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두바이에서 드리는 우리의 예배
2021년 6월


두바이에서 드리는 우리의 예배

글쓴이는 미국 유타주에 산다.

나는 이슬람 국가에서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회원으로 사는 것에 대해 한 번도 불편함을 느껴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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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사진: Getty Images

우리 가족은 2013년 가을에 아랍 에미리트 두바이에 도착했다. 우리는 그곳에서 교회에 참석할 생각에 들떠 있었다. 우리는 여러 곳에서 교회에 참석해 보았기 때문에 경험상 앞으로 일어날 일을 늘 쉽게 예측할 수 있었다. 처음에 교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이미 알고 있고, 초면인 사람들 사이에서도 즉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정말 좋아한다.

사랑 많은 이 다국적 후기 성도 그룹의 일원이 되었을 때에도 그런 일들이 일어났다. 그리고 두바이에서 지내는 동안 우리의 신앙과 헌신은 더욱 커졌다. 나는 두바이에서 보냈던 시간을, 그리고 늘 운이 좋게도 교회에 참석해 예배를 드릴 수 있었던 덕에 만났던 훌륭한 사람들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아랍 에미리트의 지도자들이 우리에게 예배를 허용해 준 것이 얼마나 대단한 선물인지를 그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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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센터 앞의 가족

아부다비에 있는 우리 스테이크 센터.

참재크 가족 사진: 저자 제공

그리고 내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도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우리 교회 회원이 아닌 사람들과 생활하고 교제하면서 내 신앙이 한층 성장했다는 것이다. 나는 여태껏 신을 중심에 두는 삶이 그렇게 보편적인 곳에서 살아 본 적이 없었다.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이야기하는 분위기

나는 사람들이 내 말을 깎아내리거나 불쾌해하지 않는 상황에서 하나님과 종교가 내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활력이 될 수 있는 일인지를 알게 되었다. 내가 이렇게 생각했던 이유는 두바이에서 만난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게 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화를 시작함과 동시에 곧바로 친해졌다.

아이들이 수영 연습을 마칠 때까지 수영장 옆에서 다른 엄마와 함께 앉아 기다릴 때, 나는 내가 시련 때문에 얼마나 힘들고 낙담해 있는지 하소연한 적이 있다. 그 무슬림 어머니는 친절하게도 내게 격려의 말을 해 주었고 신이 우릴 지켜보고 계시고 시련 속에서도 그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자신의 확신을 들려주었다. 여기서 그 신이란 건 그녀만의 신도 아니고, 나만의 하나님도 아닌 우리의 하나님을 뜻했다.

하루는 딸과 함께 지하철을 타러 걸어가는데, 한 에미리트 여성이 친절하게 자기 차에 타라고 권해 주었다. 그녀는 우리에게 의학적인 어려움 때문에 치료를 받으러 미국으로 가야 하는 아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신의 뜻과 세심한 돌보심에 대한 그녀의 신앙과 신께 의지하려는 그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그녀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고, 그녀는 그것을 이해와 사랑으로 받아들였다.

이해하고 받아들임

아이들의 홈스쿨링을 같이 하는 가족들과 만날 때마다 나는 항상 안심과 공감을 느꼈다. 그 홈스쿨링 그룹에는 거의 모든 종교인이 섞여 있었다. 각자 신과 기도, 예배에 대해 말할 때면 모두가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느낌을 받았다. 기독교에도 서로 다른 다양한 종파가 있다. 홈스쿨링 그룹에서 다른 기독교인들을 만날 때 나의 종교와 신념 체계에 상관없이 내가 온전히 받아들여지는 것이 정말 좋았다. 모두 신을 믿는 신앙이 있었기에 우리는 도덕관과 관습의 공통점도 발견할 수 있었다.

딸이 가르치는 아이들의 힌두교인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눌 때, 나는 명상과 예배로 보내는 그녀의 하루에 대해 들으면서 종교와 믿음이 그녀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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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의 가족

페르시아만 연안에 있는 주메이라 비치에서 남편 아론과 아이들과 함께한 모습.

공통된 가치관

마지막으로, 남편과 내가 자녀에게 가르치는 가치관을 옹호하는 곳에서 사는 것이 내게 얼마나 값진 일이었는지 말하려 한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건강을 돌보고,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취해서는 안 되며, 옷차림과 외모를 단정하고 품위 있게 하라고 가르친다. 두바이에 도착한 후 처음 며칠 동안 접했던 좋았던 것들 중 하나는 쇼핑몰 문에 붙은 옷차림과 품행 규정에 관한 표지판이었다. 그것을 보자마자 우리 가족은 그것이 『청소년의 힘을 위하여』에 나오는 표준 목록에서 직접 발췌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음에 쏙 들었다!

두바이에 살면서 나는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여성이라는 것에 불편함을 느낀 적이 한번도 없었다. 오히려,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 믿음에 대해 용기를 얻고 강화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곳에서는 너무도 보편적인 그런 경험을 그간 살았던 다른 곳에서는 겪어 본 적이 전혀 없었다.

2020년 4월 연차 대회에서 아랍 에미리트 두바이에 성전이 건립된다는 발표를 들었을 때, 우리 가족은 입이 딱 벌어졌다. 우린 너무 놀라서 서로의 얼굴만 쳐다보았다. 드디어 중동에도 성전이 세워진다니, 말할 수 없이 기뻤다! 그 지역에 사는 많은 교회 회원들을 생각하니 정말 행복했다. 나는 이 거룩한 집이 그들의 거룩한 집, 즉 그 지역 곳곳에 산재한 그들의 아름다운 이슬람교 사원 사이에 세워지도록 허가해 준 아랍 에미리트 지도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이것은 정말 중요하고, 잊을 수 없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