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내 신앙을 키워 준 교회 역사 공부
2021년 1월호


내 신앙을 키워 준 교회 역사 공부

이미지
삽회: 바구니를 머리에 얹은 아프리카 여성

사진: Getty Images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나는 역사 공부를 참 좋아했다. 나는 대학교에서 역사학 학위도 받았다. 세미나리를 거쳐 종교 교육원에서 공부할 때 모든 수업을 다 좋아했지만, 나를 교회 역사에 입문하게 해 준 교리와 성약 수업을 특히나 좋아했다. 나는 오랫동안 교회의 역사 서적을 즐겨 읽었다. 교회 역사에 있었던 난해한 주제를 다룬 책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다양한 출처에서 교회의 역사를 계속해서 배우며 내 신앙은 더욱 강해졌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방식을 통해 이루어졌다.

교회 역사는 나에게 시야를 열어 준다. 특히 신권과 성전 축복이 제한된 일 등 과거에 있었던 관행 문제에서 그랬다. 흑인 남성이 신권을 소유할 수 없도록 제한된 시기가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았을 때, 나는 신앙이 흔들렸다. 내가 사랑하는 이 교회가 흑인에게 신권을 유보한 적이 있었다니! 어떤 사람들은 교리라거나 경전에 나오는 내용이라고 주장하며 그 문제를 설명해 주려 했다. 하지만 그들의 설명은 혼란스럽고 문제가 많아 보였다.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내가 전후 사정을 이해하고 위안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역사적인 해설을 읽었기 때문이었다. 예를 들면, 공식선언 2의 역사적 서문에는 조셉 스미스가 흑인 남성 몇 사람을 실제로 성임했지만, 교회 초기에 교회 지도자들이 흑인에게 신권을 부여하는 일을 중단했다고 설명되어 있다. 그런 후 다음과 같은 중요한 진술이 나온다. “교회의 기록에서는 이 관례의 근원에 대해 어떠한 명확한 식견도 찾아볼 수 없다.”1 또한 복음 주제 관련 글과2 교회의 다른 교재들을 읽으면서 더 상세한 역사적 배경을 알 수 있었다.3 나는 이러한 역사적인 해설 내용이 공감이 되었고, 신앙이 더 커졌다.

교회 역사를 공부하면 이전에 살았던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겉보기에 지극히 “평범한” 회원들이 한 공헌을 생각할 때 더 그렇다. 한 예로, 1950년대와 1960년대에 남아프리카 공화국, 짐바브웨, 잠비아 곳곳에 세워진 최초의 예배당들은 회원들의 헌신 덕분에 건축될 수 있었다. 성전 의식을 받으려면 더 큰 희생이 따랐다. 회원들은 아프리카에 성전이 세워지려면 수십 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그들은 성스러운 의식을 받기 위해 성전까지 갈 경비를 마련하고자 집을 포함한 자신들의 소유물을 처분하기까지 했다. 아프리카 대륙의 교회는 가진 것이 적었으면서도 정말 많은 것을 희생했던 초기 회원들의 신앙을 토대로 세워졌다. 그들의 기록을 읽을 때면 신앙이 강화되고 기꺼이 희생을 감수하겠다는 마음이 더 커진다.

이미지
삽화: 아프리카 대륙

교회 역사는 내가 기록을 더 잘 남기는 사람이 되도록 북돋아 준다. 교회 지도자들은 일지를 작성하라고 권고한다. 왜일까? 바로, 교회 역사는 회원들의 “생활상[과] … 신앙 및 행위”의 기록이기 때문이다.(교리와 성약 85:2 참조) 『성도들』과 같은 새로운 교회 역사 기록물을 읽을 때면, 평범한 교회 회원들의 일지와 편지, 기타 기록들이 있었기에 그러한 책들이 편찬될 수 있었다는 점이 참 인상 깊게 다가온다. 일인칭 시점으로 작성된 그들의 진솔한 기록들을 볼 때면, 일지를 더 열심히 기록하여 미래의 역사가들이 아프리카 교회의 올바른 역사를 기록할 때 보탬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교회 역사를 읽고 내 역사를 기록하려 노력할 때, 그 외에도 더 많은 개인적인 축복을 받게 된다. 제일회장단 제2보좌의 헨리 비 아이어링 회장님이 가르치신 대로, 나와 가족의 삶에 임하는 주님의 손길을 보고 기억하는 축복을 받는다.4 그런 기억은 내 간증을 강화해 주고 삶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처할 능력을 키워 준다. 내 기록을 만들고 교회 회원들의 세심한 기록에 대해 생각해 보면, 주님께서 이 후기에 당신의 교회와 왕국을 회복하시는 원대한 방식이 점차 보이기 시작한다.

이 외에 교회 역사를 공부하며 배운 다른 많은 교훈도 나의 영적인 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이러한 교훈들은 내 신앙을 지킬 용기를 주었다. 왜냐하면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의 이유를 이해하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의 수많은 관행과 믿음에 관한 역사적인 배경을 알게 됨으로써 교사로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더욱 발전할 수 있었다.

  1. See introduction to Official Declaration 2.

  2. “인종과 신권”, 복음 주제, topics.ChurchofJesusChrist.org 참조.

  3. 예를 들어, 『회복의 기초』(교회 교육 기구 교재), 2016년, 26장 참조.

  4. 헨리 비 아이어링, “오 기억하고 기억할지어다”, 『리아호나』, 2007년 11월호, 66~69쪽 참조.