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이 순간 나에게 필요한 기적은 어디에 있는 걸까?
2021년 6월


청년 성인

이 순간 나에게 필요한 기적은 어디에 있는 걸까?

글쓴이는 미국 유타주에 산다.

구주께서 사람들을 즉각적으로 치유하신 이야기를 읽었을 때, 내 삶에서는 그런 축복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나는 의기소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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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밑 의자에 앉은 여성

나는 몇 달이나 기적이 일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었다.

2019년 9월, 나는 축농증 수술을 받으면서 예기치 않게 생긴 합병증으로 한쪽 눈의 기능을 잃게 되었다. 나는 손상된 눈을 치료하기 위해 응급 수술을 받았고, 담당 외과 의사는 3개월 안에 완치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권 축복도 몇 번 받았는데, 그때마다 매번 완전히 회복되리라는 약속을 받았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났지만,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었다.

나는 치유되리라는 약속을 받았다. 그것도 여러 번이나 말이다. 그러나 나는 수술 날짜에 계속 차질이 생기는 것은 물론 다른 좌절과 실망을 겪으면서, 내 눈은 치유와는 거리가 먼 상태가 되었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 나는 몇 개월 동안 정신적, 정서적, 영적, 육체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다시 축복을 받을 때마다 항상 나을 것이라는 약속을 받곤 했다.

그러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지 않을 것 같은 기적을 기다리고 있을 때, 그리고 하늘이 침묵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때는 무엇을 해야 할까? 기도가 응답되기만을 기다리며 삶이 던져 놓은 심연에 갇혀 있을 때, 어떻게 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나는 한동안 이 질문을 곱씹으며 내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경전에서 읽은 모든 기적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예수님이 성역을 베푸시는 동안 기적을 행하시거나 누군가를 고쳐 주신 사건을 모두 공부했다. 솔직히 처음에는 화가 났다. 왜냐하면, 매번 누군가를 그리스도께로 데려오기만 하면 그분이 즉시 그들을 고쳐 주셨기 때문이다.

  • 혈루증을 앓는 여자가 구주의 옷을 만지자마자 즉시 낫는다.(마가복음 5장 참조)

  • 날 때부터 맹인이 된 사람이 치유를 부탁드리자, 그리스도께서 그에게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순간 그가 치유된다.(요한복음 9장 참조)

  • 치유를 구한 나병 환자가 즉시 완전히 깨끗해진다.(마태복음 8장 참조)

  • 죽은 야이로의 딸이 구주께서 일어나라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 바로 죽음에서 일어난다. 그것도 당장 말이다!(마가복음 5장 참조)

  • 그리스도께서 귀신 들린 사람을 큰 소리로 부르시자 즉시 귀신이 떠난다. (누가복음 4장 참조)

내게는 말도 안 되는 일들이었다. 이 모든 기적이 즉시 일어났는데, 나는 어째서 아직도 기적을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너무 불공평해 보였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런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 이 모든 기적은 즉각 일어났으나, 치유된 사람들은 사실 이미 오랫동안 고난과 고통을 겪어 왔다는 것이다.

  • 혈루증을 앓던 여자는 무려 12년 동안 고통을 겪었고, 기적이 일어나기 전에 그녀는 자신이 가진 모든 감정적, 재정적 자원을 다 소진한 상태였다.

  • 맹인이었던 사람은 시력을 회복하는 축복을 받기 전에 평생을 실명 상태로 지냈다.

  • 나병 환자는 나병이라는 무서운 병의 발병과 그 질병이 주는 고통을 겪었으며, 치유되기 전까지 아무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오랫동안 추방되었었다.

  • 야이로의 딸은 기적이 일어나기 전에 죽음에 이르기까지 고통을 받았다.

  • 귀신 들린 사람은 자유를 얻게 되기까지 한동안 더러운 귀신들에게 사로잡혀 있었다.

이를 통해 나는 때로는 고통이 시작될 때 즉각 기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님을 알게 되었다. 각 사람은 치유되기 전에 고통과 역경이 따르는 여정을 걸었다. 그리고 어떤 여정은 다른 여정보다 오래 걸렸지만, 치유의 기적은 항상 찾아왔다.

내가 겪고 있는 이 시련의 여정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알면 좋겠지만, 어쩌면 그건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역경은 기회를 가져다준다. 우리는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들이 우리를 가장 훌륭한 모습으로 빚어 주고 다듬어 줄 기회가 되도록 선택할 수 있다. 우리는 이 기다림의 시간을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갈 기회로 삼고, 고통을 겪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공감하며 보낼 수 있다.

기적을 기다리는 동안, 우리에게는 언제든 선을 행하고, 성장하며, 발전할 기회가 있는 것이다.

나는 치유의 기적이 찾아올 것이며, 언젠가 내가 받은 약속이 성취되리라는 희망과 신앙을 굳게 붙들고 있다. 그러는 동안, 나는 이 고통을 안고 나의 여정에 임할 수 있다. 기다리는 이 시간을 더 나아지고, 더 현명해지며, 더 강하고, 더 친절하고, 더 인내심이 많고, 더 겸손해질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나는 하나님 아버지와 나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가 더 깊어지게 할 수 있다.

여러분이 지금 이 순간 기다리고 있는 기적이나 약속이 무엇이든, 얼마나 오래 그것을 기다렸든, 희망을 잃지 말라. 하나님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은 무엇이든 여러분을 찾아올 것이다. 그러나 기적은 우리의 시간이 아니라 그분이 정하신 시간에 찾아온다. 그분 안에서 희망을 잃지 말라. 하늘이 침묵한다고 생각하지 말라. 그분은 여러분을 위해 방편을 마련하고 계시다. 현재에 집중하고 여러분의 여정에서 오늘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라. 한 번에 한 걸음씩. 기적을 기다리는 동안 희망의 끈을 놓치지 말라.

기적은 반드시 찾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