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두 선교부에서 축복받은 두 가족
2018년 6월호


두 선교부에서 축복받은 두 가족

후안 마누엘 고메즈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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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위를 나르는 비행기들

삽화: 캐롤린 비버트

애리조나 메사 선교부에서 봉사하던 시절, 아르헨티나에 있던 누나는 나에게 이메일을 자주 보냈었다. 나탈리아 누나는 우리 교회 회원이 아니었다. 몇 년 전에 누나의 딸이 죽었을 때, 가족들이 누나에게 복음을 전하려 해 보았지만 누나는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나는 선교 사업을 하면서도 누나에게 계속 간증을 전했다. 한번은 이메일을 보내면서 나와 동반자가 만난 한 여성의 이야기를 들려준 적이 있었다. 그분도 딸을 잃은 분이었다. 우리는 가족이 영원하다는 간증을 전했고, 그분은 우리의 이야기에서 희망을 느꼈다. 나는 누나에게 메일을 쓰면서 누나도 같은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누나는 답장에서 그런 희망을 느끼고 싶지만 자신은 신앙이 그만큼 강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나는 누나에게 믿음을 얻기 위해 기도해 보라는 내용을 손편지로 적기로 했다. 그런데, 그중 한 문단을 영어로 써서 그것을 선교사에게 보여 주라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나는 스페인어만 할 줄 알았다. 나는 누나에게 그것을 들고 선교사를 찾아가서 그 의미를 알아 보라고 했다. 선교사 중 한 명은 영어를 알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얼마 후, 누나에게서 이메일이 왔다. 누나는 선교사들을 찾아가서 편지 내용을 알아보았다고 이야기했다. 선교사들은 그걸 읽고 미소를 지었다고 했다. 누나가 무슨 내용이 적혀 있냐고 묻자, 선교사들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나는 편지에 누나가 딸을 잃고 힘들어하고 있으니 누나에게 구원의 계획에 대해서 가르쳐 달라고 써 놨었다.

선교사들은 간단하게 메시지를 전했다. 그리고 누나는 그 내용이 참 좋았다. 누나가 자기 동생도 미국 애리조나 메사 선교부에서 봉사하고 있다고 이야기하자 라슨 장로라는 선교사가 반가워하며 자기가 그곳에서 왔다고 이야기했다.

일 년 후, 나는 라슨 장로 가족이 사는 지역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라슨 장로가 우리 가족을 알게 된 것처럼 나도 그의 가족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의 두 가족은 모두 축복을 받게 되었다. 당시 라슨 장로는 간증 문제로 힘들어하는 남동생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다. 라슨 장로의 남동생은 회원으로서 여러 번 나의 동반자 역할을 해 주었고, 그러면서 그는 다시 간증을 키울 수 있게 되었다. 라슨 장로도 동반자와 함께 계속 우리 누나를 가르쳤다. 누나는 결국 침례를 받았다. 나는 주님께서 나를 애리조나로, 라슨 장로를 아르헨티나로 각각 보내셔서 우리들의 가족을 복음 안에서 강화하는 도구가 되게 하셨음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