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권: 확고한 닻

저는 유타 주 로건의 안락한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음식이나 집, 교육 문제로 어린 제가 걱정할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마도 삶이 너무도 순탄했기에, 저에게는 제가 붙잡을 닻이 되어 줄 무언가가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제게 그 닻은 바로 하나님의 신권이었습니다. 저는 평범하지 않은 환경에서 성장했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한 살 때 감독으로 부름받으셨고, 19년 동안 제 감독이셨습니다. 아버지가 저를 아버지로서, 그리고 영적인 지도자로서 인도해 주신 것은 크나큰 힘이 되었습니다.

열두 번째 생일에 아론 신권을 받기를 고대했던 가장 큰 이유도 거기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 머리 위에서 저를 성임하는 아버지의 두 손을 느끼던 그 특별한 날을 저는 기억합니다. 그 후 저는 아론 신권의 직분들을 하나씩 거쳐 올라가며 부름을 받고 즐겁게 행했습니다.

성찬 전달은 제게 매우 특별한 일이었습니다. 성찬식에서, 저는 사람들이 주님의 살과 피의 상징을 취하며 주님께 순종하고 그분의 계명을 지키기로 결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대학교에 다닌 지 일 년이 지나 선교사로 부름받았습니다. 저는 선교 사업의 매 순간을 즐겼고 동반자들을 사랑했습니다. 그중에는 저에게 힘이 되어 준 동반자도 있었습니다. 함께 임무를 완수하며 저는 그에게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조국이 전쟁에 처해 있었기에 저는 귀환하여 미 해병대에 들어갔습니다. 전쟁이 끝나자 대학으로 돌아갔고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렸습니다. 그리고 여러 차례 직장을 옮기게 되어 미국 곳곳을 다니며 많은 신권 부름에 봉사하는 동안 큰 배움을 얻었습니다. 마침내 정착하게 된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에서 저는 스테이크 회장으로 봉사했습니다. 또한, 그곳에서 십이사도 보조로 부름받았으며, 17개월 후에는 십이사도 정원회로 부름받았습니다.

저는 십이사도 정원회 일원으로서 어떤 교훈을 얻었을까요?

바로, 신권에는 인도와 닻, 그리고 보호가 깃들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신권은 언제나 존재했습니다. 아담은 지상에 오기 전부터 신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아담의 후손들이 신권을 지니고 흩어지자 신권이 집행될 방식이 조직되어야 할 필요성이 생겼습니다. 주님은 이를 위해 아브라함을 부르시어 신권 소유자인 가족들을 감리하게 하셨습니다. 이 조직은 이삭과 후에 이스라엘로 이름이 바뀐 야곱 때까지도 계속되었습니다.

수 세기 후, 이스라엘의 자녀들은 속박된 상태에 놓였습니다. 주님은 모세에게 그들을 인도하게 하셨으나, 모세가 이 일을 행하자 이스라엘의 자녀들은 멜기세덱 신권을 받도록 준비된 백성이 아니었음을 스스로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구주가 오시기까지 아론 신권에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구주께서 성역을 시작하시며 처음 하신 일이 제게는 매우 흥미롭습니다. 그것은 바로 멜기세덱 신권의 조직이었습니다. 그분은 십이사도를 부르시고 신권의 율법과 반차를 가르치셨습니다. 베드로를 선임 사도로 부르시어 당신 교회의 권세선을 확립하셨습니다. 그때도 지금도, 교회를 관리할 선임 사도를 선택하시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신권 의무에 관하여 선임 사도에게 지침을 주시는 분도 구주이십니다.

그러므로 신권은 주님과 구주로부터 시작되어 선임 사도를 거쳐 곧바로 다른 사도들로 이어지며 교회의 다른 신권 소유자들에게까지 뻗어 나갑니다. 권세의 열쇠는 사도들에게 주어지며 지상에 그 열쇠들이 존재하는 한 주님께서 직접 우리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이 신성한 인도는 우리를 보호해 주며, 교회가 진리에서 벗어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줍니다. 신권은 지상의 존재가 이끄는 것이 아니므로 언제나 한결같을 것입니다. 신권은 주님께서 이끄십니다.

제가 청남 여러분께 드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언은, 신권의 교리를 공부하고, 신권을 행사할 때 여러분이 지닌 권능을 이해하며, 신권이 여러분과 타인들을 어떻게 축복할지를 배우라는 것입니다.

신권의 교리를 배우고 신권 의무를 다한다면, 신권은 여러분을 영적으로 안전하게 지켜 주고 여러분에게 큰 기쁨을 안겨 줄 확고한 닻이 될 것입니다. 진실한 신권 정원회가 되십시오. 친구들에게 손을 내밀고 그들을 여러분의 정원회로 데려오십시오. 정원회에서 여러분 삶에 변치 않는 토대가 될 형제애를 쌓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