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라 고요하라: 우리에게 닥치는 폭풍을 잠재우심

마가는 이 두 기적 중 첫 번째 기적이 예수님이 하루 중 많은 시간을 갈릴리 바다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신 후에 일어났다고 말한다. 군중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앉아 있었고, 구주께서는 배 안에 앉아 계셨다. 저녁에 구주와 사도들은 바다 동편으로 건너가기 위해 배를 탔다.

그러나 곧 배는 맹렬한 폭풍에 휩싸였다. 구주께서 평화롭게 주무시는 동안, 그분의 제자들은 자신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바람과 높은 파도로 배는 침몰할 위험에 처했다. 마침내 사도들은 절망에 빠져 다음과 같은 비통한 말로 구주를 깨웠다. “선생님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 그때 다음과 같은 위대한 기적이 일어났다.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 (마가복음 4:38~40)

갈릴리 바다는 그 독특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폭풍이 일어나기 쉬운 곳이다. 길이 21 킬로미터, 너비 13 킬로미터인 갈릴리 바다는 해수면보다 210 미터 아래에 있으며, 주변은 언덕으로 둘러싸여 있다. 일부 언덕은 바다 위로 610 미터나 높이 솟아 있다. 저녁에는 물 위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자주 상승하는 반면, 언덕의 찬 공기는 빠르게 하강하여 수면의 풍속을 빠르게 만든다. 거기다 갈릴리 바다는 최대 수심이 76 미터로 비교적 얕아서 풍속이 높으면 파도가 더 거세지는 경향이 있다.

비록 폭풍을 모형화하고 예측하는 과정은 발전했지만, 인간은 폭풍을 통제할 능력은 갖고 있지 않다. 지난 세기에 와서야 인류는 날씨와 기후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을 알기 시작했다. 우리는 비를 내리기 위해 인공 강우를 내릴 수 있게 되었고, 도시 환경과 오염이 지역 기후와 전 세계 기후를 변화시킬 수 있음을 밝혀 냈다. 그러나 폭풍을 잠재우는 능력, 특히 아주 짧은 시간에 그렇게 하는 것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일이다. 바람은 온도와 압력의 공간적인 차이로 인해 발생한다. 폭풍은 온도와 압력이 평형을 이룰 때만 멈춘다.

이 기적에서 내가 배운 한 가지 교훈은 구주께서는 원소들을 다스리는 권능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이다. 땅과 물과 대기와 지상의 모든 것을 창조하신 분은 바로 구주이시다.(요한복음 1:3 참조) 창조 과정에서 그분은 원소들을 명할 권능이 있으셨고, 원소들은 순종했다.(아브라함서 4:18 참조) 폭풍을 잠재우는 기적은 그분이 지상 성역 동안에도 이와 같은 권능을 가지셨음을 보여 주었다.

나는 당시에 구주께서는 당신이 지니신 구원과 보호하는 권능에 대해 가르치고 계셨다고 믿는다. 악의 바람은 우리 삶에 온갖 종류의 거친 파도를 일으킬 수 있다.(힐라맨서 5:12 참조) 구주를 바라볼 때, 우리는 악과 그 영향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우리는 영적 파멸에서 구원받을 수 있다. (마태복음 7:24~27 참조)

구주께서는 참으로 우리 삶의 폭풍을 잠재울 권능을 가지고 계시다. 폭풍은 빨리 잠잠해질 때도 있고, 한동안 그대로 견뎌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비슷한 바람들이 깊은 물보다는 얕은 물에서 더 큰 파도를 일으킬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구주를 믿는 우리의 신앙이 깊어지면, 우리는 한때 우리를 압도할 위협이 되었을 만한 영적인 바람과 파도의 영향을 덜 받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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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서 베드로에게 다가가시는 예수님

“믿음을 온전하게 하시는 이”, 제이 앨런 배럿

기적(마태복음 14:22~33)

큰 무리가 구주를 따라 한적한 지역으로 갔을 때, 그분은 그들을 가르치시고 기적적으로 그들을 먹이셨다. 저녁이 되자 예수님은 제자들을 먼저 보내어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게 하셨다. 그분은 무리를 흩으신 후, 근처 산으로 올라가 기도하셨다.

바다에 강한 역풍이 불어 왔다. 제자들은 거의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그날 밤, 구주께서는 기적적인 방법, 즉 물 위를 걸어 그들을 만나는 방법을 택하셨다.

그분을 본 베드로는 구주를 따라하기 위해 비교적 안전한 배를 떠나 물 위를 걷고 싶어 했다. 베드로는 처음에는 물 위를 걸었으나, 두려움에 사로잡히자 가라앉기 시작했고 구주께서 그를 구해 주셔야 했다. (마태복음 14:22~33 참조)

이 기적의 물리학적 의미 중 하나는 중력, 유체 역학 및 기타 물리학 원리에 대한 구주의 이해가 우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력에 대한 우리의 과학적 이해는 시간이 흐르면서 발전해 왔다. 1600년대에 아이작 뉴턴 경은 수학적으로 중력을 우주의 두 질량 사이에 작용하는 힘으로 설명했다. 영국의 과학자 헨리 캐번디시는 18세기 말에 중력이 측정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1915년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일반 상대성 이론을 발표하자 힘으로 보던 중력에 대한 관점이 바뀌었다. 현재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중력에 대한 그의 설명은 질량이 시간과 공간의 구조를 왜곡시킨다는 것이다.

중력에 대한 이해가 커짐에 따라, 우리는 그 이해를 적용하여 중력이 우리에게 미치는 한계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왔다. 예를 들어, 윌버 라이트가 1909년 하늘로 날아올라 허드슨강을 건너 자유의 여신상 주위를 날았을 때, 여러분이 뉴욕시 강변에 있던 수천 명 중 한 명이었다면 어땠을지 상상해 보자. 윌버 라이트가 중력을 거스르는 듯 보였을 때, 사람들은 경외심을 느꼈다. 그들이 목격한 것은 비행이라는 기적이었다.

갈릴리 바다 위를 걸으신 구주의 기적은 우리가 중력을 비롯한 다른 물리 법칙에 대해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음을 보여 준다.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도 많다.

구주께서는 또한 제자들에게 그때나 지금이나 강화하고, 고양하고, 가능하게 하는 그분의 권능에 대해 가르치고 계신다. 우리 모두는 이생에서 바람과 파도의 도전에 맞서고 있다. 베드로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마찬가지다. 때로 폭풍은 수그러들지 않는다. 폭풍을 이겨 내고 우리의 영원한 운명에 이르는 유일한 길은 구주께 굳게 초점을 맞추고 폭풍 속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우리는 두려움과 한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구주의 가능하게 하는 권능을 믿는 신앙을 가져야 한다. 이것은 이 두 기적을 관통하는 중요한 주제이다.

이 기적들에는 우리가 우리의 여정을 따라 나아갈 때 도움이 되고 영감을 주는 많은 교훈이 담겨 있다. 구주께서 행하신 기적은 그분의 신성과 예지, 그리고 우리 각자를 위한 그분의 위대한 속죄 희생에 대한 위대한 증거이다. 그분의 권능을 통해 우리는 파도가 우리를 삼키려 위협할 때 평화로울 수 있으며, 그분께서 우리를 하나님 아버지의 왕국에서 더 높은 영역으로 들어 올려 주시리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

그분은 참으로 폭풍뿐만 아니라 선원들도 잠잠하게 하는 권능을 가지고 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