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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선교 사업을 결정한 이유
2024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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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선교 사업을 결정한 이유

나는 군에 있는 동안 시간을 잘 활용하고 싶었다. 훈련소에서 기초 훈련을 마치고, 자대 배치를 받은 후에, 뜻이 맞는 선임과 매일 밤 잠을 2시간씩 줄여 가며 자기 계발에 몰두했다. 그 과정에서 드는 비용은 아끼지 않고 군에서 받은 월급으로 충당했다. 우리는 우리에게 유익이 되는 것이면 무엇이든 배우려 애썼다.

그러던 어느 날 일요일,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으로 교회 성찬식에 참여하게 되었다. 강남2 와드 김정구 감독님께서 말씀을 하고 있었다. 평소였으면 편히 침상에 앉아 화면을 보며 잠시 후 먹게 될 점심 메뉴를 떠올렸을 텐데, 그날 말씀은 당시 나에게 필요한 내용이었기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 감독님은 위인의 말을 인용하면서 ‘천국을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사랑하면 된다.’는 말을 전하셨다. 나는 이를 곧바로 적용하기로 했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게 하는 부대원들을 더 사랑하기 위해 애썼다.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려 노력했고, 최대한 그들이 필요한 것들을 챙겨 주려 했다. 그렇게 했더니 놀랍게도 체력 단련과 훈련의 피로도가 확연히 줄어들었고, 부대원들과 있는 시간이 더 행복해졌다. 그들이 성장하는 것을 볼 때, 나도 큰 행복을 느꼈다. 그런 눈에 띄는 변화가 있고 나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이후, 나는 사랑에 관해 공부하기 시작했고, 다음과 같은 내용을 발견했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하려면 그 사람을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 누군가를 사랑할수록 나의 세상이 확장된다. 모든 것을 사랑할 때, 비로소 본인의 신성을 깨닫는다.”

모든 철학과 종교관을 관통하는 이 내용들은 나의 마음을 매료했으며, 교회 자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내가 지금까지 공부했던 구원의 계획과 관련되어 있다고 확신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의 자녀이며, 하나님과 같이 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 주신 모범의 핵심 원리인 ‘사랑’을 끊임없이 실천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우리의 세상은 확장되고, 비로소 하나님을 닮아 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깨달음은 내게 다른 사람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알려 주었으며, 이후 내가 선교 사업을 가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

전역을 하고 나서는 나의 오랜 친구 이규희 형제와 뜻이 맞아 성장에 몰두했다. 우리는 책을 사서 공부하고, 서로 가르치고, 필요한 것들을 꾸준히 배웠다. 그러던 중에 우리에게 선교 사업을 결심하게 되는 큰 계기가 찾아왔다. 추운 2월, 강남1 와드 구선모 감독님께 식사 초대를 받아 이규희 형제와 함께 자리했다. 그 자리에서 감독님은 단도직입적으로 선교 사업을 권하셨다. 우리는 학업과 직장 문제 등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을 열거하기 시작했고, 시기를 늦춰야 한다고 둘러댔다. 그때 감독님께서는 자신이 선교 사업을 함으로써 경험한 변화를 들려주신 뒤, 영에 귀 기울이는 방법을 알려 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단 1%라도 더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선택해라. 그리고 조용하게 들리는 영의 속삭임에 귀 기울여라.” 식사를 마친 뒤, 우리의 마음은 51%를 넘어섰다. 그러고 나서, 곧바로 선교 사업 추천서를 작성했다.

군대에 가기 전부터 꾸준히 해 왔던 기도가 있다. 그건 ‘제가 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라는 기도였다. 나는 계속해서 그 기도에 대한 응답을 받고 있었고, 선교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울 남 스테이크 회원 분들의 관심과 사랑은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시켰다. 이 복음이 우리의 유익을 위해 주어졌다는 것을 알기에, 우리는 선교 사업을 결정했다.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 사업에서, 주님을 위해 봉사할 때 우리는 엄청난 성장을 이룰 것을 알고 있다. 또한 우리는 선교사로서 넘치는 자신감을 가지고 주님의 대업에 참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