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2009
강건하여 흔들리지 말고
2001년 10월


강건하여 흔들리지 말고

“도전이 닥쳐와도 신앙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후퇴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낙담하지 않을 것입니다. “

우리 인생에 들어온 어떤 사람들과 사건들은 우리 마음 속에 발자취를 남깁니다. 그러면 우리는 그전과는 다른 사람이 됩니다. 저희 회장단은 오늘 밤, 이곳에서 듣게 되는 말씀이 우리들 마음 속에 영원히 발자취를 남겨서, 우리가 하나님의 딸로서 굳건해지고 강건해져 흔들리지 않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제가 전세계를 여행하면서 만난 충실한 상호부조회 자매님들은 제 마음 속에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저는 서로 돕고 봉사하며 헌신적으로 수고하는 분들을 세계 곳곳에서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전과는 달라졌습니다.

저와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 드리며, 여러분께 몇 가지 이야기를 해 드리겠습니다. 이 이야기들이 여러분의 마음에 감동을 주어 여러분이 구세주와 구속주께로 더 가까이 다가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해의 왕국의 영원한 영광과, 영원한 진보, 계속되는 가족 관계에 대한 약속으로 인해 우리는 신앙 안에서 강건하고 흔들리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가족을 사랑하며, 가족들 개개인이 시련 가운데 의로운 선택을 하여 세상을 이기는 것을 보며 우리는 가장 큰 기쁨과 평화를 느낍니다.

(손녀의 얼굴을 감싼 스무트 자매님의 손)

때때로 저는 자녀들이나 손자들이 즉각적으로 혹은 장기적으로 피해를 입게 될 어떤 행동을 하려고 하면, 손으로 아이들의 양쪽 볼을 감쌉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눈을 깊숙히 들여다보며 그들이 얼마나 사랑 받고 있는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설명해 줍니다. 그런 후에, 아이들이 하려는 행동이 초래할 수도 있는 해로움에 대해 설명합니다. (어린이의 얼굴을 감싸고 있는 구세주의 사진)

저는 주님께서 우리의 얼굴을 감싸고, 우리 개개인에게, 강건하여 흔들리지 말고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 아버지께 충실하라고 간곡히 말씀하시는 모습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자매 여러분, 저는 제 두 손으로 여러분의 얼굴을 감싸고 싶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눈을 깊숙히 들여다보면서 “[삶의] 의미와 목적과 방향이 있는” 하나님의 딸로서 여러분이 지닌 지극히 중대한 역할에 대하여 명확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기도와 경전 공부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자신의 간증을 키우”는 여성입니다. “성신의 속삭임에 따름으로써 영적인 힘을 구하는 여성”입니다. “결혼 생활과 가족과 가정을 강화하기 위해 자신을 바[치고], 모성애에서 고귀함을 찾으며, 여성의 역할에서 기쁨을 찾는”1여성입니다. 우리는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 상호부조회 조직의 여성들입니다.

이 필멸의 세상에 오기 전, 우리는 다정한 하늘 부모님이 계신 곳에서 살았습니다. 우리는 장막을 통과하여 이 지상으로 올 때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제 우리는 여기에 있습니다. 지상에서 부딪힐 난관들에 대해 배우긴 했지만, 저는 우리가 그것을 정말로 이해했었는지, 이 필멸의 상태가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 아주 피곤하고 슬프기까지 하다는 것을 과연 알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의심할 여지 없이, 우리가 겪는 경험이 얼마나 견디기 힘든 것인가 하는 것을 깨달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예언자 요셉 스미스는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교회에 들어올 때, 우리는 주님을 섬기는 자로 등록됩니다. 그때 우리는 중립 지대를 떠나게 되고 다시는 그 곳으로 돌아가지 못합니다. 우리가 섬기기로 한 주님을 버린다면, 그것은 사탄의 선동이며,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사탄의 명에 복종하는 종이 될 것입니다.”2

저는 구세주께서 우리의 얼굴을 손으로 감싸고 우리의 눈을 깊이 들여다보시며 시련이 오면 자매들과 상호부조회가 도와 줄 거라고 약속하시는 모습을 그려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여성을 위한 이 조직은 우리를 구세주께가까이 이끌고, 우리가 병든 자와 가난한 자를 돕는 일에서 서로를 지지하는 것을 돕기 위해 존재합니다. 상호부조회 자매들은 새로운 회원들을 받아들이고, 현재의 처한 위치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필요한 존재임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그들은 청녀회에서 상호부조회로 올라온 자매들을 환영하고 그들이 모든 활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그들을 활용하십시오. 그들을 잃어서는 안됩니다. 모든 사람이 고양되고 사랑 받을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신권 지도자를 따를 것이며, 좁은 길을 따라 인도되어 안전한 항구와 순수한 진리, 하나님의 딸에게 이로움을 주는 삶의 방식에 도달할 것입니다.

고든 비 힝클리 대관장님은 교회의 여성들에게 이렇게 권고하셨습니다.

“여러분 안의 위대한 잠재력을 발휘십시오. 여러분의 능력을 초과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실패했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괴롭히지 마시기 바랍니다. 능력을 넘어서는 목표를 세우시지 않기 바랍니다. 할 수 있는 일을, 자신이 알고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그냥 행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신다면 기적을 목격하실 겁니다.”3

저는 자매님들이 “방문 교육을 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내가 얼마나 바쁜지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요?” “기도하고 경전 읽을 시간이 없습니다.” “할 일이 너무 많아서 가정, 가족 및 개인 강화 모임에 갈 수 없어요.”라고 말하는 것을 들을 때마다 힝클리 대관장님의 권고를 들려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안의 위대한 잠재력을 발휘하십시오.” 한 걸음 물러나서 우리의 행동이 가장 중요한 일들과 일치하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일들을 삶의 최우선에 놓을 때, 우리는 매일을 후회 없이 살 수 있습니다.

매주 상호부조회에 가는 것은 영적인 양식을 먹고, 양육되고, 사랑 받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 가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의무는 종종 가정 안에 존재합니다.

루시퍼는 가장 중요한 것들로부터 우리의 주의를 돌리려고 온갖 노력을 다합니다. 그의 가장 효율적인 도구는 우리로 하여금, 이 세대에 강건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믿게 하는 것입니다. 삶의 요구가 다급한데 영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하면서 말입니다.

한 율법사가 구세주께 가장 큰 계명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예수님은 곧바로 답하셨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라. …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4 이 두 가지가 가장 큰 계명입니다.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입니다.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이 계명대로 살려고 애쓴다면, 다른 일들은 제대로 잘 될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그분을 온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해 사랑합니까? 우리 가족과 이웃, 상호부조회 자매들, 동료들을 얼마나 잘 사랑합니까? 이 질문들은 가장 중요한 일들을 깨닫도록 해 주고, 매일 우리가 수행할 활동들을 결정할 기준이 되어 줍니다.

미성년자 관람 불가 영화나 외설물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하나님의 딸에게 적합하지 않은 품위 낮은 활동을 하면서 주님을 사랑할 수 있습니까? 정숙하지 않은 옷을 입으면서 주님께 사랑을 보일 수 있습니까? 최근에 저는 한 큰 모임에서 청남 청녀에게 말씀한 적이 있습니다. 모임이 끝난 후 한 청남이 이런 쪽지를 전해 주었습니다. “교회 여성들에게 저희가 그들의 정숙함에 대해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지 꼭 말해 주십시오. 요즘 세상에 정숙한 옷을 찾기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일은 그들이 앞으로 결혼하게 될 건전한 청년들과 저에게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고 꼭 말씀해 주십시오. 참, 굶지 말라는 얘기도 전해 주세요. 형제들이 얼마나 그들을 사랑하는지 꼭 알려 주세요.”

도전이 닥쳐와도 신앙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후퇴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낙담하지 않을 것입니다. 담대하고 분명하게 전진해 모든 사람에게 정숙함과 겸손과 신앙의 모범이 될 것입니다. 강건하여 흔들리지 말아야 하는 것은 영원한 보상이 따르는 개인적인 임무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전능하신 주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하늘 나라에 임하도록 봉인하시어, 영원한 구원과 영생에 이르게 하”5 실 것입니다.

수 년 전에, 벨레 스파포드 자매님께서 본부 상호부조회를 떠나시며 말씀했습니다. “오늘날의 여성들은 자신의 관심사와 활동들을 잘 평가해 본 뒤, 삶을 단순화시키기 위해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일을 우선 순위에 놓고, 가장 크고 지속적인 보상이 있는 곳에 역점을 두며, 보상이 덜한 활동은 제거하는 것입니다.”6

종종 끔찍한 일이 일어난 후에야 우리는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깨닫습니다. 몇 주 전에 우리는 우리의 삶을 영원히 바꾸고, 우리가 준비되어야 함을 깨닫게 하는 극적인 사건을 경험했습니다. 최근 미국 동부 연안에서 테러 공격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그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가족들을 다시 모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반응이 이해가 됩니다.

올해 초에 저는 큰 수술을 받았고, 많은 시간을 병원에서 보냈습니다. 지상에서의 우리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는 가능성에 마주칠 때 우리의 생각은 놀랄 만큼 명료해집니다. 제 삶과, 본향으로 돌아가 주님께 보고 드릴 것에 대해 생각하면서, 저는 항상 알고 있던 사실, 즉 가족은 가장 중요한 책임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명확히 깨달았습니다. 가장 기쁜 일은 자녀들과 손자들 그리고 미래의 증손자들이 굳세고 강건하여 흔들리지 않고 복음 안에 남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외로운 시간 동안, 어두운 병실에서 깨달은 사실은 가정 안에서 행하는 가장 중요한 일들이 가정 밖에서 하는 일들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생은 힘들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종종 문제와 고통과 슬픔으로 둘러싸입니다. 그러나 포기해선 안 됩니다. 후퇴하지 말아야 합니다. 본부 상호부조회 제2대 회장이었던 엘리자 알 스노우는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나는 전진할 것이다. 폭풍의 포효에 미소 짓고 …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인생의 거친 대양을 건널 것이다. 그 때 예수님에 대한 나의 간증은 등불이 되어 시야를 밝히고, 영생의 문으로 나를 인도하며 해의 왕국의 영광을 내 존재에 전해 줄 것이다.”7

제가 모든 자매님들의 얼굴을 하나 하나 마주보고 눈을 바라보며, 이 말에 담긴 열정을 느낄 수 있게 할 수 있다면, 그들이 누구인지, 그들이 성취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진정으로 이해하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선언문의 말들이 우리 안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하는 딸들이며 … 단합하여 그리스도께 헌신하고 있다. … [우리는] 신앙과 미덕과 비전과 사랑을 지닌 여성이다.”8

낙담, 슬픔, 고통, 비탄이 우리를 에워싸고 우리를 시험할지도 모릅니다. 복음 안에 있는 사랑하는 자매 여러분, 이젠 뒤돌아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굳건하고 강건해져서 사람들의 삶에 발자취를 남길 수는 있습니다. 폭풍의 포효에 미소 짓고, 당당하게 거친 대양을 건널 수 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우리의 간증은 등불이 되어 영생의 문으로 우리를 인도할 것입니다.

우리의 에너지를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해서 영광스럽게 인생을 마치고, 장막 저편에서 서로를 만날 때에 함께 껴안으며, 우리는 강건하여 흔들리지 않았다는 승리의 소식을 나눌 수 있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구합니다. 아멘.

  1. 상호부조회 선언서 메리 엘런 스무트, “시온의 딸아 기뻐하라”, 리아호나, 2000년 1월호, 112쪽.

  2. In “Recollections of the Prophet Joseph Smith,” Juvenile Instructor, 15 Aug. 1892, 492쪽.

  3. Motherhood: A Heritage of Faith (1995), 9쪽.

  4. 마태복음 22:37, 39.

  5. 모사이야서 5:15.

  6. A Woman’s Reach (1974), 23.

  7. “The Lord Is My Trust,” Poems, Religious, Historical, and Political, vol. 1 (1856), 148~149쪽; 원문에 강조 표시.

  8. 리아호나, 2000년 1월호, 11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