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조셉 스미스, 연약함으로부터 강하게 되다
2017년 12월호


조셉 스미스, 연약함으로부터 강하게 되다

2013년 2월 10일 미국 유타 주 로건에서 열린 제70회 연례 조셉 스미스 추모 영적 모임에서 전한 말씀인 “연약함으로부터 그가 강하게 되리니”에서 발췌함.

조셉 스미스처럼 자신의 연약한 부분을 깨닫고 주님을 신뢰한다면, 우리도 강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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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조셉 스미스

인생의 목적 그림의 일부, 조셉 브릭키

수천 년 전, 요셉은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이같이 주께서 내게 이르시되, 뛰어난 선견자 하나를 내가 네 허리의 열매로부터 일으키리니, … 그에게 내가 권능을 주어 네 허리의 자손들에게 나의 말을 가져다 주게 하며, … 또 연약함으로부터 그가 강하게 되리니.”(니파이후서 3:7, 11, 13)

“연약함으로부터 그가 강하게” 된다는 예언은 제게 흥미와 영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주님께서 위대한 일을 성취하시고자 연약한 자를 부르신다는 것은 이치에 어긋나는 일로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자신의 연약한 점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그 연약함이 주님의 힘을 구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을 행사하며 자신을 낮추는 사람은 하늘과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권능의 주인이신 그분께 힘입어 강하게 될 것입니다.(마태복음 28:18; 모사이야서 4:9 참조)1

조셉 스미스는 어린 시절부터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주님께 다가갔습니다. 열다섯 살에 접어든 조셉은 자신이 지은 죄를 용서받기 바랐고 어느 교회가 옳은지를 간절히 알고자 했습니다. 조셉은 이렇게 적었습니다. “비록 나의 감정이 깊고 종종 강렬하기까지 하였[으나,] 어리고 세상사에 미숙한 나로서는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 어떤 확실한 결론에 이르는 것은 불가능했다.”(조셉 스미스—역사 1:8 참조)

이렇게 자신의 연약한 부분을 정확히 깨달은 조셉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교회를 찾을 수 있을지 알아보고자 성스러운 숲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목적으로 주님께 여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교회를 알려 주시면 그 교회에 가입할 생각이었습니다.(조셉 스미스—역사 1:18) 조셉의 겸손하고 진심 어린 간청을 들으시고, 하나님 아버지와 그분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분들은 이로써 악의 권능에서 조셉을 건져 내시고 교회가 회복될 길을 마련하셨습니다.(조셉 스미스—역사 1:14~19)

조셉 스미스는 자신이 “세상의 연약한 것들” 중 하나라는 사실을(교리와 성약 1:19; 35:13) 못마땅해하지 않았습니다. 몇 해가 지나, 주님은 조셉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내가 땅의 연약한 것들을 통하여 나의 지혜를 보이려는 이 목적을 위하여 너를 일으켜 세웠음이니라.”(교리와 성약 124:1)

무명의 소년

조셉 스미스는 자신을 일컬어 “하루하루 일하여 부족한 생계비를 벌어야 하는 처지[에 있는 무명]의 소년”이라고 했습니다.(조셉 스미스-역사 1:23) 조셉은 사회적인 지위가 낮은 가정에 태어나 정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그가 처음으로 기록한 자신의 역사에는 그가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하나님께 부름받았는지가 잘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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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2년에 조셉 스미스가 직접 작성한 자신의 역사 도입부.

“나는 1805년 12월 23일, 미국 북부의 버몬트 주에 있는 샤론이라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은 나에게 기독교를 가르치고자 많은 공을 들이신 훌륭한 분들이셨다[.] 아버지 조셉 스미스 일세는 내가 열 살 무렵에 뉴욕 주 온타리오 군의 팔마이라로 가셨는데, 궁핍한 처지에 아홉 남매를 둔 대가족을 돌보느라 고되게 일해야 하셨다. 또한 온 가족이 있는 힘을 다해 생계를 꾸려야 하니 우리는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했고, 그래서 나는 겨우 읽고 쓰는 법과 기초 계산법밖에 배우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2

조셉은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느끼며, “종이, 펜, 잉크, 그리고 비뚤어지고 조각났으며 흩어지고 불완전한 언어로 눈앞이 보이지 않게 된 비좁은 감옥”에 갇힌 듯한 마음으로 통탄하기도 했습니다.3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그를 부르시어 몰몬경을 번역하게 하셨고(588쪽 전체가 조셉이 번역했던 그대로 출판되었다), 조셉은 석 달이 안 되어 이 일을 완수했습니다.

누구라도 분별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조셉이 혼자 힘으로 이런 일을 해낸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으며 조셉에 대해 일각에서 지어내고 날조한 말들이 오히려 실제 사실보다 훨씬 믿기 어렵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조셉은 하나님의 은사와 권능으로써 몰몬경을 번역한 선지자였습니다.

에머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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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를 하는 에머

말년에 에머 스미스는 남편이 금판을 번역하던 시절을 다음과 같이 회고했습니다. “[남편은] 조리 있고 유려한 편지는 쓸 수도 불러 줄 수도 없었다. 그러니 몰몬경 같은 책을 읽어 내린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나는 그 일에 깊이 관여했지만, 다른 누구에게나 그렇듯이 내게도 그 일은 ‘기이하고 기이한 일’이다.”4

이런 과정을 염두에 두고 조셉의 첫 번째 일지 첫 장에 적힌 1832년 11월 27일의 기록을 살펴보면 자못 흥미롭습니다.(몰몬경 원고) 이 부분이 기록된 것은 조셉이 몰몬경 번역을 마무리하고서 대략 삼 년 반이 지난 후였습니다. 조셉이 한 번 적은 뒤 그 위에 줄을 그어 지운 문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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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스미스의 일지

“조셉 스미스 이세의 기록책 - 내가 겪는 모든 자잘한 상황을 적으려고 구입함.[Joseph Smith Jrs—Record Book Baught for to note all the minute circumstances that comes under my observation.]

저는 이 일지를 손에 들고 조셉이 줄을 그어 지운 문장을 읽으며, 미국 개척 시대의 소박한 집에 앉아 있는 조셉 스미스를 떠올렸습니다. 그는 첫 문장을 적으며 이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아니, 이건 아니야. 다시 적어 보자.” 그래서 그는 적었던 문장을 지우고 다시 이렇게 적어 봅니다. “조셉 스미스 이세의 기록을 위한 책 - 내가 겪는 자잘한 일 … 등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기록할 목적으로 1832년 11월 27일에 구입함.[Joseph Smith Jrs Book for Record Baught on the 27th of November 1832 for the purpose to keep a minute acount of all things that come under my observation &c— —]”

분명 자신이 적은 말이 부자연스럽고 불완전하여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았을 조셉은 마지막에 이렇게 덧붙입니다. “오 하나님께서 내 모든 생각을 이끌어 주시기를. 당신의 종을 축복하소서.”5 저는 이 문장 속에서, 자신이 부족하고 나약하다고 느끼며 무슨 일을 하든지 이끌어 주십사 신앙으로 하나님을 불렀을 조셉 스미스가 느껴집니다.

이제 이 일지의 도입부를 1829년 4월에서 6월 사이에 기록된 몰몬경 원본 원고와(다음 쪽 참조) 비교해 보십시오.

구두점이 없고 삭제 표시도 없이 물 흐르는 듯 거침없는 문장에 주목하십시오. 조셉은 작문을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주님이 그를 위해 준비하신 도구를 들여다보며 한 단어씩 구술했습니다. 주로 우림과 둠밈을 썼으며 간간이 선지자의 돌을 쓰기도 했는데, 거기 나타난 글자들을 제대로 보기 위해 바깥에서 스며드는 빛을 차단하려고 모자를 사용했습니다.(니파이후서 27:6, 19~22; 모사이야서 28:13 참조) 보시다시피, 몰몬경의 번역과 일지의 도입부에는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선지자, 선견자, 계시자인 조셉 스미스가 쓴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인 조셉 스미스가 쓴 것이었습니다. 몰몬경을 번역한 이 원본 원고를 잘 살펴본다면, 분명 조셉에게 힘이 되었을 구절들이 나올 것입니다.

“이에 이렇게 되었나니 나 니파이가 나의 부친에게 이르되, 내가 가서 주께서 명하신 일들을 행하겠나이다. 이는 주께서 사람의 자녀들이 그가 명하시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그들을 위해 길을 예비하실 것이 아니고는 아무 명령도 주지 아니하심을 내가 앎이나이다 하였더라.”(니파이전서 3:7)

또한 그는 이보다 조금 앞서 다음과 같은 구절을 번역했습니다. “그러나 보라, 나 니파이는 주의 친절하신 자비가 그 신앙으로 말미암아, 그가 택하신 자 모두의 위에 있어 그들을 능하게 하여, 참으로 구원의 능력에 이르게 하였음을 너희에게 보여 주리라.”(니파이전서 1:20)

그렇습니다. 몰몬경의 주제이자 선지자 조셉 스미스의 삶에서 주제가 되었던 것은 신앙을 행사하며 겸손하게 주님을 찾으면 주님의 사업 안에서 강하고 위대한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강하게 되는 과정은 사소하게 보이는 것들 안에서도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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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몬경 번역 일을 하고 있는 조셉과 올리버

초기의 몰몬경과 원고 사진: 교회 역사 박물관 제공

예컨대, 철자법을 잘 몰랐던 조셉은 코리앤투머[Coriantumr]의 이름에서(힐라맨서 1:15 참조) 잘못된 철자를 바로잡았습니다. 가장 많이 서기로 봉사했던 올리버 카우드리가 만든 오류였습니다. 처음에 조셉이 올리버에게 이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올리버는 이 이름을 Coriantummer로 썼습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영어에서는 “mr”로 끝나는 이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조셉은 오히려 철자법을 잘 알지 못했기에 주님께서 계시해 주신 철자를 따르고 받아들일 수 있었으며, 그는 번역하는 과정에서 철자를 바로잡았습니다. 이런 철자법은 영어에서는 좀처럼 쓰지 않지만, 애굽어에서는 완벽한 방식이며 고대 언어에도 잘 들어맞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제 잘 압니다. 계시가 아니었더라면, 조셉은 이를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6

우리는 강해질 수 있습니다

몰몬경 번역의 기적은 조셉 스미스가 어떻게 연약함으로부터 강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일례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더 개인적인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바로, 조셉처럼 자신의 연약한 부분을 깨닫고 주님의 뜻을 행할 것을 굳게 다짐하며 온 마음을 다해 주님을 신뢰한다면, 우리도 연약한 가운데 강하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필멸의 삶을 사는 동안 연약함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강하게 하시리라는 의미입니다.

조셉은 자신의 불완전함을 겸손하게 인정했습니다. 그는 젊은 시절에 “젊음의 약점과 인간 본성의 결점을 드러냈”다고 고백했습니다.(조셉 스미스-역사 1:28) 나중에 그는 나부의 성도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평범한 사람에 지나지 않으므로, 내가 완전한 사람이길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 그들이 나와 나의 형제들의 약점을 수용한다면, 나도 그들의 약점을 수용할 것[입니다.]”7

조셉은 절대 완벽하거나 빈틈없는 척하지 않았으며, 자신은 하나님의 권능에 힘입어 선지자로서 일하고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제가 인간으로서 말할 때, 제 말의 주인은 오직 저 조셉 스미스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저를 통해서 말씀하실 때, 그 말의 주인은 더 이상 제가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8

그리하여 조셉은 연약함으로부터 강하게 되어,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다만 예수를 제외하고 [역사를 통틀어 어떤 선지자보다] 더 많은 일을 수행”했습니다.(교리와 성약 135:3)

우리의 변치 않는 하나님은 여러분과 저 또한 연약함으로부터 강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려면 우리는 조셉 스미스가 그러했듯 마음의 뜻을 다하여 그분을 믿는 신앙을 행사해야 할 것입니다.

기도와 겸손

하나님은 해의 왕국의 화학 반응 원리에 따라 우리가 강하게 되는 과정이 일어나도록 연약함을 주셨습니다. 이 과정은 현세와 영원에서 유일한 길인 그분을 통해 일어납니다. 그분은 말씀하십니다. “또 만일 사람들이 내게로 오면 내가 그들에게 그들의 연약함을 보일 것이라. 내가 사람들에게 연약함을 주는 것은 그들로 겸손하게 하려 함이요, 내 은혜가 내 앞에 스스로 겸손하여진 모든 자에게는 족하니, 이는 만일 그들이 내 앞에 스스로 겸손하여 나를 믿는 신앙을 가지면, 내가 그들을 위하여 연약한 것들을 강하게 되게 할 것임이니라.”(이더서 12:27)

이 성구에 따르면, 주님은 우리가 겸손해지도록 연약함을 주십니다. 스스로 겸손해지고 그분 안에서 신앙을 행사하기를 택하는 사람은 강하게 될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지는 것은 우리 삶에 하나님의 힘과 권능이 작용하게 하는 데 꼭 필요한 촉매가 됩니다.

세상에는 다음 성구에서 설명하는 태도를 지닌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이 현명하다 생각하며, 하나님의 권고를 듣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들이 스스로 아는 듯 여겨 하나님의 권고를 옆으로 제쳐놓음이라. 그런즉 그들의 지혜는 어리석음이요, 그것이 그들을 유익하게 하지 못하나니.”(니파이후서 9:28) 이러한 자만심의 해결책은 “[우리] 스스로를 어리석은 자로 여겨 지극히 겸손”해지는 것입니다.(니파이후서 9:42)

조셉은 어려서부터 겸손한 성품을 기르는 가장 좋은 열쇠는 진지하고 진심 어린 기도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를 구하는 것이라는 점을 이해했습니다. 교회의 초기 회원인 대니얼 타일러는 많은 사람이 선지자를 등졌던 커틀랜드 시절을 회고한 일이 있었습니다. 모임에 참석하여 선지자가 회중과 함께 주님의 도움을 구하며 기도하는 모습을 본 타일러 형제는 그때 경험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많은 사람의 기도를 들어 보았지만, … 그런 기도는 처음이었다. 마치 친절한 아버지가 충실한 자녀의 슬픈 사정에 귀 기울여 주는 것처럼 창조주께서 곁에서 듣고 계신다고 생각하며 말을 건네는 듯한 기도였다. 당시 조셉은 배움이 짧은 사람이었지만, 길에서 벗어났다며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드린 그 기도에는 배움이 깃들어 있었으며, 그것은 천국의 웅변과도 같았다. … 휘장이 걷히기라도 했다면, 내가 본 가장 겸손한 종을 마주하고 서 계신 주님을 볼 수 있을 것만 같았다.”9

연약함에서 나오는 힘

조셉은 자신이 열일곱 살 무렵에 모로나이에게서 들은 말을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내게 시키실 일이 있다는 것을 전하였으며, 나의 이름이 모든 나라와 족속과 방언 가운데 좋게도 전하여지고 나쁘게도 전하여지며 모든 백성의 입에 좋게도 오르내리며 나쁘게도 오르내리리라고 말하였다.”(조셉 스미스-역사 1:33)

분명 당시에는 그렇게 주장하는 것이 과대망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이 인터넷 시대에는 농장에 살던 무명의 소년이던 그의 이름이 실제로 전 세계에 알려져 있으며 그의 이야기는 좋게도 나쁘게도 오르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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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몰몬경

조셉과 하이럼 스미스가 일리노이 주 카테지 감옥에서 죽음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하이럼은 조셉을 비롯하여 감옥의 같은 방에 있던 이들에게 다음 구절을 읽어 주고 경전에서 그 부분을 접어 둡니다.

“이에 이렇게 되었나니 내가 주께 기도하여, 주께서 이방인들에게 은혜를 베푸사 그들로 사랑을 갖게 해 주시기를 간구하였느니라.

이에 이렇게 되었나니 주께서 내게 이르시되, 그들이 사랑을 갖지 아니할지라도 네게는 상관이 없나니, 너는 충실하였도다. 그런즉 네 옷이 정결하게 될 것이요, 또 네가 네 연약함을 알았은즉 네가 강하게 되어, 내가 내 아버지의 거처에 예비한 처소에 앉기에 이르리라 하셨느니라.”(이더서 12:36~37)

문자 그대로 조셉은 연약함으로부터 강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신앙을 행사하여 하나님의 도움을 구했던 것은 자신의 연약함 덕분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겠다는 결의가 있었습니다. 조셉은 평생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다가갔습니다. 그 결과, 그는 첫번째 시현을 경험했고, 몰몬경을 번역했으며, 신권 열쇠를 받았고, 그리스도의 회복된 교회를 조직했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충만한 상태로 세상에 전했습니다. 선지자 조셉은 조금씩 강하게 성장했습니다. 그가 위대한 사람이 된 것은 하루아침에 일어난 일이 아니었습니다. 조셉은 “말씀에 말씀을 더하고, 교훈에 교훈을 더하되, 여기에서 조금 저기에서 조금 더하여” 강하게 되었으며, 여러분과 저 또한 그런 과정을 거쳐 강하게 될 것입니다.(교리와 성약 128:21; 또한 이사야 28:10; 니파이후서 28:30 참조)

그러므로 낙담하지 마십시오. 강하게 되는 것은 점진적인 과정이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구주를 따르며 그분의 뜻을 행하겠다는 변함없는 결의로 인내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은사가 돌아오다

16세기에 성경을 영어로 번역하여 출판한 윌리엄 틴들은 평민의 손에 성경이 들어가는 것을 반대했던 학식 있는 이들을 향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 목숨을 부지하게 해 주신다면, 나는 머지않아 쟁기질하는 소년이 당신보다 경전을 더 많이 알게 만들겠다!”10

흥미롭게도, 이와 아주 유사한 일이 300년 후에 일어났습니다. 1830년대를 풍미한 순회 설교자였던 낸시 타울은 개인적으로 “몰몬들”을 살펴보고자 커틀랜드를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타울은 조셉 스미스를 비롯한 교회의 지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교회를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타울의 기록에 따르면, 그녀가 조셉에게 천사가 나타나서 금판이 있는 곳을 보여 주었다고 맹세해 보라고 요구하기 전까지 조셉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조셉은 부드러운 어조로 자신은 절대 맹세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조셉이 동요하지 않자, 타울은 조셉을 깎아내렸습니다. “그렇게 주장하다니 부끄럽지 않습니까? 배운 것도 없이 땅에서 쟁기질이나 하는 당신 같은 사람이!”

조셉은 평온한 얼굴로 답했습니다. “그 옛날 까막눈 어부가 받았던 그 은사가 다시 돌아온 것이랍니다.”11

그러므로 틴들의 말에는 선견지명이 있었습니다. 쟁기질하는 소년이 구주를 제외하고 세상에 살았던 어떤 사람보다 틀림없이 경전을 더 많이 알게 된 것이었습니다.

분명 교회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회복한 것은 미국의 개척지에서 “쟁기질하던 소년”인 조셉 스미스가 혼자 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회복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선지자 조셉 스미스를 매개 삼아 하신 일이었습니다. 조셉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야곱의 생각에 공감했을 것입니다. “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연약함을 우리에게 보이시나니, 이는 우리에게 이러한 일을 행할 능력이 있는 것이 그의 은혜와 사람의 자녀들에 대한 그의 위대한 낮추어 오심에 의한 것인 줄을, 우리로 알게 하려 하심이라.”(야곱서 4:7)

저는 조셉 스미스가 하나님의 선지자였고 지금도 그 사실은 변함없다는 것과, 그가 연약함으로부터 강하게 되었음을 압니다. 브리검 영(1801~1877) 회장은 말했습니다. “선지자 조셉 스미스를 제가 알게 되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마다, 저는 언제나 할렐루야를 외치고 싶은 심정입니다.”12 저는 필멸의 삶을 사는 동안 그런 특권을 누리지는 못했지만, “세상은 조셉을 다시 알리라”는 이 시적인 약속을 떠올리며 위안을 얻습니다.13 저는 선지자 조셉 스미스가 있었고, 그가 자신을 강하게 하신 하나님 앞에 겸손하였음에 깊이 감사합니다. 또한 저는 조셉 스미스의 역사와 더불어, 우리도 그분 앞에 자신을 낮추고 그분 뜻을 행하겠다는 확고한 결의로 그분을 믿는 신앙을 행사한다면 주님께서 우리 한 명 한 명을 연약함 가운데 강하게 하시리라는 교리를 통해 큰 힘을 얻습니다.

  1. 교회 역사부에서 일하는 동료로서 사려 깊게 조언해 준 리차드 이 털리 이세와 제드 우드워스에게 특별히 감사를 전한다.

  2. Joseph Smith, The Joseph Smith Papers, Histories, Volume 1: 1832–1844, ed. Karen Lynn Davidson and others (2012), 11.

  3. Joseph Smith, “Letter to William W. Phelps, 27 November 1832,” 4, josephsmithpapers.org.

  4. Emma Smith, in “Last Testimony of Sister Emma,” Saints’ Herald, Oct. 1, 1879, 290; spelling standardized; see also Russell M. Nelson, “A Treasured Testament,” Ensign, July 1993, 62–63.

  5. Joseph Smith, The Joseph Smith Papers, Journals, Volume 1: 1832–1839, ed. Dean C. Jessee and others (2008), 9.

  6. “코리앤투머[Coriantumr]”와 고유 명사의 철자법에 관해서는 Royal Skousen, Book of Mormon Authorship Revisited: The Evidence for Ancient Origins, ed. Noel B. Reynolds (1997), 61–93 참고. 스코우슨은 몰몬경 원본 원고에서 증거를 들어, 본문에 고유 명사들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올바른 철자로 기록되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 다음에 같은 이름이 나오면 철자가 틀릴 때가 있는데, 이 점에 비추어 각 이름이 맨 처음에 나올 때는 조셉 스미스가 철자를 불러주지만, 그 후로는 서기가 자신이 기억하는 대로 이름을 기록했음을 알 수 있다.

  7. 교회 회장들의 가르침: 조셉 스미스(2007), 522쪽.

  8. Edward Stevenson, in Hyrum L. Andrus and Helen Mae Andrus, comps., They Knew the Prophet (1974), 87.

  9. Daniel Tyler, in “Recollections of the Prophet Joseph Smith,” Juvenile Instructor, Feb. 15, 1892, 127; see also Teachings: Joseph Smith, 127.

  10. William Tyndale, in S. Michael Wilcox, Fire in the Bones: William Tyndale—Martyr, Father of the English Bible (2004), 47.

  11. Vicissitudes Illustrated, in the Experience of Nancy Towle, in Europe and America (1833), 156, 157.

  12. 교회 회장들의 가르침: 브리검 영(1997), 343쪽.

  13. “찬양해 여호와와 대화한 사람”, 찬송가, 18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