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9
잘못된 길에 들어서지 마십시오
2014년 4월


잘못된 길에 들어서지 마십시오

우리가 올바른 길에서 벗어나지 않고 언제나 하늘과의 관계를 유지하[기를] …… 기도합니다.

한 어린 소년이 피아노 연습을 하고 있는데, 어느 판매원이 창을 통해 아이를 보며 “어머니 집에 계시니?”라고 물었습니다.

그 질문에 아이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음……. 어떨 것 같으세요?”

사랑스러운 제 다섯 아이는 아내의 열의 덕분에 피아노를 연주할 줄 압니다. 제 아들 아드리안은 교습을 받지 않으려고 피아노 선생님이 집에 오시면 달아나 숨어 버리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 아이는 음악을 정말 좋아하기 시작하더니 이내 스스로 꾸준히 연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개종 과정에서 우리 역시 그러한 단계에 오를 수 있다면, 그건 정말 멋진 일일 것입니다. 다른 누군가가 끊임없이 상기시켜 주지 않아도 마음 깊숙이 계명을 지키려는 소망을 지니고 올바른 길을 따라가면, 경전에서 약속하는 축복을 얻게 되리라는 굳은 확신이 있다면, 그건 참으로 훌륭할 것입니다.

몇 해 전에 저는 아내와 제 딸 에블린과 우리 가족과 친밀하게 지내는 한 친구와 함께 아치스 국립공원에 갔습니다. 가장 유명한 아치 가운데 하나인 델리케이트 아치가 그곳에 있습니다. 우리는 그 아치를 보기 위해 약 2킬로미터를 걸어서 산에 오르기로 했습니다.

우리 일행은 큰 열정으로 길을 떠났지만, 얼마 못 가서 휴식을 취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곳에 당도하려는 욕심으로 혼자서 등반을 계속해 나갔습니다.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는 별로 신경 쓰지 않으면서 앞서 가는 한 남자의 뒤를 따라갔는데, 그의 발걸음이 아주 자신 있어 보였습니다. 길은 점점 험해졌고, 바위들을 건너뛰며 가야 했습니다. 제 일행인 여성들은 엄두도 못낼 험한 길이었습니다. 그때, 제 시야에 들어온 델리케이트 아치를 보고 저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 그 아치는 제가 접근도 할 수 없는 곳에 있었습니다.

엄청난 실망감을 맛본 저는 그냥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급한 발걸음으로 일행들을 다시 찾았습니다. 저는 그들을 보자마자 “델리케이트 아치에 다녀왔어요?”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아치를 보고 왔다며 즐겁게 대답했습니다. 길 안내 표시를 주의 깊게 살피면서 열심히 걸었더니 목적지가 나왔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저는 잘못된 길로 들어섰던 것입니다. 그날 저는 참으로 커다란 교훈을 배웠습니다!

세상의 풍조에 휘말려 올바른 길에서 벗어나는 일이 얼마나 자주 일어납니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행하고 있는지 끊임 없이 자문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요한복음에서 다음과 같은 놀라운 가르침을 봅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한복음 15:4~5)

이 비유를 통해 우리는 우리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와 아주 밀접하고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그분께서 우리 각자에게 관심을 갖고 계시다는 그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생수를 공급하는 뿌리와 줄기이시며, 그 수액으로 우리는 영양분을 받아서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나뭇가지인 우리는, 즉 그분께 의존하는 존재인 우리는 절대 그분의 가르침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중대한 잘못을 할 수도 있으나, 그것을 제때 바로잡지 않는다면, 영원히 올바른 길에서 벗어나 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회개하고 징계를 받아들이면, 그러한 경험들을 통해 우리는 겸손해지고, 행실을 바꾸게 되며, 다시 우리의 하나님 아버지께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 개념을 잘 나타내 주는 예로, 선지자 조셉 스미스가 경험한 가장 극적인 순간 중 하나를 언급하겠습니다. 그 일을 통해 구주께서는 우리가 일생을 두고 명심해야 하는 원리들에 관한 귀중한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바로 마틴 해리스가 116쪽에 달하는 몰몬경 첫 부분의 번역 원고를 잃어버린 사건 때 있었던 일입니다.

선지자 조셉은 하나님의 권고를 따르지 않은 것을 회개하고 난 후에 계시를 받게 되는데, 그것은 교리와 성약 3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교회 회장들의 가르침: 조셉 스미스[2007], 69~71쪽 참조) 1절부터 7절의 내용에서 저는 우리가 항상 기억해야 하는 세 가지 원리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1. 하나님의 일과 목적은 좌절될 수 없다.

  2. 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3. 끊임없는 회개가 필요하다.

13절에서 주님께서는 우리가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네 가지 행동을 가르치셨습니다.

  1. 하나님의 권고를 무시함.

  2. 하나님 앞에서 맺은 지극히 성스러운 약속을 깨뜨림.

  3. 자신의 판단에 의지함.

  4. 자신의 지혜를 자랑함.

우리가 올바른 길에서 벗어나지 않고 언제나 하늘과의 관계를 유지하여 세상 풍조에 휩쓸려 가는 일이 없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의 길에서 벗어나 있는 사람은 누구나, 그 벗어난 정도에 상관없이, 하나님의 권고를 무시하고 하나님 앞에 맺은 지극히 성스러운 약속들을 깨뜨리며 자신의 판단에 의지하고 자신의 지혜를 자랑했던 것을 비통히 여기게 될 것이며, 엄청난 회한을 떠안게 될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 있다면, 촉구하건대, 회개하고 올바른 길로 돌아오십시오.

할아버지의 생신을 축하드리기 위해 전화를 건 어느 손자가 있었습니다. 그 손자는 할아버지께 연세를 여쭈어 보았습니다. 할아버지는 이제 일흔이 되었다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러자 손자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다시 물었습니다. “할아버지, 한 살부터 세신 거 맞으세요?”

청소년 시절까지는 자신이 늙을 거라는 사실을 생각하지 못합니다. 죽음을 아주, 아주 나이 많은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먼 얘기처럼 생각하며, 오랜 세월이 흘러야만 찾아올 것으로 여깁니다. 시간이 지나고 계절이 여러 번 바뀌면, 주름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하고, 활력이 떨어지고, 병원을 찾는 일이 점점 더 빈번해지는 시기에 이릅니다.

우리의 구속주이며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뵐 날이 올 것입니다. 그 성스럽고 숭고한 날, 우리가 쌓아 둔 그분에 관한 지식으로, 또한 그분 가르침에 순종했으므로, 우리가 그분을 알아볼 수 있게 되기를 간구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자신의 손과 발의 상처 자국을 보여 주실 것이며, 그분의 길을 따른 것에 대해 우리는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영원한 품 속에 안길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살아 계심을 세상의 모든 이에게 간증합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이렇게 권고하셨습니다. “오 너희, 땅의 민족들아, 너희를 지은 저 하나님의 말을 들으라.”(교리와 성약 43:23) 우리가 “[우리]를 지은 저 하나님”의 메시지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 메시지를 정확하게 해석하고 이해하여 그분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게 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