터무니없는 것처럼 들렸을지도 모릅니다. 미국 변방에서 겨우 생계를 유지하고 몇 년마다 박해를 피해 도망 다니던, 몇 안 되는 신자들로 이루어진 작은 무리가 국경을 넘어, 가는 곳마다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들 신앙의 토대가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일은 일어났습니다. 한 예를 들겠습니다.

1925년 성탄절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멜빈 제이 밸라드 장로님은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남미 대륙 전체를 헌납하셨습니다. 하지만 1926년 8월까지 침례를 받은 개종자는 몇몇에 불과했습니다. 그들은 남미 대륙 전체에서 최초로 침례를 받고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회원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85년 전의 일로, 오늘 이 대회를 시청하고 계신 분들 중 그때 살아계셨던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세워진 시온의 스테이크는 23개이며, 아르헨티나 전국 각지에는 수십 개에 달하는 스테이크와 수십만에 이르는 교회 회원들이 있습니다. 현재 남미 대륙에 있는 스테이크는 600개를 훌쩍 넘어 섰으며, 회원 수는 수백만 명으로 성장했습니다. 우리가 보듯이 하나님의 왕국이 대륙을 가득 채우고 조셉 스미스의 이름은 우리뿐 아니라 그분이 생전에 들어보지도 못했을 여러 나라에서, 그분을 비방하는 사람들의 입에까지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보스턴부터 방콕, 멕시코시티, 모스크바에 이르기까지 현재 전 세계에는 약 3천 개의 스테이크가 있습니다. 와드와 지부 수는 2만 9천 개를 육박합니다. 조상 시대에 개종한 회원들이 있는, 안정된 단계로 접어든 스테이크가 여러 나라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물론 새로운 회원들이 소규모로 모여 전세 건물에서 작은 지부 단위로 모이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매해 교회는 전 세계에 더 멀리 퍼지고 있습니다.

세상을 채울 것이고 방방곡곡에 알려지리라는 예언은 허황된 이야기일까요?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믿기 어려운가요? 당연합니다. 그렇다고 불가능할까요? 절대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 일은 이미 우리 눈 앞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고든 비 힝클리 회장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한때 대영제국은 해가 지는 일이 없다는 말이 있었습니다만 그 제국은 이제 쇠퇴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사업은 전 세계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기에 이 사업에서 해가 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제 겨우 걸음마를 시작했을 뿐입니다. …… 우리의 사업은 끝이 없습니다. …… 우리에게 빗장을 걸었던 국가들도 머지 않아 개방될 것입니다.”5

우리는 지금 몰몬경에 대한 이 예언이 곧 성취되리라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 열왕이 입을 봉하게 되리니, 이는 그들이 그들에게 전파되지 아니한 것을 볼 것이요, 듣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될 것임이니라.

이는 그 날에, 나로 인하여 아버지께서 한 일을 행하실 것임이니, 그 일이 그들 중에서 크고 기이한 일일 터이므로”6

이 주님의 사업은 참으로 위대하고 기이하지만 필연적으로 수많은 정치, 문화, 학문적 지도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한 채 전진합니다. 조용히 드러나지 않게 한 번에 한 개인, 한 가족의 변화를 이루어 나아가며, 그 성스러운 가르침은 모든 곳의 사람들에게 축복이 됩니다.

몰몬경에 나오는 다음 말씀은 오늘날 교회가 보이는 기적과 같은 성장에 대한 열쇠가 됩니다. “또 더욱이 내가 네게 이르노니, 구주에 대한 지식이 모든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두루 퍼질 때가 이르리라.”7

세상 모든 곳에 전하도록 신성하게 부름받고 명을 받은 우리가 전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바로 구주께서 계시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절정의 시대에 지상에서 사셨으며, 우리 죄를 속죄하시고, 십자가에 달리신 후에 부활하셨습니다. 그 비할 데 없는 메시지가 바로 교회가 지금과 같이 성장하는 진정한 원동력이며, 우리는 하나님에게서 권세를 받아 이를 전합니다.

주님이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조셉 스미스에게 나타나셨다는 것을 간증드립니다. 주님은 아버지의 지시에 따라 복음을 지상에 회복하셨으며, 사도와 선지자와 신권 열쇠를 다시 지상에 주셨습니다. 그분은 살아 있는 선지자 토마스 에스 몬슨 회장님을 통해 그분의 교회를 이끄십니다. 그분의 교회는 손대지 아니하고 산에서 뜨인 돌이 되어 지구촌 곳곳으로 나아갑니다.

우리는 조셉 스미스에 대해 감사드리며, 또한 지상에서 그 이름이 존중되는 한편 더욱더 많이 매도되는 모습을 보며 놀라워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후기에 일어난 이 위대한 사업이 조셉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잘 압니다. 이 일은 전능하신 하나님과 평강의 왕자이신 그분 아들의 사업입니다. 그리스도가 구주이심을 간증드리며, 저 역시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그분의 사업이 기적처럼 경이롭게, 거침없이 전진해 나가는 것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참으로 “구주에 대한 지식이 …… 모든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두루 퍼질 때가 이[르렀습니다.]” 구주께서 온 인류의 구주시라는 것과 이 사업에 대한 저의 간증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