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산성에 비유된 예수 그리스도
2023년 4월호


산성에 비유된 예수 그리스도

나는 최근에 경전을 읽다가 이런 흥미로운 구절을 발견했다.

“여호와는 선하시며 환난날에 산성이시라 그는 자기에게 피하는 자들을 아시느니라 (나훔 1장 7절)”

이 구절이 내게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그리스도를 산성에 비유했기 때문이었다. 산성을 좋아하는 엄마 덕분에 전국의 여러 산성에 많이 끌려가 보았기에 이 산성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산성은 외적이 쳐들어왔을 때 그 고을의 백성과 관군이 함께 대피하고 적에 맞서 싸우는 요새이고 피난처였다. 지형적으로 산이 많은 우리나라는 지금까지도 산성이 많이 남아 있는데 직접 가 보면 위에서 적들을 내려다보며 방어하기가 얼마나 효과적이었을지 상상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에게도 예수님이라는 든든한 산성이 있다고 비유한 이 구절이 나에게 많이 와닿는 것 같다.

안성에 있는 죽주산성의 경우 안에 우물과 연못들이 있다. 좋은 산성의 조건은 안에 물이 풍부한 것인데, 적이 포기하고 물러갈 때까지 오래오래 성 안에서 버티려면 물이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자신을 생수에도 비유하셨으므로, 이 나훔 1장 7절의 산성은 분명히 물이 풍부한 산성을 뜻할 것이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 계시며 우리를 안전히 지켜 주신다는 것과, 그분과 함께할 때 우리가 보호받는다는 것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