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우리를 염려하시는 주님
2017년 8월호


교회에서 봉사하며

우리를 염려하시는 주님

글쓴이는 미국 유타 주에 산다.

우리 가족이 와드 평의회의 주요 안건으로 등장하던 시절을 돌이켜 보면서, 우리는 단지 와드의 관심사가 아니라 주님의 관심사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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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드 평의회

감독님이 내게 청녀 회장 부름을 받아들일지 물어보였을 때 사실 나는 “아니요”라고 말하고 싶었다. 청녀를 이끌기에는 내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름을 받아들이고 삼 개월이 지날 무렵, 우리 와드의 경계가 곧 바뀔 것이며 나는 청녀 부름에서 해임될 것임을 알게 되었다. 나는 몹시 슬펐다.

나는 주님께 기도하며 왜 주님은 내가 청녀를 이렇게 사랑하게 하셨고, 또 왜 이렇게 빨리 청녀들과 작별하게 하시는지 그 이유를 여쭈었다. 답을 얻은 것은 뜻밖에도 와드 평의회에서였다.

그 당시 평의회 일원들은 스테이크 대회에서 와드 회원들을 돕는 것을 주제로 말씀을 전해 달라고 요청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나는 회원들이 단지 그런 말씀 주제 때문에 도움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게 될까 봐 염려스러웠다. 그런데 이런 우려를 말하고 나자,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모든 자녀를 염려하고 계신다는 영의 속삭임이 들렸다.

수년 전 남편과 나는 와드 평의회의 주요 안건으로 등장하곤 했고, 우리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나는 큰 아이를 출산하고 나서 다시 활발히 활동하게 되었으나, 남편은 그렇지 않았다. 스테이크 회장단과 감독단, 그리고 가정 복음 교사들은 여러 해 동안 우리를 돕고자 애써 주셨다.

그 후 우리는 새 와드로 이사를 왔다. 인내심 많고 사랑 많은 감독님과 가정 복음 교사는 남편과 좋은 친구가 되었다. 이번에는 남편도 영을 받아들였다. 남편은 몰몬경을 읽어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다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천천히 간증을 되찾았다. 우리 가족이 성전에서 인봉되던 그 아름다운 날을 나는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나는 청녀 회장으로 부름받고 와드 평의회에 참석할 기회를 얻고 나서야 눈이 열렸고, 와드 평의회에서 집중하는 대상이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와드 평의회가 특정 회원에게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평의회가 회원의 숫자에 연연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그리고 주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에 마음을 쓰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우리가 부름 안에서 봉사할 때, 주님께서는 우리가 봉사하는 사람들에 대해 가지고 계신 사랑으로 우리를 채워 주신다.

우리 가족이 와드 평의회의 주요 안건으로 등장하던 시절을 돌이켜보면서, 우리는 단지 와드의 관심사가 아니라 주님의 관심사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주님께서 우리를 염려하셨기에 평의회 일원들도 우리를 염려했던 것이다.

사실 우리는 모두 주님의 관심사이다.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를 강화하고자 하시며, 다시 활동화시키는 데 필요한 계획을 마련하셨다. 그리고 그 계획은 남편을 도왔던 감독님이나 가정 복음 교사 같은 사람들에 의해 실행에 옮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