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내가 적은 간증을 읽었어요
February 2016


후기 성도의 소리

내가 적은 간증을 읽었어요

페이스 왓슨, 미국 유타 주

이미지
판매대에서 몰몬경을 읽고 있는 여성

삽화: 앨런 간스

전화를 받으니, 우리 지역에서 봉사하는 전임 선교사들 중 한 명의 들뜬 목소리가 들렸다. 며칠 후에 침례가 있을 예정이라는 소식이었다. 침례라면 선교사들에게 당연히 기쁜 일이겠지만, 침례를 받는다는 그 자매님의 이름은 내게 생소했다. 그렇지만 그 장로는 깜짝 놀랄만한 일이 있으니 내게 꼭 침례식에 참석해 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그 이상은 어떤 말도 해주지 않았다.

침례식 당일이 되자, 나는 놀랄 만한 일이 뭘까 싶어 일찍 교회에 도착했다. 하지만 침례를 받는 앨리스라는 젊은 자매는 안면이 없는 사람이었고, 그녀도 나를 아는 것 같지는 않았다.

특별하고도 영적인 침례가 끝난 후, 앨리스는 몰몬경을 들고 그 책의 참됨을 간증하며 그 책에 담긴 가르침과 특히 구주에 대한 증언에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고는 이 책을 어떻게 얻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앨리스는 동네에 있는 쇼핑몰의 매점에서 일하고 있었다. 어느 날, 한 여자가 와서 매점 주인에게 몰몬경을 주었다. 주인은 그 책에 별 관심이 없어 그냥 선반 위에 올려 두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매점을 그만두고 자리를 정리해야 했던 주인은 앨리스에게 그 책을 버리라고 했다. 하지만 책을 잠깐 훓어보고 궁금증이 생긴 앨리스는 그 책을 가져도 되는지 물었다.

그녀는 그렇게 집으로 몰몬경을 가지고 왔고, 그 책을 몇 주 만에 다 읽고는 이 책이 참되다는 확신을 얻었다. 그렇지만 뭘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몰랐다. 몇 달 후, 그녀는 다른 직업을 찾았는데 그곳에는 후기 성도 교회 회원이 있었다. 앨리스는 그 회원에게 몰몬경과 교회에 대해 물었고, 그는 아내와 함께 그녀를 초대하여 선교사를 만나게 했다.

이야기를 마친 앨리스는 이제 자신의 몰몬경 앞에 씌어 있는 간증을 읽어보겠다고 했다. 그 간증은 내가 적은 것이었다. 매점에서 앨리스의 가게 주인에게 책을 주기 전에 끼워 놓은 것이었다.

장로들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정말이지, 내가 지금껏 겪었던 일 중에 가장 따뜻한 사건이었다. 침례식이 모두 끝나자, 복음 안에서 만난 이 새로운 자매가 성큼 다가와 나를 끌어안았다.

앨리스가 침례받는 것을 보고 그녀의 겸손한 간증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그녀의 간증은 몰몬경을 직접 읽고 기도함으로써 얻게 된 것이다. 모로나이가 권고했던 바와 같이 말이다. “너희가 만일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가지고, 진정한 의도를 지니며, 진실한 마음으로 간구할진대, 그는 성신의 권능으로 너희에게 이것의 참됨을 드러내어 주시리라.”(모로나이서 10:4)

하나님의 자녀들 중 한 명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서 오는 축복을 받도록 돕는 일에서 내가 작게나마 일조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여전히 마음 깊이 감사함이 차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