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9
실질적 성장을 위한 구조
2012년 4월


실질적 성장을 위한 구조

영혼을 구원하는 일은 구주께서 우리 모두에게 지시하신 일입니다.

최근 몇 달 동안 교회에서는 ‘실질적 성장’을 이루는 것이 점점 더 많이 강조되었는데, 이것은 성약과 구원 의식을 받고 지키며, 앨마가 묘사했듯이, 마음에 크나큰 변화를 경험하는 생활을 하려 하는 모든 사람을 교회로 데려오는 것을 말합니다.(앨마서 참조) 교회에서 실질적 성장을 이루는 가장 중요하고도 뜻 깊은 방법은 침례를 받고서도 복음의 축복과 구원 의식을 받지 못한 채 저활동 상태에 있는 사람들을 찾아서 구조하는 것입니다. 각 회원이 받은 각종 부름, 예를 들어 가정 복음 교사나 방문 교사, 주일학교 교사, 감독, 아버지, 어머니, 총관리 역원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은 의미 있는 방법으로 구조 노력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결국, 가족, 비회원, 저활동 회원, 회개가 필요한 사람 등 모든 사람을 그리스도에게 데려와 구원 의식을 받게 하는 일은 우리가 모두 참여해야 하는 신성한 부름입니다.

스테이크 회장단에서 봉사하던 30여 년 전 어느 여름날 아침, 저희는 헌신적인 한 감독님에게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분은 와드 회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서 합당한 모든 회원에게 의미 있는 부름을 주기에는 부름이 모자랄 지경이라고 설명하며 와드 분리를 건의했습니다. 와드 분리 승인을 기다리는 동안 저희는 스테이크 회장단으로서 그 와드를 방문하여 그곳에 있는 모든 훌륭하고 합당한 형제 자매들을 스테이크 선교사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제가 세 번째로 방문한 사람은 인근 대학교에 다니는 한 젊은 여학생이었습니다. 잠시 대화를 나눈 뒤 저는 그 자매님에게 선교사로 봉사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얼마간 침묵이 흐른 뒤, 그녀가 말했습니다. “회장님, 제가 교회에 나가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시나요?”

저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자매님이 교회에 안 나오는 줄 몰랐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교회에 안 나간 지 벌써 여러 해가 되었어요. 오랫동안 떠나 있다가 다시 돌아가기란 결코 쉽지 않다는 건 회장님도 잘 아시잖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자매님네 와드는 에 모임을 시작합니다. 예배당으로 오시기만 하면 우리와 함께하게 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자매님이 대답했습니다.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걱정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거든요. 나에게 인사를 해 주는 사람이 있을지, 모임 동안 나를 알아보는 사람도 없이 혼자 앉게 되는 건 아닐지, 사람들이 따뜻하게 맞아 줄지, 누가 새로운 친구가 되어 줄지도 걱정됩니다.”

눈물을 흘리며 그녀는 말을 이었습니다. “제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제가 교회로 다시 돌아오기만을 여러 해 동안 간절히 기도하셨다는 것을 알아요.” 얼마간 침묵이 흐른 뒤에 그녀는 “지난 석 달간 저는 다시 교회로 돌아갈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주시고 길을 찾게 해 달라고 기도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장님, 이 부름이 제 기도에 대한 응답일까요?” 하고 물었습니다.

“저는 주님께서 자매님의 기도에 응답하셨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대답하는데, 제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 들었습니다.

그녀는 부름을 받아들였고, 훌륭한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 경험이 그 자매님 자신에게는 물론 그녀의 부모님과 가족들에게도 큰 기쁨을 가져다주었다고 확신합니다.

이와 비슷한 여러 접견을 통해 저는 몇 가지 사실을 배우고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 저는 많은 저활동 회원들에게는 그들을 구조하기 위해 매일 무릎 꿇고 주님께 도움을 간구하는, 그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저는 저활동 회원이 교회로 돌아오기가 그리 쉽거나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그들에게는 도움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정증진이 필요합니다.

  • 또한 다시 교회로 돌아오려고 마음먹고 그 길을 찾으려 애쓰는 저활동 회원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 부탁하기만 하면 부름을 받아들일 저활동 회원이 많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 저활동 회원을 사랑 충만한 하나님의 아들딸로 동등하게 대하고 바라봐야 한다는 점도 배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학생 자매님을 제가 저활동 회원으로 생각하고 접견했다면 결과가 어떠했을까 하고 여러 해 동안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판단은 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

재활동화는 주님의 사업에서 늘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구조하는 책임이 모든 회원의 몫이기는 하지만, 이 사업을 선도하는 책임은 아론 신권 및 멜기세덱 신권 소유자에게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일은 신권 봉사, 즉 모든 사람을 성약으로 인도하여 평화와 행복, 자부심을 가져다주는 일과 직결됩니다.

조램인이 교회에서 떨어져나간 것을 알게 된 앨마 이세가 이 백성을 구조하기 위해 재활동 팀을 조직한 몰몬경 속 이야기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들이 맡은 일을 하러 나갈 때, 앨마는 주님께 다음과 같이 간구했습니다.

“주여,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저들을 다시 주께로 인도함에 있어 성공을 거두게 해 주시겠나이까.

주여, 보시옵소서, 저들의 영혼은 귀하며, 저들 중 많은 자가 우리의 형제들이오니, 그러므로 주여, 우리에게 능력과 지혜를 주사, 우리로 이들 우리의 형제들을 다시 주께로 인도하게 하여 주시옵소서.”(앨마서 31:34~35; 기울임체 추가)

몇 달 전에 새로운 개종자와 저활동, 재활동화된 회원들과 모임을 했는데, 모임이 끝난 직후에 저와 같은 연배인 한 신사분이 제게 와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거의 평생 저활동 회원으로 지냈습니다. 어린 시절에 교회를 떠났지요. 그런데 지금은 돌아와서 아내와 함께 성전에서 봉사합니다.”

저는 모든 것이 잘되었다는 말을 해 주고 싶어서 그분에게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식으로 대답했습니다.

그 신사분이 말했습니다. “그렇지 않아요.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저는 교회에 돌아왔지만, 제 자녀들과 손자 손녀들을 다 잃었습니다. 게다가 증손자, 증손녀들도 그렇게 돼 가고 있습니다. 온 가족이 교회 밖에 있어요.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제 조상 중에는 교회 초기에 유럽에서 교회에 들어오신 분이 있습니다. 그분의 한 아들은 교회를 다니지 않게 되었습니다. 에즐리 자매와 저는 이 조상의 비활동된 후손의 행적을 조사해 보았습니다.

아내와 저는 합리적인 추정에 따라 여섯 세대 동안 대략 3,000명 정도의 가족 회원을 잃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제 두 세대 이후에 일어날 일을 이론적으로 따져 보면,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 가운데 2만 명에서 3만 명을 잃어버린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구조하는 책임은 교회의 가장 기본이 되는 교리에 근거한 것입니다.

“영혼의 가치가 하나님 보시기에 큼을 기억하라.

이는, 보라, 주 너희 구속주가 육체로 죽음을 겪었음이라. 그런즉 그는 모든 사람이 회개하여 자기에게 나아오게 하려고 모든 사람의 고통을 겪었느니라. ……

그리고 만일 너희가 이 백성에게 회개를 외쳐 너희 온 생애 동안 수고하여 단 한 영혼이라도 내게로 데려오면, 나의 아버지의 왕국에서 그와 함께 누리게 될 너희의 기쁨이 얼마나 크겠느냐!”(교리와 성약 ~11, 15; 기울임체 추가)

저는 살아오면서 저활동 회원 몇 사람을 구조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단 한 영혼이 교회로 다시 돌아오도록 도움을 줄 때 저는 단지 그 한 영혼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예닐곱 세대, 아니 더 많은 세대, 수천 영혼을 그려봅니다. 그러면서 이 성구를 생각합니다. “단 한 영혼이라도 내게로 데려오면, …… 너희의 기쁨이 얼마나 크겠느냐”(교리와 성약 )

주님께서는 그분의 사도들에게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마태복음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일꾼이 많아야 합니다. 세계 곳곳에는 유능하고 합당한 신권 소유자들과 헌신적인 교회 회원이 정말 많습니다. 맡은 역할을 다하는 와드 평의회, 신권 정, 상호부조회, 그리고 그 외 다른 보조 조직들이 구조하는 책임을 수행합니다. 영혼을 구원하는 일은 구주께서 우리 모두에게 지시하신 일입니다.

앞서 저는 앨마와 그 동료들이 조램인 구조를 시작하면서 앨마가 드렸던 기도를 인용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약 500명의 미국 병사들과 그들을 도와준 현지 주민이 포로수용소에 잡혀 있었습니다. 그들이 겪을 고통과 안전이 걱정되었으므로 약 100명의 미국 병사로 구성된 자원 군대가 포로 구출을 위해 선발되었습니다. 지휘관은 이들 자원 병사들을 모아놓고 이런 지시를 내렸습니다. “오늘 저녁 여러분은 각자 믿는 종교의 성직자를 만나라. 그리고 무릎 꿇고, 여러분의 목숨이 조금이라도 붙어 있는 한, 그곳 포로 중 한 사람이라도 더는 고초를 겪지 않게 하겠다고 하나님께 맹세하고 오기 바란다.”(Hampton Sides, Ghost Soldiers: The Forgotten Epic Story of World War II’s Most Dramatic Mission [2001], 28–29 참조) 이 구출 작전은 성공했고 포로들은 일시적이었지만 육체적으로 고통받던 것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렇다면 영적으로, 영원한 결과로 고통받을 사람들을 구출하려 애쓰는 우리는 더 용감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주님께 더 헌신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끝으로, 우리 하나하나를 위해, 즉 비회원과 저활동 회원, 회개가 필요한 사람, 우리 가족의 각 구성원을 위해 주께서 고난 받으셨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는 그리스도의 참된 교회 회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결심을 새로이 합니다. 저는 우리가 수천, 수십만 아니 수백만 명 그리고 그 다음 세대들에게까지 복음이 주는 기쁨, 평화, 감미로움을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교회는 주님의 교회이고, 우리가 지닌 신권과 회원들이 있으므로 우리는 성공할 수 있고, 우리는 성공하기 위해 부름 받는다고 저는 믿습니다. 이 사실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증거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