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9
어린이들
2011년 10월


어린이들

이생과 영원한 세상에서 자녀들은 우리에게 큰 축복과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 간증드립니다.

아이의 눈 속을 들여다볼 때면 전세에서 우리 곁에 있던 하나님의 아들딸을 보게 됩니다.

자녀를 낳아 이런 하나님의 영의 자녀들에게 필멸의 육신을 제공하는 것은 남편과 아내가 받는 최고의 특권입니다. 우리는 가족과 자녀에 관한 신념이 있습니다.

자녀가 태어나면, 부부는 지상에 자녀를 데려오는 하나님 아버지의 계획 중 일부를 성취하는 셈이 됩니다. 주님은 “사람에게 불멸과 영생을 가져다 주는 것-이것이 곧 나의 일이요, 나의 영광이니라”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불멸하려면 그 전에 필멸이 있어야 합니다.

가족은 하나님이 제정하셨습니다. 가족은 이 지상과 영원한 세상에서 하나님 아버지 계획의 중심입니다. 경전에는 아담과 이브가 결혼하여 하나가 된 이후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2라고 하셨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우리 시대에 선지자와 사도들은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이브에게 주셨던 최초의 계명은 그들이 남편과 아내로서 부모가 될 수 있는 잠재력에 관한 것이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자녀들에게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명하신 계명이 여전히 유효함을 선언한다.”3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는 이 계명을 잊거나 소홀히 한 적이 없습니다.4 우리는 커다란 신앙을 행사하여 기꺼이 자녀를 갖는 수많은 부부, 특히 아내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자녀를 언제, 또 얼마나 가져야 할지는 부부가 주님과 상의해서 결정해야 할 개인적인 문제입니다. 이것은 성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진지한 기도로 결정하고 큰 신앙으로 행동에 옮겨야 합니다.

여러 해 전, 칠십인 정원회의 제임스 오 메이슨 장로님은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여섯째 아이가 태어난 일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갓 태어난 예쁜 여자 아기를 신생아실에서 보면서 ‘사내아이를 하나 더 갖게 될 것이니라.’라는 음성을 또렷하게 들었습니다. 어리석게도 저는 곧바로 달려가 침대에 누워 기진맥진해 있는 아내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하는 잘못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적절한 시간에 말했어야 하는데도 말이지요.”5 그래서 메이슨 부부는 해마다 일곱 번째 아이가 태어날 것을 고대했습니다. 삼 년, 사 년, 오 년, 육 년, 그리고 칠 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팔 년이 지난 후에 일곱째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지난 4월에 토마스 에스 몬슨 회장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과거에는 교회 표준과 사회에서 말하는 표준에 별반 차이가 없었으나 지금은 둘 사이에 큰 골이 생기고 그 틈은 계속 벌어져 가고 있습니다. ……

인류의 구주께서는 자신이 세상에 거하되 속하지는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또한 그릇된 개념과 가르침을 거부하고 하나님이 주신 계명에 충실하여 세상에 거하되 세상에 속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6

지금 세상에서는 자녀를 가져야 하는 중요성을 폄하하여 출산을 미루거나 제한하자는 주장을 많이 합니다. 최근에 제 딸아이들은, (우리 회원은 아니지만) 다섯 자녀를 둔 어느 기독교인 어머니가 쓴 블로그를 소개해 주었는데, 그곳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어머니로서 성경에 입각하여 아이들을 키우기가 몹시 어렵다. …… 자녀보다는 대학과 세계 여행이 단연코 우선이며, 저녁에 나가서 여가를 즐기는 것이 더 중시된다. 헬스 클럽에서 몸매를 가꾸고, 원하는 직장을 얻는 것이 먼저다.” 그런 뒤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되는 일은 취미가 아니라 소명이다. 자녀는 우표보다 귀여워서 수집하는 존재가 아니다. 시간을 낼 수 있을 경우에만 함께 무언가를 하는 존재도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시간을 주신 것은 자녀를 낳아 기르라는 뜻에서이다.”7

어린아이를 키우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힘들 때가 많습니다. 일곱 자녀를 데리고 버스를 타는 젊은 어머니에게 버스 기사가 묻습니다. “다 댁의 애들입니까? 아니면 단체 소풍을 가십니까?”

어머니가 대답합니다. “다 우리 애들이에요. 소풍이라니요!”8

세상은 점점 더 많이 “다 댁의 애들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럼에도 교회 안에서 가족을 위한 성스러운 터전을 만들고자 애쓰는 여러분께 감사를 표합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를 존중하고 돕습니다.

의로운 아버지는 자녀를 낳고 양육하는 아내의 헤아릴 수 없는 은사에 감사해 합니다. 아마도 그런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하지 못할 것입니다.

메이슨 장로님은 결혼한 지 몇 주 안 되어 가족에 대한 책임을 우선으로 삼게 해 준 다른 일화를 들려주셨습니다.

“저희 부부는 제가 의대를 졸업할 때까지는 아내가 직장을 계속 다녀야 한다고 스스로를 합리화했습니다.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자녀는 나중에 낳아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부모님 댁에서 교회 잡지를 보다가] 당시 십이사도 정원회의 회장이셨던 스펜서 더블유 킴볼 장로님이 결혼과 관련된 책임을 강조하여 쓰신 말씀을 읽었는데, 킴볼 장로님은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게 하는 일은 성스러운 책임이라고 하셨습니다. 당시 부모님 댁이 교회 본부 건물 [근처에] 있었기에, 저는 즉시 그 건물로 갔으며, 글을 읽은 지 30분쯤 후에 스펜서 더블유 킴볼 장로님 책상 맞은편에 앉게 되었습니다.”(요즘에는 이런 일이 거의 없습니다.)

“저는 의사가 되어야 해서, 자녀를 낳는 일을 늦출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킴볼 장로님은 끝까지 들으시더니 부드러운 음성으로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메이슨 형제님, 주님은 형제님이 의사가 되기 위해 중요한 계명 하나를 깨뜨리기를 바라실까요? 주께서 도우시면 자녀도 낳고 의사도 될 수 있습니다. 그럴 만한 신앙이 있으십니까?’”

메이슨 장로님은 이렇게 덧붙이셨습니다. “일 년도 지나지 않아 첫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저희 부부는 열심히 일했고 주께서 하늘 문을 열어 주셨습니다.” 메이슨 부부는 4년 뒤 의과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아이를 두 명 더 낳았습니다.9

세상 어디나 지금은 경제적으로 불안하고 재정적으로도 불확실합니다. 4월 연차 대회에서 토마스 에스 몬슨 회장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내와 가족을 재정적으로 부양하는 일이 염려된다면 저는 그 점에 대해 확신을 심어 주고 싶습니다. 검소하게 생활하고 저축하는 부부에게 부끄러울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서로 희생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 것을 배울 때, 대부분 두 사람은 한결 더 가까워집니다.”10

“그럴 만한 신앙이 있습니까?” 킴볼 장로님의 예리한 질문에 대한 답을 경전에서 찾아보겠습니다.

아담과 이브는 첫 아이를 에덴동산 밖에서 낳았습니다. 동산을 떠난 뒤 “아담[과 이브는] …… 땅을 경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담이 그의 아내를 아니, 그 아내가 그에게 아들과 딸들을 낳아주었고 그들이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기 시작[했습니다.]”11

리하이와 새라이아는 신앙을 행사하여, 금과 은과 귀한 것들이 있던 예루살렘 집이 아니라 광야에서 아들 야곱과 요셉을 낳았습니다. 리하이는 아들 야곱을 “광야에서 나의 환난의 날에 얻은 첫아들”12이라고 불렀으며, 요셉에게는 “너는 [우리의] 고난의 광야에서 태어났었나니, 참으로 [우리]의 가장 큰 슬픔의 날에 너의 모친이 너를 낳았느니라”13라고 말했습니다.

출애굽기에도 신앙을 행사하여 사내아이를 낳은 부부가 나옵니다. 그 집 문 앞에는 탄생을 축하하는 어떤 표시도 걸어 두지 못했습니다. 갓 태어난 이스라엘인 사내아기는 모두 “강에 던지[라고]”14 바로가 명했기 때문에 부모는 아기를 숨겼습니다. 나머지 이야기는 여러분도 잘 아실 것입니다. 그들은 아기를 갈대 상자에 잘 뉘어 강가에 두었습니다. 아기의 누이가 지켜보는 가운데 바로의 딸이 아기를 발견했고, 아기는 유모가 된 생모 손에서 자랐습니다. 바로의 딸은 그 아이를 아들로 삼았으며 모세라 불렀습니다.

아기 탄생에 관해 가장 사랑받는 또 다른 이야기에는 잘 치장된 아기 방이나 값비싼 아기 침대가 아닌, 세상의 구주를 위한 말구유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가장 좋기도 하고…… 가장 힘들기도 했던 시기에도”15 하나님의 참된 성도들은 신앙을 행사하여 “하나님께서 ……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명하신 계명”16을 절대로 잊거나 저버리거나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자녀를 얼마나, 또 언제 가질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부부와 주님 사이에서 결정되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신앙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또 이 일로 서로를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결혼하여 가정을 이룰 기회를 얻지 못한 의로운 여성에게는 자녀를 낳는 이야기가 몹시 괴로울 수도 있는 민감한 주제일 것입니다. 고귀한 여성 여러분,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여러분의 기도와 소망을 아십니다. 여러분의 신앙과 힘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사랑으로 팔을 벌려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시는 여러분의 모습에 얼마나 큰 감사를 느끼는지 모릅니다.

또한 결혼을 했으나 간절히 기다리던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부부나, 대가족을 계획했지만 그보다 적은 자녀만을 얻은 의로운 남편과 아내에게도 자녀를 낳는 일은 가슴이 미어지는 주제일 수 있습니다.

필멸의 세상에서 생기는 어려움 중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일들도 있습니다. 때로는 인생이 매우 불공평해 보이기도 하는데, 특히 우리의 소망이 주님께서 명하신 일과 똑같을 때 더욱 그렇습니다. 주님의 종으로서 저는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이생에서 영원한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되는 축복을 받지 못하는 충실한 회원은 하나님과 맺은 성약을 지키면 약속된 모든 축복을 영원의 세계에서 받게 될 것”17이라는 약속이 분명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페루 리마 서 선교부의 제이 스코트 도리우스 회장님은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베키와 저는 자녀를 낳거나 [입양하지] 않고 25년을 지내왔습니다. 저희는 여러 번 이사를 했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저희를 소개할 때마다 뭔가 어색했고 마음이 아플 때도 있었습니다. 와드 회원들은 왜 [자녀가] 없는지 궁금해했습니다. 저희도 그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감독으로 부름 받았을 때, 와드 회원들은 제가 자녀나 십대 청소년에 대한 경험이 없다고 걱정했습니다. 저는 지지를 해 준 와드 회원들께 감사를 표하면서 그들 자녀에게 제 양육법을 시험해 봐도 괜찮겠냐고 묻자 그들은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저희는 기다렸고, 새로운 시각을 얻었으며, 또 인내심을 배웠습니다. 결혼한 지 25년이 되던 해, 한 아이가 기적처럼 저희 가정에 왔습니다. 저희는 두 살된 니콜을 입양했고, 그 후 갓난아기인 니콜라이를 입양했습니다. 낯선 사람들은 이 아이들을 손자손녀로 알고 예쁘다며 칭찬을 합니다. 그러면 저희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저희 아이들입니다. 저희는 인생을 거꾸로 살고 있지요.’”18

형제 자매 여러분, 성스럽고 지극히 개인적인 책임인 이 문제로 서로를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께서는] 어린 아이 하나를 데려다가 …… 안으시며 ……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함이니라”19

우리 가정으로 하나님의 아들딸을 받아들이는 일은 얼마나 놀라운 축복입니까!

하나님이 보내신 성령의 음성에 경건하게 귀를 기울이며 겸손하게, 그리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이해하고 받아들입시다.

가족은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에서 중심을 차지합니다. 이생과 영원한 세상에서 자녀들은 우리에게 큰 축복과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증드립니다. 아멘.

  1. 모세서 1:39.

  2. 창세기 1:28.

  3. “가족: 세상에 전하는 선언문”, 리아호나, 2010년 11월호, 129쪽.

  4. 미국 인구 조사국에서 발표한 미국 연례 지역 사회 설문 조사에 따르면 “유타 주는 여전히 국내에서 가족 수가 가장 많고, 출산율이 가장 높으며, 전체 거주자의 중간 연령대가 가장 낮고, 결혼 연령이 가장 낮으며 엄마들 대부분은 가정에서만 지낸다.”고 한다.(“Who Are Utahns? Survey Shows We’re Highest, Lowest, Youngest,” Salt Lake Tribune, Sept. 22, 2011, A1, A8)

  5. 제임스 오 메이슨 장로가 보낸 이메일, 2011년 6월 25일.

  6. 토마스 에스 몬슨, “신권 권능”, 리아호나, 2011년 5월호, 66~67쪽.

  7. Rachel Jankovic, “Motherhood Is a Calling(and Where Your Children Rank)”, 2011년 7월 14일, desiringgod.org.

  8. “Jokes and Funny Stories about Children,” thejokes.co.uk/jokes-about-children.php 참조.

  9. 제임스 오 메이슨 장로가 보낸 이메일, 2011년 6월 29일.

  10. 토마스 에스 몬슨, 리아호나, 2011년 5월호, 67쪽.

  11. 모세서 5:1, 2.

  12. 니파이후서 2:1.

  13. 니파이후서 3:1.

  14. 출애굽기 1:22.

  15. Charles Dickens, A Tale of Two Cities(Signet Classic, 1997), 13.

  16. 리아호나, 2010년 11월호, 129쪽

  17. 지침서 제2권: 교회 관리(2010), 1.3.3.

  18. 제이 스코트 도리우스 회장에게서 받은 이메일, 2011년 8월 28일.

  19. 마가복음 9:3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