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재정: 오트밀, 빵, 그리고 쌀과 콩
August 2016


후기 성도의 소리

재정: 오트밀, 빵, 그리고 쌀과 콩

익명, 미국 하와이

이미지
오트밀을 먹으며

삽화: 스탠 펠로우즈

남편의 대학원 학비가 워낙 비쌌던지라, 우리는 학자금 대출을 갚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일자리가 나타나기를 바라고 있었다. 여러 곳에서 제안을 받았지만, 하와이에서 대학교수가 되는 것이 가장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계약서를 받고 보니 논의했던 것보다 봉급이 적었다. 정책이 변경되어 협상이 불가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새 일자리에 확신이 있었으므로, 일단 우리는 계약서에 서명했다.

우리는 하와이를 사랑했고 남편은 직장을 마음에 들어 했다. 그리고 가족이 모두 축복을 받았다. 그렇게 학자금 대출 상환 문제가 모두 순조롭게 풀리는 듯했다. 신용 카드 회사로부터 기존 3%의 이자율이 14%로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말을 듣기 전까지는 말이다. 우리는 납기일을 어긴 적이 없고 이미 많은 금액을 상환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신용 카드 회사는 강경했다.

우선 조금 다른 방법으로 재정을 운영했다. 지불해야 할 잔액을 단기 0% 금리인 다른 신용 카드들로 분산시켜 놓고 지출을 줄여 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는 일곱 식구의 음식, 의복, 그리고 기저귀 예산을 대폭 줄이고 비축 식량으로 생활했다. 매일 아침에는 오트밀을 먹었고 점심에는 집에서 만든 빵을 먹었다. 그리고 저녁에는 쌀과 콩을 먹었다. 버터, 신선한 우유, 또는 주스 같은 호사를 누릴 수는 없었다. 십일조와 기본 경비를 지출하고 나면, 나머지 수입은 모두 신용 카드 대금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나자, 우리는 대출금의 90%를 상환할 수 있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가장 효과적으로 수입을 사용하도록 기적 같은 방법들로 도와주셨다. 우리는 남은 부채를 신속히 상환할 수 있었고, 매우 감사했다. 딸아이는 아직도 매일 아침 오트밀을 먹어야 했던 일을 불평한다. 하지만 나는 십일조를 내고 선지자를 따름으로써 재정적으로나 현세적으로 축복을 받았음을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