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모로나이 장군이 가르쳐 준 비결
October 2016


후기 성도의 소리

모로나이 장군이 가르쳐 준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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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나이 장군이 가르쳐 준 비결

삽화: 앨런 간스

나는 13~14세를 가르치느라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었다. 교감 선생님이 최근에 수업을 참관하시고 평가하신 내용을 전하시는 회의에서 실망감을 안고 막 집에 돌아온 참이었다. 나는 신임 교사인 데다 교안도 대부분 새로 작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계속 과제를 하고 학습에 흥미를 갖게 하려고 씨름을 하고 있었다. 교감 선생님 말씀의 요지는, 학생들에게 과제를 하든지 혼이 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한 후 경고한 대로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매우 울적하고 부담스러운 마음으로 회의를 나섰다. 그리고 다음 날 경전을 공부할 때 이날 회의했던 내용을 그날의 질문으로 삼아 보기로 했다. 놀랍게도 몰몬경을 읽는 동안 답이 나왔다.

그날 아침, 나는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교사가 될 수 있을지 경전에서 배우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앨마서 44장에서 모로나이 장군에 관해 읽는데, 성신의 가르침을 받았다. 이 부분은 모로나이 장군과 니파이인들이 시돈 강가에서 레이맨들을 둘러싸고 그들에게 무기를 버리도록 위협하는 장면이었다. 어떻게 하면 나도 교실 안에서 모로나이 장군처럼 아이들을 통솔하고, 자신감을 가지며, 성공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계속 경전을 읽어 갔다.

나는 그들의 대화를 읽으며 모로나이가 제래헴나와 레이맨인들에게 선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에게 제시된 선택은 “너희의 전쟁 무기를 우리에게 넘기라. 그리하면 … 만일 너희가 너희의 길을 가서 다시 우리를 치러 오지 아니할 것이면, 너희의 목숨을 살려 주리라”는 것과 “만일 너희가 이렇게 하지 아니하면, … 내가 나의 병사들을 명하여 그들로 너희를 급습하[게 하리라.]”(앨마서 44:6, 7)는 것이었다. 나는 모로나이가 교감 선생님이 말씀하신 대로 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교감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두 가지 선택 사항을 주고 그 선택에 대한 결과를 이행하십시오.”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을 염두에 두고 모로나이의 좌우명을 내 좌우명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보라, 우리는 싸움을 끝내리라.”(앨마서 44:10)

그리고 나는 경전 이야기에 나오는 나의 영웅에게서 배운 원리로 무장하고 전략을 세운 뒤 확신을 느끼며 교실로 갔다. 마침 나는 모로나이 장군 모형을 가지고 있었는데, 남은 학년 내내 셔츠 주머니 안에 그 모형을 넣고 다니며 모로나이 장군이 가르쳐 준, 중학생들을 관리하는 법을 떠올리곤 했다. 학생들에게 두 가지 선택권을 주자 그들의 행동 양식은 더 나아졌으며, 과제도 해 왔고, 우리 사이도 더 좋아졌다. 학년을 마칠 무렵, 여전히 어려움은 있었지만 기도의 응답과 경전의 권능으로 나는 “싸움을 끝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