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에 귀환을 했더라도 포기하지 마십시오

앨마서에 나오는 한 이야기가 우리에게 유용한 예를 제시한다. 니파이인 선지자 앨마는 간악한 조램인들에게로 선교 사업을 하러 가는 사람들을 이끌었다. 믿을 만한 사람들 다수가 그와 동행했다. 이들 중 한 명이었던 그의 아들 코리앤톤은 “직무를 저버리고, 창녀 이사벨을 따라, 레이맨인들의 경계 가운데 있는 시론 땅으로 건너갔[다].”(앨마서 39:3) 그 결과로 앨마는 코리앤톤을 날카롭게 책망했으며, 회개하도록 그를 일깨우며 이렇게 말했다. “네 유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내가 네 범죄를 되새기며, 네 영혼을 괴롭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앨마서 39:7)

코리앤톤은 아버지의 꾸지람을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그의 죄를 회개하였으며, 조램인들에게로 가서 선교사로 봉사하며 “진리와 진지함으로 말씀을 선포”하였다.(앨마서 42:31) 이 이야기는 계속해서 앨마가 아들들과 이야기한 후에 앨마의 “아들들이[시블론과 코리앤톤 모두] 말씀을 전파하기 위하여 백성 가운데로 나아갔”다고 말한다.(앨마서 43:1)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첫째, 미리 방지할 수 있는 이유 때문이었을지라도 조기에 귀환한 선교사는 여전히 위대한 일을 성취할 수 있다. 코리앤톤이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을지라도 여전히 위대한 사업을 이루기 위해 계속 나아갔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한 행동의 결과로 귀환한 선교사일지라도 자신의 영적인 잠재력이 파괴되었다고 느껴서는 안 된다. 코리앤톤은 자신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었으며, 놀라운 방법으로 하나님의 왕국을 세우게 되었다. 스스로 크게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지라도, 우리는 모두 그와 똑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둘째, 우리는 조기 귀환한 선교사의 영적 회복을 위해 다른 이들이 하는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배운다. 코리앤톤의 아버지이자 신권 지도자였던 앨마는 코리앤톤에게 충고하면서 그를 날카롭게 꾸짖었지만, 그에게 여전히 영적인 잠재력을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알려 주었다. 코리앤톤의 경우와 같이, 선교 사업 중에 불순종한 대가는 반드시 치러야 하겠지만, 모든 규율에는 사랑, 용서, 자비가 수반되어야 한다.(교리와 성약 121:41~44 참조)

이와 동일한 희망의 메시지는 오늘날 조기에 귀환한 선교사들에게도 되풀이된다.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의 문제로 일찍 돌아온 마셜은 종종 자신이 선교사로서 완전하게 봉사하는 데 걸림돌이 되었던 건강상의 장애와 개인적인 부족함을 안타까워했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봉사가 단연코 가치 있었다고 느낀다.

마셜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선교사지만 완벽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유혹을 받고, 여전히 죄도 지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사탄은 우리가 우리의 불완전함에 집중하기를 원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최고의 선교사가 아니었던 그 시기 때문에 우리의 제물을 주님께서 받아들이지 않으실 거라는 생각에 집중하는 것 말입니다.”

마셜은 선교사들이 행하는 봉사에 주님께서는 기뻐하시며, 선교사들이 이 사실을 알기를 원하신다고 믿는다. 심지어 그 봉사가 어떤 선택이나 상황에 의해 불완전하게 이루어졌을 때에도 주님은 그 봉사에 대해 기뻐하시며 그 사실을 선교사들이 알기를 원하신다고 그는 믿는다.

마셜은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와 가까이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함으로써 병에 대처하고 병을 치유하는 법을 배웠다.

미국 콜로라도에서 봉사한 또 다른 선교사는 징계를 받아야 할 사유로 선교부에서 집으로 귀환했다가 교회에서 파문되었다. 그리고 후에 재침례를 받았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집에 오는 것은 힘들었습니다. 저는 길을 잃어버렸으며, 제 자신이 아무런 가치도 없다고 느꼈습니다. 집에 와서 종종 가장 어려웠던 일은 계속 교회에 나가고, 경전을 읽고, 기도할 동기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한 일들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그는 친구들과 가족의 지지에서, 그리고 회개하려고 노력함으로써 힘을 얻었다.

“목표를 세우고, 감독님과 만나고, 합당해졌을 때 성전에 가는 것이 하나님 아버지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열쇠였습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감독님을 만날 수 없었거나 목표를 성취할 수 없었던 때가 생각납니다. 대적은 언제나 옆에서 저를 유혹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회복은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가 행복하게 되기를 바라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항상 기억하고, 구주의 속죄와 회개에 대한 간증을 가지고, 우리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다고 느끼더라도 항상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음을 기억”함으로써 가능해졌다.

그는 집으로 보내지기 전 몇 달간의 선교사 경험을 언급하며 말을 계속했다. “저의 선교 사업을 되돌아보면, 저는 지금도 그때의 경험이 제 경험 중에서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제 계획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복음으로 인해 삶이 바뀌는 분들을 계속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몇 가지 실수를 했지만, 제가 회개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한 만큼 저의 간증은 훨씬 더 성장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선택 때문에 조기에 귀환한 이들이 다음 사실을 알기를 원한다. “세상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집에 오는 것은 회개를 위한 첫걸음입니다. 일단 회개의 과정을 거치면, 많은 것을 얻게 됩니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됩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우리가 합당하다는 것을 아는 것보다 더 좋은 느낌은 없습니다.”

조기에 귀환한 이 두 선교사는 조기에 귀환한 선교사의 친구들과 가족들이 그들을 사랑하고 지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해 주십시오”라고 마셜은 말한다. “그러나 조금 우울할 수도 있으니 가까이 있어야 합니다. 그들의 친구가 되어 주십시오.” 영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인다면,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 언제 손을 내밀어야 하는지, 언제 그들의 사생활을 존중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그저 그들을 사랑해 주십시오”라고 콜로라도에서 봉사했던 선교사는 덧붙인다.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희생을 항상 기억하도록 그들을 격려해 주십시오.”

다른 사람들이 조기 귀환 선교사를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그들이 부끄러운 기분을 느끼게 할 수도 있고, 신앙으로 나아가게 할 수도 있다. 따라서 그들을 판단하지 않고 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코리앤톤과 같이, 조기에 귀환한 선교사들은 지금의 연약한 상태에서 일어나 주님의 강력한 도구가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십이사도 정원회의 제프리 알 홀런드 장로는 조기에 귀환한 선교사에게 몇 가지 위안의 말을 들려준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선교사로 봉사했는지 묻는다면, 그렇다고 대답하십시오. … 여러분이 한 봉사를 소중히 간직하십시오. 선교사 명찰을 달고 주님의 이름으로 나아가 간증을 전할 수 있었던 그 기회를 감사하게 여겨야 합니다. … 여러분을 부적합하다고 생각하거나 실패자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다시는 이런 생각에 사로잡히지 마십시오. 절대로 다시는 되새기지 마십시오.”¹

죄의 결과로 조기 귀환한 이들은 본부 초등회 회장인 조이 디 존스 자매가 한 말을 기억해야 한다. “죄를 범할 때 우리의 합당성은 떨어질지 몰라도 결코 우리의 가치가 없어지지는 않습니다!”² 우리가 그분을 의지한다면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내적인 확신을 갖도록 하나님이 우리를 도와주실 것이라고 그녀는 역설한다.

몰몬경, 조기에 귀환했던 선교사들, 교회 지도자들의 메시지는 동일하다. 절대로 희망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우리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보다 위대한 계획을 항상 가지고 계시기 때문이다. 이런 선교사들이 조기 귀환하여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돌아왔을 때 우리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에 따라, 그들은 치유받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는 조기에 귀환한 선교사를 포함하여, 모든 상처 입은 자를 치유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