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과학, 그리고 진리를 향한 탐구
July 2016


과학, 그리고 진리를 향한 탐구

글쓴이는 미국 유타 주에 산다.

여러분이 복음에 관해 알고 있는 바와 과학을 통해 배운 지식 사이에 충돌이 있어 보이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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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경

여드름이 심해서 피부과에 갔는데 치료를 위해 피를 조금 뽑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광경을 상상해 보라. 말도 안 되는 치료법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몇 세기 전만 해도 터무니없는 일은 아니었다. 그 당시에는 상당한 양의 피를 뽑아내는 것이 소화 불량, 정신 이상, 또 심지어는 여드름을 비롯한 대부분의 질병에 대한 표준 치료법으로 여겨졌다. 이에 의문을 품는 사람은 없었다. 그들은 왜 그랬을까? 무엇보다도, 사혈법은 여러 다른 문화에서 수천 년 동안 사용해 온 방법이었으며,

의사들이 과학적인 관점으로 의학에 접근하기 시작할 때까지는 아무도 이 관행에 의문을 품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침내 서양 의사들은 사혈법을 더욱 면밀하게 조사한 끝에, 몇 가지 특별한 질병 외에는 이 치료법 사용을 전면 중단했다.1

우리는 이 역사 속의 예에서 어떤 믿음이 널리 받아들여지거나 오랫동안 퍼져 있다 하더라도 그 믿음이 반드시 진리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아울러 과학은 참된 진리를 드러내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점은 후기 성도들에게 매우 중요한 원리이다. 진리를 알면 (“아뇨, 고맙지만 오늘은 피를 뽑지 않겠어요!”와 같은) 타당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뿐더러 복음에 대한 이해를 더해 주기도 한다. 브리검 영 회장은 이렇게 가르쳤다. “복음에 속하지 않은 진리란 없습니다. … 여러분이 하늘이나 지상에서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면, … 그것은 우리 교리에 속하는 것입니다.”2

‘왜’ 그리고 ‘어떻게’

물론 우리는 과학이 우리가 아는 진리에 어떻게 이바지하는가를 이야기할 때, 과학이 어떤 종류의 진리를 드러낼 수 있는지, 또 어떤 종류의 진리는 드러낼 수 없는지를 분명히 구분하고 이해해야 한다. 과학을 대하는 한 가지 방법은 과학이 어떤 종류의 질문에 답할 수 있고 또 답할 수 없는지를 물어보는 것이다.

미국 뉴욕대학교 렌셀러 폴리테크닉 대학에서 화학 공학을 전공한 앨런 맨그럼 자매는 이렇게 설명한다. “과학은 어떤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설명해 주기는 하나, 그 일이 왜 일어나는지를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맨그럼 자매는 이에 덧붙여 종교는 지구가 왜 창조되었으며, 우리는 왜 이곳에 있는가와 같은 이유를 설명해 준다고 말한다.

저명한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또한 종교와 과학은 서로 다른, 상호보완적인 목적이 있다고 믿었다.

그는 이렇게 썼다. “과학은 사물이 무엇인지를 밝힐 수는 있을지언정,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아내지는 못한다. [과학의] 영역을 벗어나는 경우, 온갖 종류의 가치 판단이 여전히 필요하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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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에 물을 주는 그림

이 말은 후기 성도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첫째, 우리는 과학적 이해가 계속 변화하리라는 것을 안다. 무엇보다도 과학은 우리 주위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전부이다. 그렇다면, 인생에서 “왜 우리는 여기에 있는가” 또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알려고 최근의 연구를 살펴볼 필요는 없다. 우리는 불변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의지하여 옳고 그름 사이에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모든 것은 조화를 이룬다

십이사도 정원회 회장이자 저명한 심장 전문의인 러셀 엠 넬슨 회장은 종교와 과학이 어떻게 함께 조화를 이루는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했다.

“과학과 종교 사이에 충돌은 없습니다.” “충돌은 과학이나 종교, 또는 양측 모두에 대한 불완전한 지식에서 비롯됩니다. … 진리가 과학 연구실에서 나오든, 주님의 계시에서 나오든, 진리는 호환됩니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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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

따라서 여러분이 지구의 나이나 공룡, 진화, 또는 과학실에서 배운 다른 어떤 것이 복음과 어떻게 양립하는지 의구심을 품은 적이 있더라도 문제 될 것은 없다! 모든 것은 조화를 이룬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의문점이 존재한다. 아직 우리가 모든 것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않으며 많은 것을 배우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퀘벡 주의 약학 연구원 브라이언 다운스 형제는 모든 것이 우리에게 알려질 날을 고대한다고 말했다.(교리와 성약 101:32~34 참조)

한편, “과학적 노력을 통해 우리 주위에 있는 세상의 신비를 모두 이해하기에는 우리 능력에 한계가 있습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하나님의 비밀과 그분의 자녀에 대한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을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복음에 관해 알고 있는 바와 과학을 통해 배운 지식 사이에 충돌이 있어 보이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실제로, 과학이 드러내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이 여러분의 신앙을 부정할 수는 없다.

따라서 과학을 좋아한다면, 가능한 한 관심이 있는 모든 분야를 배워라! 여러분의 신앙은 이롭게 작용하기까지 할 것이다. 서던버지니아 대학교 생물학과 부교수 리처드 가드너 형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한 신앙이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며 이렇게 말한다.

“연구가 어려워지고, 아무것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막막해 보일 때가 있어요. 이런 상황은 연구를 하다 보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요. 하지만 복음의 축복에 대한 시각을 지니고 있었기에 그 상황을 헤쳐 나가는 데 도움이 되었죠.”

다운스 형제 역시 신앙이 과학 분야의 일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저는 늘 매사에는 논리와 질서가 있으며, 한 가지 의문을 오랫동안 열심히 연구하면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결국 제 마음을 열어 답을 얻게 하신다는 신앙을 품고 일합니다.”

과학적 발견에 기뻐하기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에 대한 우리의 신앙은 또한 과학적 진리이든, 영적 진리이든, 우리가 찾는 진리에 겸손하게 마음을 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가드너 교수는 말한다. “과학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이 많으며, 하나님이 아직 계시하지 않으셨기에 하나님에 관해 알지 못하는 것도 많습니다. 따라서 더 많은 정보가 우리에게 주어질 것이므로 열린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러는 동안에는 걱정하지 않아야 합니다.”

예컨대, 어떤 이들은 단지 자기가 관찰한 세상에 관해 다른 방법으로는 설명할 수 없기에 하나님을 믿는다. 이런 믿음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틈을 채우기 위해 믿는 하나님”이라고 불리며, 이런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새로운 것이 과학적으로 발견될 때마다 신경이 곤두서게 된다. 가드너 교수는 다음과 같은 예를 든다.

“어떤 이들은 화석 진화 기록에 채워지지 않는 빈 공간이 있어(말하자면, 현재의 기록으로는 우리가 어떻게 지금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는지 진화론적으로 설명할 수 없기에) 하나님을 믿어 왔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화석이 발견되어 이런 공간이 채워지면 우리의 신앙은 어떻게 될까요? 그보다 우리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성신을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증거를 얻어야 하며, 그런 뒤 과학적 발견이 있을 때마다 걱정하는 대신 이를 기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런 식으로 접근할 때, 과학과 종교는 진리 탐구에 함께 도움이 되며, 결국 모든 진리는 같은 근원, 곧 하나님에게서 온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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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

“하나님은 모든 과학적 사실을 포함하여 그분께서 바라시는 것은 무엇이든 드러내실 수 있습니다.” 가드너 교수는 말한다. “그분은 분명 과학자, 발명가, 기술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으셨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해답을 그냥 주시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들과 우리가 두뇌를 사용하기를 바라시기에 과학을 탐구하게 하십니다. 그 대신 교회에 주시는 그분의 계시는 교회를 어떻게 조직해야 하는가, 특히 우리가 어떻게 하면 그리스도에게 나아와 구원을 얻을 수 있는가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개인적인 계시는 그 주제가 어떤 것이든 될 수 있지만, 특히 그분께서 살아 계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며, 그리스도는 구원의 계획을 실행에 옮기셨다는 사실과 아울러 오늘날 우리에게는 살아 있는 선지자가 있고,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을 따를 수 있으며, 그렇게 하는 것은 참으로 가치 있는 일임을 알게 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1. 예를 들어, K. Codell Carter and Barbara R. Carter, Childbed Fever: A Scientific Biography of Ignaz Semmelweis (1994) 참조.

  2. 교회 회장들의 가르침: 브리검 영 (1997),16쪽.

  3. Albert Einstein, in “Science and Religion,” in Ken Wilber, Quantum Questions: Mystical Writings of the World’s Greatest Physicists (1984).

  4. Russell M. Nelson, in Marianne Holman Prescott, “Church Leaders Gather at BYU’s Life Sciences Building for Dedication,” Church News, Apr. 17, 2015, LD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